본문 바로가기

음악 - 예술 - 공연344

[음악]Jose Cura "Boleros" 블로그의 제목이 "뮤직, 아츠& 라이프"임에도 그간 "라이프"에 치중하다 보니 음악에 대한 업데이트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해서 오늘은 음반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호세 큐라는 오페라를 전문적으로 하는 테너입니다. 올해 계획된 또하나의 운동장 오페라인 카르멘을 위해 방한하기로 되어 있어 더 유명세를 타고 있죠.자켓을 보시면 알겠지만 요즘 스타일의 얼짱은 아니지만 멋진 모습을 지니고 있어 인기도 꽤 높고 최근에는 지휘까지 하는 등 다방면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오페라 레파토리 중에서는 리카르도 샤이와 협연한 "팔리아치"를 무척 좋게 들었고,이 음반은 어느정도는 카라얀-베르곤지 콤비의 DG판을 잊고 살게 해주는 음반입니다만, 이 "볼레로" 음반은 큐라의 또다른 매력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일.. 2004. 4. 7.
[음악]마리아 유디나 (Maria Yudina) vs. 스탈린 (Stalin) 요즘의 탄핵 정국을 보면서 갑자기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어 올려봅니다. 스탈린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의 어느날 스탈린이 협주곡 레코드 하나를 들었는데 넘 멋진 연주였답니다. 해서 연주자가 누구였는지 물어보니 마리아 유디나 였다는군요. 스탈린은 편지와 함께 연주를 잘들었다는 차원에서의 격려금을 쫌 넣어 마리아 유디나에게 보냈습니다. 헌데 보낸지 한참이 지나도 답장도 없더라는 겁니다. 최고 권력자가 금일봉을 내렸는데 감사인사가 없다는게 이상해서 스탈린은 직접 유디나에게 전화를 했죠. "내가 뭐 쫌 보냈는데 잘 받았냐?" 그러자 유디나가 대답하길... "아~ 그거 잘 받았다. 받아서 당신이 지은 수많은 죄를 쫌만 사해달라고 교회에 기부했지..." 유디나가 처형을 당했냐고요? 이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내려지.. 2004. 3. 18.
[음악]La Roque D'Antheron - Boris Berezovsky 오늘은 DVD하나를 소개해 들릴까 합니다. 프랑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La Roque D'Antheron 피아노 페스티벌의 실황을 담은 DVD인데 이 씨리즈는 작년 처음 1차분 네편이 발매되었고, 얼마전 2차분 네편이 발매된 바 있습니다. 이 DVD들은 2002년 여름의 페스티벌을 녹화한 것인데 단순한 영상물이 되기 쉬운 피아노 독주회를 다양한 앵글과 뛰어난 녹음으로 꽤 볼만한 것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이 영상물을 위해 홀을 새로 건립하고 관객과 연주자에게 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하네요. 모든 씨리즈는 약 한시간 정도의 영상을 담고 있으며 타 연주회의 예고편 외에 특별한 부록은 없이 연주회만 담겨져 있습니다. 화면은 모두 16:9로 되어 있고 싸운드는 PCM2.0만 지원합니다만실황연주의 녹음의 극.. 2004. 3. 14.
[음악]사람에겐 얼마나 많은 CD가 필요할까? 지금은 듣고 있진 않고 본가에 쌓아두고 있지만 전 LP시절에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들을 때만 해도 아는 지휘자는 카라얀과 뵘뿐이었고, 그둘의 음반(특히 카라얀)이면 다 명반이라 생각하며 들었습니다. 카라얀의 경우는 이후 일부 언론 등에서너무 의도적인 깍아내리기를 했고 그때문에 마치 전투연습용 허수아비가 된듯 실제보다 저평가 되어있지만 요즘 들어도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훌륭한 연주들이 많습니다. 이러다 몇몇 가이드북을 사보고, 또 당시 한다하는 (음악적 분석보다는 감정적 토로에 치우친) 리뷰어들의 비평들을 읽으면서 "음반 사모으기" 또는 "명반집착증"의 함정에 빠져들었죠. 그러면서 전설적인 연주자들과 지휘자들을 알게되고, 그들의 "절대명반"이라는 것들이 국내에 출시 안되 있는 현실을 .. 2004. 3. 11.
[음악]내게 음반을 추천해봐~! (초보를 위한 클래식) 오늘 회사 후배가 앞으로 클래식을 듣겠다고 음반 세장만을 추천하라고했습니다. 그래서 몇개 적어주려다가 추천 치고는 쫌 거창한 글을쓰게 되어서 여기 올려봅니다. 향후 음악을 듣다가 좋아지면 오디오쪽도 손댄다고 하니 또한명 악마의 유혹에 빠지나봅니다.1-1. 바이올린 : Vocalice d'amour 바이올린 : 김지연 제조사 : Universal (라이센스) 가격 : 2for1 (인터넷 할인가 12,200) *처음 Denon의 고가 수입으로만 공급되던 음반 두장이 한 장가격에 라이센스로 발매. *인터넷쪽은 현재 재고가 없으나 오프라인에서는 구할 수 있을 듯 *주요곡은 가벼운 소품(CD1)과 포레, 드뷔시의 정통파 소나타(CD2)로 구성되어 쉬운곡에서 조금 수준 있는 곡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음 *연주도 .. 2004. 3. 11.
[공연]발레 "라 바야데르" 어제는 세종문화 회관에서 리모델링 후 재개장 기념으로 하고 있는 발레 "라 바야데르"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원래는 저도 제 감상을 올리려고 했는데 우리 와이프가 더 잘 올린 것 같아 와이프의 홈페이지에서 퍼다가 올립니다. 더구나 발레에 대해서는 저도 문외한이라 좋은 글을 올릴 자신이 없네요. MF[ME] 인도 힌두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젊은 무사 솔라의 사랑과 배신, 그리고 화해를 줄거리로 1877년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라 바야데르(인도의 무희)는 1999년 유니버설 발레단 창단 15주년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하여 호평을 작품이다. 인도풍의 화려한 무대장치와 아름다운 의상, 100여명의 인원이 출연하는 초대형 무대로 유니버설 발레단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어제는 울 신랑하고 .. 2004. 3. 10.
[음악]잡음과 음악사이 - 복각의 예술 이글은 제가 정말 오래전 하이텔의 "고음동"에 올렸던 글입니다. 저작권 문제와 관련 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듯합니다. ======================================== CD의 시대에 들어오면서부터 과거 어느때 보다도 옛연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고, 옛연주를 전문으로 복각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레이블들도 이제는 많아져서, 때로는 한가지 녹음에 대하여 여러종류의 복각 CD를 접하게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복각 음반들의 양성화는 예전에는 감히 상상도 못하던 연주를 쉽고 때로는 저렴하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여러 레이블에서 같은 녹음을 복각해 낸 경우 어떤 레이블을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심각한 고민을 애호가들에게 남겨줍니다. 예를들어 누구나 명연으로 손꼽는.. 2004. 3. 9.
[음악]슈만 피아노 소나타 1번 비교감상 예전회사동료와 제가 취미생활로 하던 일 중에 슈만 프로젝트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1번을 집중적으로 1개월간 듣고, 그중 가장 훌륭한 음반을 골라 (불법) CD를 제작하는 일입니다. 물론, 취미삼아 하는 일이고, 외부에 판매할 계획은 없이 스페셜 에디션으로 제작, 둘이서만 한장씩 나누어 갖는 것이죠. 아랫글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제가 작성한 음반들에 대한 비교 평론(?)으로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 Roberto Schumann Piano Sonata No.1 in F# minor op. 11 리뷰의 기준 기존의 (특히 국내의) 음반 리뷰들을 읽으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명백한 기준 없이 또는 .. 2004. 3. 6.
[음악]All 32 in One Day!!! 오늘은 음악계의 신기록(?)을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곡은 흔히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1,2권을 피아노의 구약으로 대비하는 것에 비교하여 신약이라 불리고 있을 정도로 피아노의 역사상 중요한 업적입니다. 이 32곡의 소나타를 연주한 피아니스트는 많고, 국내 연주자들의 "귀국연주회"에도 한곡쯤은 자주 들어가곤 합니다만 이 32곡의 소나타를 모두 잘 연주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헌데 이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단 하루만에 연주한 진기록이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 런던 피카디리의 St. James Church에서 영국의 피아니스트인 줄리안 제이콥슨(Julian Jacobson)이 이 기록(?)을 달성했죠. 오전 9시30분에 시작한 이 연주회는 중간에 3시간 반정도의 .. 2004. 3. 3.
[음악]코바세비치 독주회를 다녀와서 어제는 일찍부터 예매해 두었던 Stephan Kovacevich의 피아노 독주회가 있었습니다. (10월24일 제 블로그에서 소개드렸던 연주회입니다)10월13일 블로그 "코바세비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을 완성하다"에서도 읽으실 수 있지만, 전 꽤 오래전 부터 코바세비치의 연주를 즐겨 왔다는 점을 우선 알려드리는게 이번 후기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어제 연주회는 코바세비치를 좋아하는 제가 듣기에도 최고의 연주회는 아니었습니다. 우선 시작부터 당초 연주회 순서였던 6개의 바가텔 -소나타 14번 "월광" -인터미션 - 소나타 31번 - 소나타 32번의 순서가월광 - 31번 - 인터미션- 바가텔 - 32번으로 변경되었다는 공지와 함께 연주자의 허밍이 들리더라도 이해하라는 방송이 나오더군요. 의자.. 2004. 1. 8.
[음악]Conversations with Bill Evans 어제는회사 동료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청담동에 있는 째즈바 "야누스"에 갔습니다. "야누스"는 독특한 분위기도 있지만, 오디오 매니아들에게는 전설적인 스피커인 "웨스턴 시스템" (몇십년전 모델이지만 한 2억4천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으로 더 유명하죠. 일본에서도 매니아들이 스피커 들어보겠다고 찾아오니... 요즘의 하이파이 경향인 빠른 응답, 해상력, 음장감 등과는 정반대라 할 수 있는 특성입니다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음악에 열중하는데는 좋은 스피커인듯 했습니다. 요즘 하이파이가 최고급 주상복합 빌딩을 연상시킨다면 웨스턴 시스템은 한적한 전원주택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안락함, 그리고 삶의 여유로움에 비견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정도의 거구를 들여놓으려면 집이 엄청나게 커야겠지만... 어제 밤 "야.. 2004. 1. 6.
[음악]New Year's Concert 이야기 우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한해 동안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만술의 뮤직n아츠"라는 별로 재미없는 블로그가 음악분야에서 아직도 인기블로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올해도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글들로 찾아뵙겠습니다. 매년 신년이 되면 비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유명한 지휘자를 초빙하여 신년음악회를 개최합니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를 제외한(^^) 스트라우스 집안의 왈츠, 폴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신년음악회는 매년 방송됨은 물론 메이져 음반사에서 CD와 DVD로 발매되고 있죠. 제가 이 VPO의 신년음악회를 처음 TV를 통해 봤던 것은 80년대였던 것 같습니다. 지휘자는 작년 우리나라에 방문해 시향을 지휘했던 로린 마젤이었죠. 마젤은 당시 상임도 아니었는데 VPO의 신년음악회를.. 2004.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