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탄핵 정국을 보면서 갑자기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어 올려봅니다.
스탈린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의 어느날 스탈린이 협주곡 레코드 하나를 들었는데 넘 멋진 연주였답니다. 해서 연주자가 누구였는지 물어보니 마리아 유디나 였다는군요. 스탈린은 편지와 함께 연주를 잘들었다는 차원에서의 격려금을 쫌 넣어 마리아 유디나에게 보냈습니다.
헌데 보낸지 한참이 지나도 답장도 없더라는 겁니다. 최고 권력자가 금일봉을 내렸는데 감사인사가 없다는게 이상해서 스탈린은 직접 유디나에게 전화를 했죠. "내가 뭐 쫌 보냈는데 잘 받았냐?" 그러자 유디나가 대답하길... "아~ 그거 잘 받았다. 받아서 당신이 지은 수많은 죄를 쫌만 사해달라고 교회에 기부했지..."
유디나가 처형을 당했냐고요? 이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내려지진 않았었답니다. (물론 훗날 유디나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내몰리게 됩니다.)
탄핵정국하고 무슨 연관이 있냐구요? 글쎄요~^^
국내에서는 아쉽게도 유디나의 연주를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아래 보이는 (지금은 절판이 되었습니다)필립스 20세기 위대한 피아니스트 씨리즈의 재고나 "러시안 피아노 스쿨"의 재고 정도가 몇몇레코드점에 있는 정도겠죠.
유디나는 음악적으로도 위의 일화처럼 타협하지 않았던 사람인 듯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렇게 우리에게는 음악이 많이 알려지지 않고 이름만 알려져 있는지도 모르죠.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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