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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69

[영화]아발론 - 두 번째 생각 (rev. 2024.10.07) [2024.10.07 업데이트]최근에 20년이 지난 이글에 공감해주고 답글도 달아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다시금 원문을 읽다보니 부끄러워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최초 글을 올린 곳은 제가 활동하던 프리첼 동호회 게시판이었고, 형-동생하며 면접적으로 활동하던 동호회 회원들을 위해 별도의 준비 없이 생각나는 대로 올린 글이고, 저도 20년 젊었던 시절이다보니 비문, 틀린 맞춤법, 통신체 어투, 쓸데 없는 잰채 등 지금 읽으면 부끄러운 부분이 많더군요. 그 글을 엠파스 블로그, 이후에는 지금의 티스토리로 별다른 검수없이 옮기다보니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끄러움의 흔적으로) 원문은 유지하되 앞쪽에 문맥 등을 다듬은 글을 별도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어쩔수 없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만, 제 글을.. 2024. 10. 7.
[TV]”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넷플릭스의 시리즈 를 저나 와이프는 아주 즐겁고 좋게 본 반면, 이런저런 혹평도 많아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인 듯합니다. 개중에는 영화 동호회에 올라온 글임에도 몇 회차가 진행될 때까지 두 축(펜션과 모텔)의 이야기가 다른 시간대인 사실을 몰랐다는 분도 있는 것을 보면, 저와 취향이 다른 분이 많은 듯하고 때문에 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에 관심 있는 분이 있을까 싶지만 즐거웠던 몇 시간에 대한 추억이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스포일러로 들어가기전에 좋은 점과 아쉬운 점부터 언급하면, 로케이션, 촬영, 미장센, 배우들의 연기, 사운드, 의상, 소재, 주제의식 등은 매우 좋았습니다. 그간 복수극이건 아니건 직접적인 피해자들의 야야기는 많았지만 이 시리즈처럼 간접 피해자의 야야기를 다룬 적.. 2024. 8. 29.
[TV]스타워즈 <애콜라이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즈니 플러스의 스타워즈 드라마 의 시즌 1이 종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럴듯하다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결말도 싫고 제 시간이 아닌 그들의 시간에 맞춰 드라마를 봐야 한다는 것도 싫어 가능하면 모든 시즌이 종료된 후에 천천히 보거나 최소한 한 시즌이라도 종료된 드라마만 골라서 보는 편인데, 는 고공화국기의 제다이를 다룬다는 것이 흥미로워 매주 시간 맞춰 시청을 했습니다. 아래는 에 대한 다양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제작진은 무엇을 다루고 싶었는가? (1) - 선한 동기라고 해도 결과는 선하지 않을 수 있다프리퀄 시리즈를 통해 이미 제다이라는 조직이 극도로 보수화되어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내부의 배신자 때문이기는 해도) 어찌 보면 자멸하는 과정으로 겪었는지라 그로부터 1.. 2024. 7. 24.
[영화]스타워즈 시퀄 3부작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베리알님의 블로그에 답글을 달다 제가 의외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타워즈 시퀄 3부작을 제법 즐겁게 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적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타워즈와의 인연 영화 가 우리나라에서 인기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SF를 좋아하지 않아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첫 개봉하던 78년 우리의 경제적 문화적 상황이 이런 영화를 받아들이고 꾸준한 팬덤을 형성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재미있고 흥미로운 영화 중 하나였을 뿐, 두고두고 그 세계관을 공부하고 탐색하는 문화적 여건은 없었던 것이죠. 반면 마블의 경우에는 국내에 기반이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시대가 바뀌어 경제, 문화적 기반이 이런 팬덤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겠고요.. 2024. 7. 17.
[TV]사조영웅전 2017 이야기 제가 김용의 을 처음 접한 것은 고려원에서 출판한 을 통해서였습니다. 어려서부터 활자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지라 글씨가 쓰인 것이라면 잡지나 신문지를 재활용한 군고구마 포장지에서부터 부모님께 배송되던 백화점의 회원 소식지까지 모두 읽어 내던 시절에 아버지께 출판사에서 책 한 권이 배송되었습니다. 아마 출판사에서는 1권을 읽으면 나머지는 돈 주고 사보겠거니 하는 마음에서 보낸 미끼상품이었을 텐데, 출판사에는 안쓰럽게도 아버지는 책에 큰 관심이 없는 분이셨고, 어머니는 책을 많이 읽으셨지만, 주로 전공이셨던 프랑스문학, 그중에서도 현대문학에만 관심을 기울이시던 분이신지라 요상스러운 중국 아저씨 얼굴이 그려진, 제목도 유치하게 같은 책을 보실 생각은 전혀 없으셨죠. 결국 그 책은 신문에 딸려온 전단지도 글이.. 2024. 5. 7.
[영화]<부산행>을 중심으로 본 좀비 이야기 이 글은 제가 몇 번 언급한 바 있는 중 영화 을 보고 진행된 강의에서 다루어진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영화를 통해 서양영화의 한 장르였던 좀비 이야기가 국내에도 상륙했고, 공포와 멜로를 섞은 단순한 영화지만, 라는 사회문화적 현상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나누어 봤습니다. 당연하지만 영화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1. 좀비의 기원 좀비는 아이티(카리브해) 인근의 전설과 부두교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다양한 방법(주로 마법)에 의해 되살아난 시체를 의미 합니다. 대중문화에서 보여지는 부두교의 대표적인 모습은 2편에서의 부두인형 또는 캐러비안의 해적에서 점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거나, 어떤 사물에 마법을 부여하는 등의 이미지죠. 이러한 부두교의 좀비의 개념이 서양의 대중문화와 연.. 2017. 8. 3.
[영화]<우주전쟁>(The War of the Worlds, 2005)은 또 하나의 스필버그 판 가족영화일까? 이 글은 제가 몇 번 언급한 바 있는 중 웰즈의 에 대한 강의에서 다루어진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5주 동안 진행된 강의 중간에 영화를 보았고, 아이들과 원작과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개봉 당시부터 이 영화에 대해 잘나다가 스필버그 특유의 가족주의로 망친 영화라는 평들이 있었고, 저는 이와는 생각을 달리했었기에 강의에서 이야기 나눴던 내용 일부를 정리해봤습니다. 지금도 이 영화를 가족주의 관점, 용두사미의 관점에서 평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보셨다면 다른 의견도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아래 링크의 기사와 같은 평이 주류였습니다. 영화 「우주전쟁」…어처구니 없는 결론 당연하지만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 2017. 7. 3.
[영화]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100 !!! (Olivia de Havilland)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Olivia de Havilland)가 오늘로 100세를 맞이했습니다. 네, 그냥 탄생 100주년이 아니고, 아직 생존해서 생일을 맞은 겁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어머니와 TV의 더빙 영화들 덕분에 워낙 어릴적 부터 영화를 보아왔기에 제게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그냥 추억의 배우만은 아닙니다. 비록 1930년대 후반의 작품들이라 제 어린시절에는 이미 30여년이 흐른 뒤지만, , 같은 영화는 TV에서는 여전히 영화였거든요. 모쪼록 만수무강 하소서~! MF[ME] 2016. 7. 1.
[영화]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 - 워크래프트 배경지식이 없는 입장에서 본 리뷰 저는 워크래프트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플레이해온 유저이며 그 세계관에 관심이 많고, 그 입장에서는 이미 후기를 올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 리뷰가 WoW를 좋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편견을 가지고 영화를 본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서 아예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처음 접한다는 느낌으로 리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워크래프트를 플레이 해온 입장에서의 리뷰 보기 [당연히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배우의 연기와 캐릭터 CG로 뽑은 오크들의 연기는 좋습니다. 듀로탄의 표정연기 눈망울 모두 정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때문에 듀로탄이 굴단에게 생명력을 빨려 죽을 때 뭔가 찡한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아울러 굴단은 행동하나 하나, 모습 하나하나가 악당이라는 느낌이나고, 영화가 진행되면서 저.. 2016. 6. 17.
[영화]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 - 게임 원작 영화의 미덕에 대한 생각 워크래프트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플레이해온 유저이며 그 세계관에 관심이 많은지라 많은 비평과 좋지 않은 평점에도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극장에서 보다 집에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제 WoW 편력은 블로그 검색창에 WoW를 치면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배경지식이 많은 입장에서 올린 글이라 너무 비판적으로 봤다는 의견도 있어서 배경지식 없는 입장에서의 리뷰도 작성해봤습니다. 아울러 저는 영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명작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지. [어쩔 수 없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만, 영화가 이미 벌어진 에 대해 다루는 지라 이 시리즈에 대해 아는 분들이라면 문제없이 읽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1. 게임을 원작으로하는 영화.. 2016. 6. 10.
[영화]안제이 줄랍스키 (Andrzej Zulawski) 1940 ~ 2016 많은 영화를 본 감독도 아니고, 좋아하는 감독도 아니며, 이미 오늘 글 하나를 올렸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살면서 어떤 의미로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준 영화를 만든 그리 많지 않은 감독 중 하니니까요. 그의 영화 중 제게 이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안겨준 영화는 이자벨 아자니와 샘 닐이 주연한 (Possession 1981) 입니다. 그냥 인터넷에서는 이라는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이 영화를 좋아하지도 자주 보고 싶지도 않지만, 영화를 보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분명 보는 순간에는 영화를 본다는 것, 그리고 그 배우들의 벌거벗고 속에 들은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한 모습과 마주친다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영화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F[ME] 2016. 2. 18.
RIP : Sir Christopher Lee & James Last 어릴 적부터 보고 들었던 두 명의 예술가가 요 며칠 사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Sir Christopher Frank Carandini Lee (27 May 1922 – 11 June 2015) 크리스토퍼 리는 어릴 적 드라큘라 영화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옛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의 사루만으로 알려졌을 테지만 말이죠. 비록 따로 촬영해서 편집해야 했지만, 에도 나와서 정말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 속 깊은 저음은 90이 넘어도 여전하다는 것이 참 대단합니다. 원래는 간달프 역할을 원했다고 하는데 (워낙 리 옹은 매니아이기도 해서 영화에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간달프가 매그니토도 될 수 있으니 드라큘라가 간달프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리 옹에게.. 2015.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