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onderful Life225 시우 인터뷰 기사 (독서평설 2015.05) 시우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다가 올해 5월 에 나온 시우와 (친구이자 동료인) 준서의 인터뷰를 찾았습니다. 보관을 위해 스캔한 김에 올립니다. 어린이 날 특집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초등학생들 인터뷰 기사의 일부인데, 제법 어른스럽게 인터뷰한 것 같습니다. 특히 좌빨 아빠의 영향을 받아 를 해석하는 시각이 독특하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요즘 둘째 가빈이의 도약으로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시우지만, 불과 몇달전만 해도 가족의 전적인 지지를 받던 존재였네요. 시우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역전을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MF[ME] 2015. 9. 24. Itzhak Perlman 70, Seiji Ozawa 80, Oliver Sacks RIP 오늘은 펄만의 70주년, 내일은 오자와의 80주년이 되는 날이고,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대로 색스는 어제 세상을 떴습니다. 펄만의 음반으로 가장 많이 듣는 음반이 존 윌리암스와 함께 녹음한 일 정도로 펄만은 자주 듣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아니며, 오자와의 경우도 음반도 별로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마침 둘이 함께 한 음반이 있기는 하네요. 알반 베르크와 스트라빈스키의 협주곡을 담은 음반으로 DG 오리지널스로 나온 음반입니다. 베르크야 파우스트와 아바도가 협연한 음반을, 스트라빈스키는 힐러리 한의 연주를 주로 듣습니다만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오늘은 축하하는 의미에서, 아울러 색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펄만과 오자와의 음반을 들어야겠습니다. 올리버 색스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제법 유명인사인지라).. 2015. 8. 31. 메르스 따위는 사피어-워프 가설로 퇴치 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리와 제임스 라스트의 부고 글 전에 다른 곳에 올렸거나 준비하던 글의 재활용이라 일부는 존대로 바꾸지 않고 그냥 옮깁니다. 1. 갈루아와 시우, 하지만 현실은? 20대 초반에 여자를 놓고 결투를 벌이다가 허망하게 생을 마감한 천재 수학자 에바리스트 갈루아는 이공계 그랑제콜인 에콜 폴리테크니크에 시험에서 낙방한다. 전해지는 이유는 채점관들이 그의 답안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나. (갈루아의 낙방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설들이 있습니다.) 시우가 학교 수학시험의 문제가 잘못된 것을 두 번이나 발견하고 두 번 다 선생님께 이야기해서 자신의 답안도 맞는 답안으로 인정을 받더니 고작 초등학교 3학년 주제에 지가 갈루아급인 듯 착각하고 있어 문제다. 문제를 풀다 걸핏하면 문제가 잘못된 것 같다고 주장하니... 2015. 6. 16. 4월을 보내며 이런 저런 이야기 세상에는 시간이 얼마든지 있었다. 그의 시간과 그녀의 시간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는 순간, 그는 아무리 영원히 찾아 헤매더라도 잃어버린 4월의 시간은 절대로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 팔의 근육이 저려올 때까지 그녀를 꼭 껴안을 수도 있었다. 그녀야말로갖고 싶은 고귀한 그 무엇으로, 분투해 마침내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 옛날 어스름 속에서나 산들바람 살랑거리던 밤에 주고받은 그 속삭임은 이제 다시는 되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 갈 테면 가라, 그는 생각했다. 4월은 흘러갔다. 이제 4월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이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사랑이 있건만 똑같은 사랑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 - 4월을 보내며 피츠제럴드의 중에서 1. 업무가 추가되어 좀 바쁜 일정을.. 2015. 4. 29. 1주일, 그리고 1년... [마부 이오나는 마차에 타는 손님들에게 1주일 전에 죽은 아들 이야기를 하려고 시도하지만 손님들은 눈감고 잠을 청하거나 자기들 이야기를 하는 등 듣지를 않자 결국 이오나는 숙소로 돌아오는데...] 젊은 마부가 그렇게 물을 마시고 싶어 했던 것처럼 그도 무척이나 말하고 싶다. 아들이 죽은지 1주일이 되지만 그는 아직 그 누구에게도 말해 본 적이 없다... 자세히 차근차근 이야기하고 싶다... 아들이 어떻게 병에 걸렸고, 얼마나 괴로워했으며, 죽기전에는 무슨 말을 했고, 또 어떻게 죽어 갔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해야한다... [중략] ... 혼자 있을 때는 아들을 생각할 수 없다... 누군가와 이야기해야 한다. 혼자서 아들을 생각하고 아들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 - 아이들이 죽은지 1년이.. 2015. 4. 14. 밥을 안주고 자유를 유보해도 삶은 계속된다 - 냅두면 새누리 정권도 어느덧 분기가 마무리되어 갑니다. 올해 들어 글을 다섯 편 올렸으니 3월이 가기 전에 한편은 더 올려야 한 달에 두 편은 올리는 꼴이 된다는 모종의 의무감에서 근황이나 끄적여볼까 합니다. 개인적 삶 다들 무탈하고 경남에 살지 않는 덕분에 시우는 무상 급식 먹으며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어떤 월간지와 인터뷰를 했는데, 나중에 기사가 나오면 필요에 따라 자세한 내용을 올리겠습니다. 가빈이는 유치원 추첨에 떨어진 덕분에 엄마와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일반적인 유치원 교육 방식은 저희 아이들 성향하고는 맞지 않는데 (너무 많은 것을 짧은 시간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다룹니다) 오히려 잘된 것 같습니다. 음악 생활 보관할 장소가 없을 정도로 음반이 넘쳐나고 요즘 하루에 듣는 시간을 생.. 2015. 3. 26. 가는 해, 오는 해 결혼하기 전 부모님과 살 던 시절에 매년 마지막 날 밤에는 TV에서 , 같은 방송을 본 뒤,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는 를 보면서 뻔한 이야기들을 듣다 보신각 타종 중계를 보는 게 연례행사였습니다. 블로그나 여러 사이트들도 이맘때가 되면 이런저런 발표를 합니다. 음악애호가라면 올해의 음반 10선 정도는 뽑아주고,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비슷하죠. 전에는 저도 비슷한 일을 했습니다만, 우선 남들보다 잘 할 것 같지도 않고, 그런 일 하는 것도 좀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런 것 안 한 지도 10년 정도 돼 오는군요.^^ 올해도 대충 넘어갈까 하다가 그냥 제멋대로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지금 현시점에서 제가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책을 읽는지, 즉 한 해를 반추하는 것이 아닌 현시점의.. 2014. 12. 31. 부고(訃告)에 대한 주석 매끈하게 잘 쓰인 논문들에서 쉽게 발견되는 주석은, 흔히 본문과 비교하면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주석은 우리의 무의식을 닮았다. 무엇인가를 감춤으로써 유지되는 글의 연속성이란, 다스릴 수 없는 진심에 대한 알리바이와도 같다. 주석의 글이 본문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무의식이 거짓의 모습이 아니고서는 의식의 영역에 공존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위에 인용된 제15호에 실린 남수영 교수의 하룬 파로키의 부고를 가장한 의 첫 대목은 제게 있어서는 그것만으로도 책 한 권의 값어치를 다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윗글을 읽으면 왜 제가 그간 주석을 그토록 열심히 읽었는지, 때로는 왜 본문보다 밑줄긋기가 많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한 번도 구체적으로 .. 2014. 12. 19. 우리 시대의 정의 또는 어느 대학의 특강 아래의 대화록은 동일시점의 단일 대상과의 대화록이 아니며, 편의에 따라 온-오프의 대화를 한명과 대화한 듯 편집한 것입니다. 아울러 블로그에 올려도 될 정도로 약간의 수정을 가했습니다. A : 이 기사 봤냐? 아직도 가 돈 되는 책인가 보지? [참고 : 저자인 마이클 센델에 의하면 국내 번역본 출판사 교체는 반드시 돈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만술 : 봤어. 아직도 국민들이 정의를 갈구하나보지. 또는 이와중에도 국민들은 정의가 무엇인지 헛갈리는지도 모르고. 다른 건 모르겠고. 라는 제목이 원제(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를 의역한 것인데, 그대로 가져다 써도 되나? A : 어렵고, 명쾌한 맛도 없는데 잘 팔린 것 보면 용해. 정작 미국서는 그닥인데, 유독 우리나.. 2014. 12. 9. 순례자는 리클라이너에 앉아 영화와 책을 본다 1. 바흐 칸타타 순례 중간 점검 바흐의 종교 칸타타를 해당 교회력에 맞춰 그 의미를 곱씹으며 감상해보는 1년간의 일정이 어느덧 절반에 도달했습니다. 기독교력은 삼위일체 대축일(Trinity Sunday)을 기점으로 전반과 후반이 나뉜다고 할 수 있는데, 전반은 예수의 생에 맞춰 탄생에서 수난 그리고 부활과 승천까지 이어진다면, 후반은 이번 주 일요일인 삼위일체 대축일 후 첫 일요일부터 시작하여 기독교의 각종 교리를 다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신자는 아니지만 반년 동안 교회력의 흐름에 따라 각종 축일의 기원과 의미, 나라별 특징 등을 공부하고 바흐가 음악으로 표현한 신앙고백을 들으면서 뜻있는 경험을 해왔습니다. 세속 칸타타까지 포함하여 바흐의 칸타타를 일정 기간에 모아 모두 들은 경험은 이미 해봤지.. 2014. 6. 20. 내일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은 XP를 업그레이드 하리라 게으름, 블로그에 대한 확신부족 등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복잡한 일이 있어서 블로그에 많이 소홀했습니다. 무려 1년 이상 끌어 오던 일이 얼마전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록 비용상으로는 수억(이게 그냥 하는 수식어로서의 의미가 아닌게 문제입니다)이 깨졌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한 걸 다행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1. 다운이 5주기 + 아름이 추모 1년 넘어 끌어 오던 일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던 지난 11일 다음날인 12일이 다운이의 5주기였고, 얼마전 아름이도 우리곁을 떠났던지라 가족끼리 간단한 추모행사를 했습니다. TV로 함께 했던 시간을 담은 사진들을 보면서 그 세월들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고, 시우와 가빈이에게도 아름이 다운이를 다시한번 기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행사였는데, 와이.. 2014. 4. 15. 최근의 득템 1. 에스쁘레소잔 세트 후배 J군 장모님이 그리스에 여행갔다 사다주신 에스쁘레소잔 세트. J군이나 J군 집사람이나 에스쁘레소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제게 넘어오게 된 세트입니다. 무려 6인조인데 저도 방문객중에 에스쁘레소를 즐기는 사람이 없고, 기껏해야 와이프가 마끼아또를 연중행사로 마시기 때문에 2인조면 충분할 것 같아 일단 2인조는 Y군에게 분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디자인은 전형적인 그리스 문양이라고 하기에는 좀 화사한데 옆에 보이는 암포라(제가 아테네던가 크레타던가에 갔다 사온 기념품) 스타일로 조금 심플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곳곳에 보이는 금박은 무려 24K라고 합니다. 손님이 왔을 때 이런저런 배경 이야기와 함께 커피를 내어주면 그럴듯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아이폰 5S 아.. 2014. 4. 7. 이전 1 2 3 4 5 6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