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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카라얀 베를리너 필하모니커 실황 녹음 비교 감상 프로젝트 작년에 베를리너 필하모니커 자체 레이블로 발매된 베를린 필 & 카라얀 - 1953~1969 미공개 베를린 실황 [24 SACD Hybrid] 구입과 관련한 작은 에피소드를 올린 바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 나온 2집인 1970~1979 [20 SACD Hybrid] 세트는 별 탈 없이 구입했고, 아마 내년 상반기에는 마지막으로 80년대 실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르디 사발 프로젝트도 진행하랴, 신보도 들으랴, 사실 이런 박스 음반을 구입했다고 한 번에 듣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퇴근 후 늦은 밤에 듣는 경우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자신을 마주하는 경우도 있어서 때로는 난감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카라얀의 음반이 '교과서'라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그의 음반을 보유하는 것.. 2026. 10. 12.
[게임]밀동(a.k.a.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연대기 (8) 《밀동 연대기》에 대한 후대의 주석 《밀동 연대기》의 저자 만수르폭스[ME](또는 만술)는 자신이 마스터의 지위에서 내려온 후에 있었던 태지시대, 그리고 이어진 미르시대와 밀동의 쇠락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또한 밀동에 대해 언급하는 다른 사료는 만술이 기록한 몇 개의 파편적인 문건이 전부인 상황이다. 《밀동 연대기》는 당대인물을 철저하게 아이디로 지칭하고 있어, 다른 회원들이 남긴 글이나 그 회원에 대한 인적사항을 찾는 것도 한계가 있어 밀동에 대한 연구는 전적으로 만술의 기록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주석을 작성함에 있어 철저히 사료에 입각했음을 밝힌다. 음예생(音藝生) 아카이브에 보관된 밀동 연대기 링크 밀동 연대기 (1) - 시작, 밀레니엄을 향해밀동 연대기 (2) - 빛과 그리고 그.. 2026. 10. 8.
[음악]역사와 음악 (17) 산티아고 순례길과 헤스페리아의 리라 수년 전 회사 후배가 아시는 분이 모든 비용을 댈 터이니 산티아고 순례길을 같이 걷자고 해서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까지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만약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루트를 잡는다면 한 달 이상은 필수일 터이니 직장인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고, 휴가기간만 시늉을 하더라도 일주일 정도를 걷는 것이 보통일은 아니죠. 둘의 대화는 어떻게 그 상황을 모면할 것인가에 집중되었더랬습니다. 요즘은 일종의 관광상품으로 인식되기까지 하고 있지만 사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역사는 제법 깁니다. 순례길의 역사 이런 표현이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기독교가 모든 사람들의 삶에 깊이 엮여 있던 중세에 성인(saints)의 위상은 현대 대중문화의 아이돌이나 유명인과 유사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중.. 2026. 10. 7.
[게임]밀동(a.k.a.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연대기 (7) 잊힌 서비스, 장소, 그리고 사람들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본 문서의 작성과정에서 단 한 마리의 저글링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은 잊힌 역사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지난 이야기밀동 연대기 (1) - 시작, 밀레니엄을 향해밀동 연대기 (2) - 빛과 그리고 그림자밀동 연대기 (3) - 에피소드 열전(列傳)밀동 연대기 (4) - 프리챌 4대 문파가 되기까지밀동 연대기 (5) - 인물 열전(列傳)밀동 연대기 (6) - 피와 명예, 권력의 이양(移讓)에 대하여 동호회의 고고학 동호회, 특히 온라인 동호회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저는 밀동을.. 2026. 10. 6.
[음악]최근에 즐겨 들은 음반들 (2026.10)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브렌델의 음반은 필립스/데카의 녹음들입니다.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듣는 분들이라면 뱅가드, 더 나아가 복스의 녹음을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의 장대한 녹음활동의 시작이 지금은 거의 잊힌 SPA 레이블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제가 아는 한 이 SPA 녹음이 APR 이전에 CD로 발매된 일은 필립스에서 96년에 발매한 알프레드 브렌델의 예술이라는 25장짜리 박스세트의 프로모션 음반으로 나온(판매는 되지 않았습니다) 리스트의 크리스마스트리 녹음뿐이었습니다. APR의 음반에는 브렌델의 SPA 녹음 중 R. 슈트라우스의 녹음은 빠져있는데, 이는 연주자 본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 합니다. 이 APR 음반에서 가장 반가웠던 녹음은 부조니 판타지아 콘트라푼티스티카(Fantasi.. 2026. 10. 2.
[게임]밀동(a.k.a.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연대기 (6) 피와 명예, 권력의 이양(移讓)에 대하여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본 문서의 작성과정에서 단 한 마리의 저글링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은 잊힌 역사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지난 이야기밀동 연대기 (1) - 시작, 밀레니엄을 향해밀동 연대기 (2) - 빛과 그리고 그림자밀동 연대기 (3) - 에피소드 열전(列傳)밀동 연대기 (4) - 프리챌 4대 문파가 되기까지밀동 연대기 (5) - 인물 열전(列傳) 왕과 사는 것이 아니라 왕이 살아남는 방법 지난 이야기에서 말한 대로 동호회를 창시한 까목스님은 처음부터 행정이나 동호회의 확장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마.. 2026. 9. 8.
[게임]밀동(a.k.a.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연대기 (5) 인물 열전(列傳)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본 문서의 작성과정에서 단 한 마리의 저글링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은 잊힌 역사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지난 이야기밀동 연대기 (1) - 시작, 밀레니엄을 향해밀동 연대기 (2) - 빛과 그리고 그림자밀동 연대기 (3) - 에피소드 열전(列傳)밀동 연대기 (4) - 프리챌 4대 문파가 되기까지 지난 열전(列傳)이 에피소드 열전이었다면, 오늘은 인물 열전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인생도 게임도 변태 ― 변태 대마왕 까목스 스타크래프트 동호회 이름을 '스타와 함께라면'이라는 이상한 .. 2026. 9. 7.
[패션]초년 직장인 티 내지 않고 멋 내기 (13) 브랜드를 넘어 스타일로 브랜드와 스타일 과거 이 시리즈의 글에서 제가 옷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 글에서 브랜드와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런 일은 AI가 참 잘합니다^^) 1. 브랜드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과 품질을 대신 판단해 주는 편리한 기준이다. 2. 좋은 브랜드는 유명하거나 비싼 브랜드가 아니라 내 몸과 취향, 생활에 잘 맞는 브랜드다. 3. 스타일은 브랜드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일관되게 쌓아가는 것이다. 4. 브랜드는 스타일의 목적이 아니라 자기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다. 5. 진정한 스타일은 물건에 자신의 삶과 취향이 녹아들어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 글에서 저는 위의 1번 기준 때문에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고.. 2026. 8. 28.
[게임]밀동(a.k.a.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연대기 (4) 프리챌 4대 문파가 되기까지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본 문서의 작성과정에서 단 한 마리의 저글링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은 잊힌 역사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지난 이야기밀동 연대기 (1) - 시작, 밀레니엄을 향해밀동 연대기 (2) - 빛과 그리고 그림자밀동 연대기 (3) - 에피소드 열전(列傳) 오늘 소개할 내용은 밀동이 어떻게 자칭 프리챌 스타크래프트 동호회 4대 문파에 속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일방적인 기록입니다. 다만 자칭(自稱)이라는 표현은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 4대 문파라는 호칭은 밀동 스스로가 붙인 것은 아니며, 다른 3 .. 2026. 8. 28.
[게임]밀동(a.k.a.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연대기 (3) 에피소드 열전(列傳)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본 문서의 작성과정에서 단 한 마리의 저글링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은 잊힌 역사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지난 이야기밀동 연대기 (1) - 시작, 밀레니엄을 향해밀동 연대기 (2) - 빛과 그리고 그림자 무한맵, 유한맵, 이상한 맵 방송 등을 통해 다양한 맵에서의 경기가 유저들 사이에 보여지기 전까지, 그리고 이후에도 상당기간 가장 사랑받았던 맵은 헌터스 무한맵, 헌터스, 로스트 템플 정도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국민맵들이었죠. 저는 우선적으로 헌터스는 정말 싫어했습니다. 평지에 지형지.. 2026. 8. 24.
[독서]맹세를 깬 자들 - 프랑크 제국과 중세의 운명을 바꾼 형제들의 전쟁 매슈 게이브리얼과 데이비드 페리의 2024년 원작을 번역한 맹세를 깬 자들 - 프랑크 제국과 중세의 운명을 바꾼 형제들의 전쟁(최파일 옮김 / 까치)은 올해 초 번역본이 출간되자마자 읽었는데, 서양 중세사와 비잔티움 역사 공부의 간주곡으로 6개월 정도만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프랑크 제국의 성립과 부-자 / 형-제 간의 대립에 의한 분리에 대해서는 이미 공부한 바 있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기 전인 연초와 비교해서 뭔가 다른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내심 했지만, 책의 내용이나 해당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책의 성격부터 명확히 하면, 두 저자가 전문적인 역사학자이기는 하지만,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전작 빛의 시대, 중세와 마찬가지로 이번 책도 전문적인 학술서.. 2026. 8. 21.
[게임]밀동(a.k.a.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연대기 (2) 빛과 그리고 그림자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본 문서의 작성과정에서 단 한 마리의 저글링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은 잊힌 역사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지난 이야기밀동 연대기 (1) - 시작, 밀레니엄을 향해 폭스 가문의 여성들 - 탄생과 입양의 역사 아직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이라는 명칭을 얻기 한참 전, 회사 동료들과 시작한 동호회는 극히 일부의 외부 회원의 가입이 이루어지면서 조금씩 진짜 온라인 동호회의 모습을 갖춰갑니다. 아무래도 늘 곁에서 볼 수 있는 회사 동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대화하고 글을 올리는 의미를 찾는 데는,.. 2026. 8. 20.
[음악]톰 베힌(Tom Beghin)의 C.P.E. Bach 변주된 반복을 곁들인 소나타 Wq 50 음반 해설 번역 아래는 톰 베힌(Tom Beghin)이 연주한 C.P.E. Bach 변주된 반복을 곁들인 소나타(Sonatas with Varied Reprises), Wq 50 음반의 연주자가 직접 쓴 내지 해설의 번역입니다. 연주에 있어 반복(Reprises)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어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AI 시대에 번역을 블로그에 올리는 일이 구태여 필요할까 스스로도 의문이기는 합니다만, C.P.E. Bach의 작품 제목을 번역함에 있어 "with"를 고급스러운 요리 이름을 연상시키는 "곁들인"으로 번역하는 센스는 AI가 따라오려면 조금 더 시간을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며 명분을 찾아 봅니다. 변주의 진정한 예술에 관한 에세이 C. P. E. .. 2026. 8. 19.
[게임]밀동(a.k.a.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연대기 (1) 시작, 밀레니엄을 향해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본 문서의 작성과정에서 단 한 마리의 저글링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은 잊힌 역사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추억은 추억 속에 묻어두는 것이 좋을지 모릅니다. 당시 가장 어렸던 회원도 이제는 50에 가까울 것이고, 대부분은 50을 넘었을 것입니다. 이제 와서 사이트조차 사라져 왜곡된 각자의 기억만이 남아 있을 일들을 기록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 삶에 있어서 학교나 직장을 떠나 다수의 사람들과 모종의 관계를 유지했던 유일한 '사건'을 꺼내어 반추해 보는.. 2026. 8. 18.
[독서]영화 <오디세이>의 흥행에 편승한 서점가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마케팅에 올라탄 책소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오디세이 개봉에 힘입은 서점가의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팔아먹기에 원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블로그에 늘어놓으며 편승하기에는 좀 남사스러운 감이 있어서 한번 더 꼬아서 호메로스의 이 두 작품에 영향을 받은 책 세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기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말하자면 놈놈놈 글쓰기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먼저 소개할 책은 매들린 밀러(Madeline Miller)의 아킬레우스의 노래와 키르케입니다. (이은선 옮김 / 이봄) 매들린 밀러 아킬레우스의 노래 볼프강 페터젠의 영화 트로이가 의도적으로 신을 배제하고 일리아스를 인간의 이야기로 만들었다면, 매들린 밀러의 소설들은 신의 간섭을 결코 부정하지 않습니다. 아킬레우스의 노래에서 아킬레우스는 테티스 여신의 .. 2026.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