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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218

가족 인문학 강좌 1년 이전에 SNS의 글을 재활용하면서 잠깐 언근한 적이 있었는데, 주말마다 가족들에게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4학년 아이와 아내를 대상으로 한 강의인데, 어느덧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원래는 하나의 책을 읽고 그 책을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해보자는 취지였는데, 때에 따라서는 교양강좌 스타일의 강의도 있었습니다. 기록의 차원에서 지난 1년을 정리해 봅니다. 하나의 강의는 보통 한번에 1시간 30분 단위로 약5주 정도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인지라 가능한 시청각 자료를 이용하려 노력했는데, 때로는 별도로 관련 영화를 보기도 하고, 수업시간에도 동영상 클립들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1. 박지원 가 아닌, 을 대상으로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를 쓰게 된 배경, 으로 알 수 있는 .. 2016. 7. 21.
오늘의 SNS 재활용 순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원한 게 무엇이었는지, 우리를 굶기고 고문하면서 그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너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른게 얼마나 웃기는 일이었는지, 우리가 깨닫게 해주겠다. 냄새를 풍기는 더러운 몸, 상처가 문드러지는 몸, 굶주린 짐승 같은 몸뚱어리들이 너희들이라는 걸, 우리가 증명해주겠다. - 한강, 중에서 소설가 한강의 가 맨부커상을 수상했다고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된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 더 뜻 깊은 그녀의 작품은 바로 이 책이 아닐까? MF[ME] 2016. 5. 18.
헬조선, 팩트, 그리고 여전히 회자되는 거짓들 요즘 건강상의 이유로 태어나 커피를 마신 뒤, 최장기간(무려 2주 정도)을 커피를 끊고 지내고, 회사에서도 대충 시간만 때우고 있습니다. 때문에 뭔가 새로운 글을 올릴 형편이 아니라 예전에 SNS에서 올렸던 글을 재활용 합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현 시점하고 시간차가 있어 생기는 문제는 그냥 넘어가시길... [나는 기득권의 교육에 얼마나 잘 세뇌되었나] 페북에서 지인들이 하도 링크를 걸길래 읽어본 글이 있는데, 처맞을 각오를 했다니 한마디 하자면, 글쓴이가 나름 고민을 한 건 인정하겠지만, 1. 이란 단어가 생소하고, 투쟁적인 낱말들에 뭔가 거리감을 느끼고 죄의식을 가져야 하지 않나 하는 심리적 압박이 느껴진다면, 그건 지배계급의 교육 때문에 잘 세뇌되었다는 것을 뜻하며, 아마 본인도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2016. 4. 1.
SNS의 창조 경제적 재활용이지만 나름 재미있는 글도 있을 겁니다 쓸만한 내용이 없을 때 늘 등장하는 SNS에 올렸던 글들 재탕입니다. 그래도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친절하게 해설도 달고 뭔가 차별하려 노력한답니다. [르디플로 정기구독 연장] 어제 정기구독이 이달로 끝났다고 연장 문의 전화가 왔다. 사실 내가 세상 돌아가는 것에 그리 관심이 없는지라, 연장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던 차였는데, 아리따운 목소리의 전화를 받다 보니 그냥 1년 연장을 했다. 같은 마이너한 언론이 아무리 바른 소리를 낸다고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은 나라에 살고는 있지만, 이 정도 작은 소리라도 누군가 내면서 남아 있어야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며 결재했다. 혹시 관심 있으면 정기구독 신청하시고 내게도 알려주시라. 그럼 난 추천인 자격으로 책 몇 권 받아먹을 수 있으니... 2015. 11. 25.
SNS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우~! SNS에 올렸던 글 중에서 몇 편을 기록보관 차원에서 올립니다. [다양한 조사결과 또는 뻘짓] 페북을 하다보면 지인들이 추천(?)하는 이런저런 조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조사 결과가 묘하게 일관성이 있는 듯합니다. 아울러 지인을 따라 저도 다녀온 곳을 대충 해봤습니다. 해외 61개 도시를 다녀왔네요. [가족 인문학 강좌] 돈 없으면 몸이 고생...ㅠ.ㅠ 시우가 지난 달까지 학원에서 고전 독서를 통한 인문학 강의를 들었는데, 토요일 일찍부터 도곡동까지 다녀서인지 피곤해 해서 그만두고 지난주부터 그냥 집에서 내가 주말에 가르치기로 했다. (시간당 4만원 짜리 학원비는 나를 주고, 나는 그걸 기부채납 하기로 했다...ㅠ.ㅠ) “맨날 책만 읽으면 뭐하냐, 써먹어야지”라는 아내의 일갈에 나서게 된 것인데, .. 2015. 10. 2.
시우 인터뷰 기사 (독서평설 2015.05) 시우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다가 올해 5월 에 나온 시우와 (친구이자 동료인) 준서의 인터뷰를 찾았습니다. 보관을 위해 스캔한 김에 올립니다. 어린이 날 특집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초등학생들 인터뷰 기사의 일부인데, 제법 어른스럽게 인터뷰한 것 같습니다. 특히 좌빨 아빠의 영향을 받아 를 해석하는 시각이 독특하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요즘 둘째 가빈이의 도약으로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시우지만, 불과 몇달전만 해도 가족의 전적인 지지를 받던 존재였네요. 시우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역전을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MF[ME] 2015. 9. 24.
Itzhak Perlman 70, Seiji Ozawa 80, Oliver Sacks RIP 오늘은 펄만의 70주년, 내일은 오자와의 80주년이 되는 날이고,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대로 색스는 어제 세상을 떴습니다. 펄만의 음반으로 가장 많이 듣는 음반이 존 윌리암스와 함께 녹음한 일 정도로 펄만은 자주 듣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아니며, 오자와의 경우도 음반도 별로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마침 둘이 함께 한 음반이 있기는 하네요. 알반 베르크와 스트라빈스키의 협주곡을 담은 음반으로 DG 오리지널스로 나온 음반입니다. 베르크야 파우스트와 아바도가 협연한 음반을, 스트라빈스키는 힐러리 한의 연주를 주로 듣습니다만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오늘은 축하하는 의미에서, 아울러 색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펄만과 오자와의 음반을 들어야겠습니다. 올리버 색스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제법 유명인사인지라).. 2015. 8. 31.
메르스 따위는 사피어-워프 가설로 퇴치 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리와 제임스 라스트의 부고 글 전에 다른 곳에 올렸거나 준비하던 글의 재활용이라 일부는 존대로 바꾸지 않고 그냥 옮깁니다. 1. 갈루아와 시우, 하지만 현실은? 20대 초반에 여자를 놓고 결투를 벌이다가 허망하게 생을 마감한 천재 수학자 에바리스트 갈루아는 이공계 그랑제콜인 에콜 폴리테크니크에 시험에서 낙방한다. 전해지는 이유는 채점관들이 그의 답안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나. (갈루아의 낙방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설들이 있습니다.) 시우가 학교 수학시험의 문제가 잘못된 것을 두 번이나 발견하고 두 번 다 선생님께 이야기해서 자신의 답안도 맞는 답안으로 인정을 받더니 고작 초등학교 3학년 주제에 지가 갈루아급인 듯 착각하고 있어 문제다. 문제를 풀다 걸핏하면 문제가 잘못된 것 같다고 주장하니... 2015. 6. 16.
4월을 보내며 이런 저런 이야기 세상에는 시간이 얼마든지 있었다. 그의 시간과 그녀의 시간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는 순간, 그는 아무리 영원히 찾아 헤매더라도 잃어버린 4월의 시간은 절대로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 팔의 근육이 저려올 때까지 그녀를 꼭 껴안을 수도 있었다. 그녀야말로갖고 싶은 고귀한 그 무엇으로, 분투해 마침내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 옛날 어스름 속에서나 산들바람 살랑거리던 밤에 주고받은 그 속삭임은 이제 다시는 되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 갈 테면 가라, 그는 생각했다. 4월은 흘러갔다. 이제 4월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이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사랑이 있건만 똑같은 사랑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 - 4월을 보내며 피츠제럴드의 중에서 1. 업무가 추가되어 좀 바쁜 일정을.. 2015. 4. 29.
1주일, 그리고 1년... [마부 이오나는 마차에 타는 손님들에게 1주일 전에 죽은 아들 이야기를 하려고 시도하지만 손님들은 눈감고 잠을 청하거나 자기들 이야기를 하는 등 듣지를 않자 결국 이오나는 숙소로 돌아오는데...] 젊은 마부가 그렇게 물을 마시고 싶어 했던 것처럼 그도 무척이나 말하고 싶다. 아들이 죽은지 1주일이 되지만 그는 아직 그 누구에게도 말해 본 적이 없다... 자세히 차근차근 이야기하고 싶다... 아들이 어떻게 병에 걸렸고, 얼마나 괴로워했으며, 죽기전에는 무슨 말을 했고, 또 어떻게 죽어 갔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해야한다... [중략] ... 혼자 있을 때는 아들을 생각할 수 없다... 누군가와 이야기해야 한다. 혼자서 아들을 생각하고 아들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 - 아이들이 죽은지 1년이.. 2015. 4. 14.
밥을 안주고 자유를 유보해도 삶은 계속된다 - 냅두면 새누리 정권도 어느덧 분기가 마무리되어 갑니다. 올해 들어 글을 다섯 편 올렸으니 3월이 가기 전에 한편은 더 올려야 한 달에 두 편은 올리는 꼴이 된다는 모종의 의무감에서 근황이나 끄적여볼까 합니다. 개인적 삶 다들 무탈하고 경남에 살지 않는 덕분에 시우는 무상 급식 먹으며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어떤 월간지와 인터뷰를 했는데, 나중에 기사가 나오면 필요에 따라 자세한 내용을 올리겠습니다. 가빈이는 유치원 추첨에 떨어진 덕분에 엄마와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일반적인 유치원 교육 방식은 저희 아이들 성향하고는 맞지 않는데 (너무 많은 것을 짧은 시간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다룹니다) 오히려 잘된 것 같습니다. 음악 생활 보관할 장소가 없을 정도로 음반이 넘쳐나고 요즘 하루에 듣는 시간을 생.. 2015. 3. 26.
가는 해, 오는 해 결혼하기 전 부모님과 살 던 시절에 매년 마지막 날 밤에는 TV에서 , 같은 방송을 본 뒤,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는 를 보면서 뻔한 이야기들을 듣다 보신각 타종 중계를 보는 게 연례행사였습니다. 블로그나 여러 사이트들도 이맘때가 되면 이런저런 발표를 합니다. 음악애호가라면 올해의 음반 10선 정도는 뽑아주고,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비슷하죠. 전에는 저도 비슷한 일을 했습니다만, 우선 남들보다 잘 할 것 같지도 않고, 그런 일 하는 것도 좀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런 것 안 한 지도 10년 정도 돼 오는군요.^^ 올해도 대충 넘어갈까 하다가 그냥 제멋대로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지금 현시점에서 제가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책을 읽는지, 즉 한 해를 반추하는 것이 아닌 현시점의.. 2014.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