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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218

지난 반년 이야기 지난 마지막 글로부터 어언 반년이 흘렀습니다. 그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행여 블로그를 닫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이런 관심이 있으실리 없지만) 있을지 몰라 반년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업데이트할까 합니다. [먹고사는 이야기] 작년 말로 회사서 잘리고 소위 전관예우인 비상근 자문역으로 물러났습니다. 예전 같은 연봉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지는 않은 금액을 월급 루팡하고 있습니다. 잘린 이유는 전격적인 그룹의 칼날을 제가 모시던 부사장님부터 주르륵 그 라인의 임원들이 모두 맞은 건데, 한때 그룹 수뇌부 무서워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던 에 대한 응분의 대가가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 H 다니는 후배에게 전화가 와서 소식을 전했더니 후배는 오히려 웃으며 "형, 그.. 2024. 3. 14.
윤석열 대통령 각하 + 김건희 여사님, 감사합니다!!! (시즌 2) 제게 블로그 방문자 폭증을 경험하게 해 주신 대통령께 감사하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 설에는 대통령은 물론 여사께도 감사할 일이 생겨서 감사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늘 실수로부터 배운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주시기 위하여, 이번 설 명절에는 지난번 연말선물의 수입 농산물 논란을 한방에 잠재우는 선물을 준비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본디 농군은 부지런해야 하며, 혹시나 농군들이 안일함에 빠져 게을러질까 저어하여 쌀매입 의무 정책을 반대할 뿐이지 우리 농산물과 농업을 걱정하시지 않는 것은 아니란 것을 원산지 지역명까지 큼지막하게 명기해서 보여주십니다. 구성된 내용은 참으로 좋습니다. 아이들이나 저나 곱창김을 좋아하고, 아이들은 색색깔 떡국을 끓여주면 좋아할게 뻔하니까요. 아무튼 다시 한번.. 2023. 1. 20.
가는 해(2022년), 오는 해(2023년) 대충 정리해 보는 2022년에 대한 후일담과 2023년에 대한 약간의 기대입니다. [가정 생활] 아이들은 여전히 건강하게 잘 자라고, 큰 문제없이 학교도 다니고 있습니다. 를 시행하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도 없고 아내가 에 취미를 붙여 작금의 경제상황에도 저축은 늘고 있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처럼 추락한 아파트 가격과 주식가격으로 자산평가 손실이 엄청납니다만, 오를 때도 그리 신경을 안 썼던지라 내버려두면 원금은 찾겠지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1인 딸아이는 아직 이런저런 전시회나 공연에 잘 따라다닙니다만, 고1인 아들은 대부분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을 선호해서 이런 저런 비용을 줄여주고는 있습니다. 아직 보드게임에는 참여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회사 생활] 이쪽 업.. 2022. 12. 23.
윤석열 대통령 "각하", 감사합니다!!! 평소 100~120명 정도 방문이 보통인 제 블로그가 지난 25일 926명의 엄청난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제가 쓰는 글의 소재나 경향이 대중적인 내용이 아니고, 딱히 대중적인 블로그를 원하지도 않는 입장에서 가끔 이런 폭발적인 방문객 증가가 이루어지면 오히려 당혹스럽습니다. 아무튼 지난 25일 방문객이 증가한 원인은 그날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가 공개되었기에 로 검색이 많이 발생했고, 그에 따라 (많은 생각 없는 서퍼들이 그렇듯) 제목도 안 보고 클릭해서 들어온 사람들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날 방문객들이 들어온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1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그 글을 에도 추가된 답글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①시계 자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지샥에 대한 글도 어느 정도는 관심이 있었.. 2022. 5. 27.
오늘 부터 제 경력에 몇가지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제 경력사항을 좀 업데이트하기로 했습니다. 은 이력서를 쓸 시점의 기억력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할 예정이라 정확한 기간은 명기하지 않겠습니다. 유니버시티 오브 펜실베니아 도시계획학과 대학원 출강 동국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출강 국제 친환경 빌딩 컨퍼런스(노르웨이 오슬로) 대한민국대표 참가 사회학계의 거장 니클라스 루만 사사 세계적 베스트셀러 공동저자 1. 유펜과 동국대 은 사실은 입니다. 동국대 교수님들, 그리고 유펜 교수님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덕에 진행된, 특강도 아닌 단순 프레젠테이션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동국대 대학원생들과 유펜 대학원생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지, 따로따로 이루어진 강의도 아니었죠.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조) 2. 국제 친황경 빌딩 콘.. 2021. 12. 24.
사회적 글쓰기라기 보다는 사회적 잡담 와이프가 요즘 미술 활동 + 감상을 넘어 감상을 위한 인문학적 배경지식의 탐구를 열심히 하더니 (지난 부처님 오신 날에는 예전이라면 와이프가 관심을 가질 리 없던 토마스 쿤의 에 대해서 한 시간가량 저와 토의를 했을 정도입니다) 이제는 글쓰기, 특히 사회적 글쓰기의 영역 진출을 위한 강의를 신청해 듣고 있습니다. 사회적 글쓰기에 대해 어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난 여파로 저도 사회적 글쓰기라기보다는 사회적 잡담을 몇 줄 블로그에 올려볼까 합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과 부동산 정책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책, 그리고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다들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그로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을 손꼽고 있습니다. 이 시국에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어떤 정책이 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2021. 5. 21.
생존신고 - 요즘 이러고 삽니다 먹고 살기 얼마전 직장을 바꿨습니다. 이전 직장이 업계 순위도 높고, 그룹 재개서열도 높고, 비록 올해 제가 맡고있던 부서의 실적이 죽을 쑤기는 했어도 자리에 대해 그리 큰 을 느끼지는 않음에도 갑작스럽게 결정을 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좀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고 영리해 보이지 않는 이직을 한 이유는 영화 에서 그간의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고, 자신은 물론 친구의 목숨도 온전치 못할 것을 알면서도 크리스토프 발츠(왈츠)가 “I’m sorry. I couldn't resist”라며 디카프리오를 쏘아죽인 이유와 같습니다. 전 이래서 출세를 못해요. (유튜브 링크) 옮기고 보니 연봉도 좀 오르고 뭐 장점도 제법 있더군요. 더구나 최근 이전 직장의 대표가 갑자기 바뀌고 나서의 상황은 드레스덴에 살다가 피부병도 .. 2020. 12. 24.
초등학생에게 휴대전화를 사주어야 할까? 이 글은 초등학생에게 휴대전화를 하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건 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며, 이 글은 초등학생에게 휴대전화를 사주었을 때의 이 아닌, 사주어야할 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나라에서 법으로 금하지 않고,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초등학생의 휴대전화 소유는 부모의 판단이며, 제가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습니다. 돈이 있으면 아이에게 롤렉스 미키마우스 시계를 사줄 수도 있고, 빌라 델 꼬레아에서 옷을 맞춰 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또는 협찬을 받아 말 한마리쯤 구해줄 수도 있구요.^^ 어떤 동호회에 초등학교 2학년 아이에게 휴대전화를 사주어도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글에 (성인 중심의 굉장히 상식지향적인 동호회임에도) 사준다는 의견이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제 아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 2017. 3. 16.
10년만에 이사를 하면서 느낀 단상 며칠 전 이사를 하면서 느낀 단상 (SNS 재활용 + 알파) 며칠 전 이사를 하면서 느낀 단상 1. 잔금 지급을 (부동산에서 그게 편하겠다고 해서) 수표로 했는데, 매도자 측에서 그 (자기압) 수표가 부도수표인지 아닌지 확인 가능하냐는 말을 하더라. 발행 은행을 못 믿겠다는 이야기인 건지, 아니면 내가 수표위조 쯤은 간단히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는지는 모르겠다. 다음에는 007가방에 현금으로 넣어가서 등기권리증과 맞교환하는 느와르 풍으로 잔금을 치러야겠다. 2. 귀찮아서 카메라와 렌즈만 챙기고 오디오에서 케이블만 분리한 뒤, 오디오, 음반, 영상물, 책을 그냥 포장이사 업체에 맡겼는데, 하루종일 아저씨들의 투덜거림을 들어야했다. 이삿짐의 절반이 음반과 책이면 무게도 무게지만 정리하기가 보통일이 아니긴.. 2017. 3. 8.
블로그를 닫았던 기간의 SNS 재활용 게으른 블로거이자 게으른 SNS 사용자를 겸하고 있는데, 이미 수차례 했던 것처럼 블로그를 접었던 기간에 SNS에 올렸던 글 중 몇개를 친절한(?) 해설과 함께 올립니다. [CEO는 아니지만, 여름 휴가용 책 추천] CEO는 아니지만, 여름 휴가용 책 추천. 몇년전 부터 여름마다 한 두권씩 읽고 있는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의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시리즈. 제목을 보면 떠올릴 과는 전혀 다른 소설이라는 게 매력. ①이 아니라 ②매혹적이고 섹시한 미녀탐정이 아니라 도둑이 침대 밑에 숨었다가 주인공이 침대에 눕는 순간 압사할 위기에 빠지게 만드는 몸매를 지닌 아주머니 탐정이 주인공 ③엄청난 범죄가 아니고 주로 바람난 남편 뒷조사와 같은 탐정 이야기 ④뉴욕이나 런던 같은 휘황찬란한 대도시가 아닌 남아프리카의 보.. 2017. 2. 13.
블로그를 잠정적으로 닫았습니다만, 탄핵 가결 기념으로 다시 오픈합니다! 블로그를 잠정적으로 닫습니다. 10여 년간 운영해왔던 블로그를 잠정적으로 닫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올릴만한 새로운 글을 쓰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막상 올린 글도 큰 의미 없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글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써놓고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차라리 블로그를 전제로 하지 않고 쓰는 게 더 마음이 편합니다. 2. 어느 정도는 교류의 기능을 생각하고 만들었지만, 많은 분이 떠나 교류의 기능을 상실한 지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3. (비록 잘못된 것도 많지만) 인터넷에는 정보가 넘쳐나고, 제가 여기에 의견을 더한다는 게 의미가 없어진 지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4. 대화의 방법을 잊은 또는 처음부터 못 배운 사람들이 좀비처럼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블로그가 직.. 2016. 9. 12.
그 당, 그 언론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가? 시사주간지 S의 정기구독을 취소하는 사람들에게 대응해서 S가 현재의 우리사회에서 존재이며, 따라서 과오와 상관없이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S를 구독하지 않고 인터넷판으로 관심 있는 기사를 어쩌다 읽는 입장에서는 S가 M인증을 하건, 독자를 우습게 알 건 그건 자기들 알아서 할 바라 생각하지만, S가 우리 사회에서 존재이며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좀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링크된 글만 읽어도 어떤 논쟁인지 알 수 있음에도 S라는 이니셜로 지칭하는 것은 이 문제가 J당의 문제와 같이 비단 시사 주간지 하나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S가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 위해서는 아마도 다음의 몇 가지 기능 중 하나.. 2016.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