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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3

[독서]사마천 <사기 본기> (김영수 번역 / 알마) 많은 분들이 그렇지만 사마천의 는 그것도 몇몇 중요하고 흥미로운 것만 편집한 판본으로 읽었습니다. 아마 그것도 완전히 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읽은 시점도 대학도 들어가기 전이니 그야말로 까마득한 어린시절이었죠. 이후 마음 한켠에는 찜찜하게 남아 있었지만 읽을 여력도 동기도 없었는데, 교보문고의 하루만 반값 세일덕에 김영수 선생 번역의 를 읽게 되었습니다. 싸다고 일단 사고 보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국내의 제대로 된 사실상 최초의 판본인 민음사의 김원중 선생 번역의 와 꼼꼼히 비교를 하고 구입했습니다. 민음사 판본의 장점은 우선 , , , , 모두가 번역이 완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김영수 선생의 알마 출판사 판본의 살인적 가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죠. 예를들어 (정가기준으로) 민음사판 .. 2013. 10. 30.
[음악]차이콥스키 <비창>교향곡 - 카라얀 1964년 녹음 제가 처음으로 접했던 차이콥스키의 교향곡은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의 연주로 된 1964년 녹음이었습니다. 라이센스 LP로 듣던 시절이니 다른 선택도 거의 없었지만 당시 카라얀은 제 음악생활에 있어 일종의 교과서적인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선택이 가능했어도 이 음반을 선택했을 겁니다. 음악을 듣고 배워가던 시절이라 음반들을 평하기는 무리였겠지만 당시에는 그냥 유명한 교향곡을 제게 알려주는 효과 이외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건 하이앵글로 찍은 카라얀의 모습이 참 멋지게 나왔다는 것이죠. 이후 같은 성음 LP인 므라빈스키, 푸르트뱅글러의 음반들을 접하고 그 “명성”에 현혹되면서 카라얀의 음반은 다소 멀리했었습니다. 80년대에 레닌의 이름이 들어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다는 것만으로.. 2013. 9. 30.
[독서]유령의 해부 - 앤드루 테일러 앤드루 테일러의 를 소개함에 있어 약간의 배경 설명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RHK의 이벤트 덕에 받아본 책이기 때문에 읽기 전에는 기왕이면 무진장 긍정적인 이야기를 풀어 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고 난 결과는 이런 저런 생각들이 섞여 있습니다. 1. 어렵지 않고, 흥미로우며, 재미 있다 의 특징, 그리고 장점은 위 세 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읽는 내내 막힘 없이 술술 읽힙니다. 작가가 글을 유려하게 잘 쓴 점도 있지만 모든 수수께끼들이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되고, 1786년 캠프리지의 가상의 칼리지인 “예루살렘 칼리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임에도 그 시대의 배경지식을 전혀 요구하지 않으며, 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유령”이나 “해부”에 대해 몰라도 됩니다. 아울러 복.. 2013. 9. 16.
[영화]오슨 웰즈 - <맥베스> (Orson Welles - Macbeth) 한때 오슨 웰즈는 만으로도 제 우상이었습니다. 잉마르 베르히만의 을 일본어 자막판 VHS로 봐야 했던 열악했던 80년대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 주위에서는 오슨 웰즈의 영화들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전설일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요즘 너무 영화도 안보고 (영화관은 아예 안갑니다) DVD도 한주에 한두편씩 미드 를 보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안보면서 오로지 EBS의 금/토/일 밤 영화만 보는지라 이러다가는 안그래도 없는 영화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서 기초부터 튼실히 하자는 차원에서 옛날 영화를 한달에 한두편이라도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와이프도 같이 보면 좋은데 와이프가 EBS에서 영어 더빙 버전으로 해줬던 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 해도 오슨 웰즈의 는 “제가 영.. 2013. 8. 28.
[독서]데이비드 코딩리 - 낭만적인 무법자 해적 : 전설적인 해적들의 모험과 진실 블로그의 나폴레옹 시대를 다룬 해양 소설인 오브리-머투린 시리즈 가이드에 드레이크님께서 코딩리의 "낭만적인 무법자 해적"에 대한 내용을 질문하셨습니다. 답글을 달려다 보니 의외로 내용이 길어지고 그냥 포스팅으로 처리하는게 좋을 정도가 되더군요. 코딩리의 "낭만적인 무법자 해적"은 국내에 번역본이 2007년에 나왔고, 저는 2008년에 읽었습니다. 때문에 기억이 안나는 부분이 많아 다시 대충 둘러보았습니다만 다시 정독하고 쓴 포스팅은 아니란 점을 먼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의 내용은 매우 훌륭합니다. 국내판 제목은 “낭만적인 무법자”라고 되어 있지만 원제는 Under the Black Flag: The Romance and the Reality of Life Among the Pirates로 각종.. 2013. 8. 27.
[독서]오브리-머투린 시리즈 (마스터 앤드 커맨더 / 포스트 캡틴 / H.M.S 서프라이즈 호) 오늘은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특히 번역본에 대한 이야기인데 번역되어 나온지 제법 오래된 책에 대한 이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세가지입니다. 1. 이렇게 재미 있고, 멋진 책이 안팔려 21권의 시리즈중 세권만 번역되어 나온게 안타깝습니다. 2. 원서로 읽기 어려운 책이기 때문에 판매량이 좀 늘어서 시리즈 다음권들도 일년에 한두권이라도 좀 나와주었음 좋겠습니다. (이원경님의 번역이 좋으니 번역은 이원경님을 꼭!) 3. 첫 번째권인 마스터 앤드 커맨더 1권이 교보에서는 품절이더군요. 다른 곳은 아직 있으니 절판되기 전에 (우리나라는 절판되면 끝인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구입해 두세요. 2쇄 한번 찍어 봅시다! 본론에 이은 긴 사족들 1. 이미 예전에 영화 “마스.. 2013. 7. 23.
[독서]음악, 예술 관련 서적 추천 - 세계의 오케스트라 / Art : 세계 미술의 역사 음악/예술쪽 카테고리로 올려야 할지 책관련 카테고리로 올려야 할지 잠깐 고민 했는데 그냥 책쪽으로 올리겠습니다. 원래는 엄청나게 비싼 책인데 최근에 싸게 구할수 있게 된 책들이 있어 추천글을 올립니다. 하나는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책이고, 다른 하나는 미술관련 책입니다. 1. 세계의 오케스트라 첫번째는 헤르베르트 하프너의 "세계의 오케스트라"입니다. 하프너는 예전에 소개해드린 푸르트뱅글러 전기의 저자이자. 베를린 필의 역사를 상세히 다룬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저자입니다. 독일 작가 답게 앞의 두권의 책은 독일 최고의 지휘자와 독일 최고의 악단에 대해 다루었다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제목 그대로 세계의 유명 악단 30개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다루는 대부분의 오케스트라.. 2013. 7. 12.
[독서]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가끔 이 책을 꼭 읽어야 될 것 같지 않고, 또 읽어도 취향은 아닐 것 같으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땡기는 책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의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가 그런 책입니다. 제가 이 책에 처음 끌린 것은 제목이었습니다. (누구나 그렇죠?) 일단 “여탐정”이란 점이 마음에 들죠? 그런데 배경이 무려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랍니다. 표지도 아프리카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저자가 스코틀랜드 사람이니 영국계 미녀 탐정의 아프리카에서의 좌충우돌 탐정극 정도가 연상됩니다. 백인이 아니어도 최소한 늘씬한 나오미 캠벨이나 캐리 워싱턴류의 매혹적인 아프리칸 여성 탐정을 기대했습니다만... 주인공은 키와 허리둘레가 일치할 것 같은 듬직한 아줌마입니다. 그런데 묘한게 그 이야기를 들으니 더 책.. 2013. 7. 9.
[영화]킹덤 오브 헤븐 - 사실과 허구들 (Kingdom of Heaven) 요즘은 영상 매체에 투자를 못하는 관계로 TV에서 해주는 영화를 보거나 예전에 박스로 질러놨다가 미쳐 못본 영화, 미드 중심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가끔은 이전에 본 영화를 다시 보기도 하죠. 밤에 애들을 재워놓고 와이프가 외출한 틈을 타서 오랜만에 “킹덤 오브 헤븐”을 다시 보았습니다. 오늘은 심심해서 영화속의 사실들과 허구들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1. 판본 이야기 - 어떤 판본을 볼 것인가?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의 DVD는 무려 세종류의 판본이 있습니다. 첫째는 극장판이고, 여기에 부가영상들을 덧붙인 딜럭스 에디션(D.E)이 있고, 마지막으로 감독판(Director's Cut)이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의 경우는 극장판과 확장판으로 나뉘고 감독 스스로가 “확장”판이라는 용어.. 2013. 6. 14.
[IT]iOS 7 첫 인상 iOS 7이 발표 되었습니다. (둘러보기) 스스로 마루타가 되기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닌지라 베타버전을 다운 받는 법을 알고 있음에도 테스트 해보지는 않았고, 그냥 발표된 내용만으로 개인적 감상을 끄적여 볼까 합니다. 1. 생각보다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이브즈가 개발팀을 엄청 닥달하고 있다는 뉴스들을 접했을 때, 그리고 여기저리 예상 되는 iOS 7의 외형들을 보았을 때, 딱 그정도 나오겠거니 했습니다. 그냥 아이콘이나 네모반듯하게 하고 알록달록한 색이나 좀 무채색으로 만들겠지 했던거죠. 그리고 한두개 기능 넣어주지 않겠냐였습니다. 그런데 기대보다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냥 디자인과 외형상의 느낌만으로는 전혀 다른 OS입니다. 윈도우 95 > 98> ME > XP > 7까지 변한 느낌보다 더 많이 바뀐 느낌.. 2013. 6. 13.
[음악]ABBA - The Definitive Collection 초등학생 시절 등교길에 붙여진 벽보를 보면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동경하고 중학교때에는 라디오 방송에서 녹음한 카세트로 즐겨 듣곤 하던 아바의 유러비죤 컨테스트 우승 30주년 기념으로 두장짜리 CD로 발매 되었던 ABBA - The Definitive Collection이 이번에는 보너스 DVD까지 추가되어 조금 더 럭셔리한 형태로 출시 되었습니다. 디지팩에 상세한 안내책자와 함께 두장의 음반에는 37곡의 음악(2곡의 리믹스 포함)을 담고 보너스 DVD에는 32편의 뮤직 비디오를 담았습니다. 물론 뮤직 비디오는 새로제작된 것이 아닌 예전 "그시절"의 것들을 그대로 옮긴 것이기 때문에 당시는 멋지다고 생각하고 봤지만 지금에 와서는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되는 것들 뿐이지만 아바의 팬들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것들입.. 2004. 6. 10.
[음악]Mozart "마술피리 (Zauberflte)" DVD 오늘은 비교적 최신작 오페라 DVD를 소개할까 합니다. 소개에 앞서 우선한가지 사항을 말씀드리면 아래 나오는 DVD의 캡쳐 화면은 모두 제가 직접 한 뒤 리싸이즈와 화면비 조정 (캡쳐 화면의 경우 비율이 틀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죠.) 만을했으며 저작권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으며 따라서 다른 곳에 전파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DVD는 2003년 1월 27일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있었던 모짜르트의 "마술피리" 실황을 DVD화한 것으로 기본적인 제원과 캐스팅은 아래와 같습니다. Region All Widescreen Anamorphic Dolby Digital 2.0 Dolby Digital 5.1 Additional Release Material: Illustrated Synopsis o.. 2004.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