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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밀동(a.k.a.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연대기 (3) 에피소드 열전(列傳)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본 문서의 작성과정에서 단 한 마리의 저글링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은 잊힌 역사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지난 이야기밀동 연대기 (1) - 시작, 밀레니엄을 향해밀동 연대기 (2) - 빛과 그리고 그림자 무한맵, 유한맵, 이상한 맵 방송 등을 통해 다양한 맵에서의 경기가 유저들 사이에 보여지기 전까지, 그리고 이후에도 상당기간 가장 사랑받았던 맵은 헌터스 무한맵, 헌터스, 로스트 템플 정도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국민맵들이었죠. 저는 우선적으로 헌터스는 정말 싫어했습니다. 평지에 지형지.. 2026. 8. 24.
[독서]맹세를 깬 자들 - 프랑크 제국과 중세의 운명을 바꾼 형제들의 전쟁 매슈 게이브리얼과 데이비드 페리의 2024년 원작을 번역한 맹세를 깬 자들 - 프랑크 제국과 중세의 운명을 바꾼 형제들의 전쟁(최파일 옮김 / 까치)은 올해 초 번역본이 출간되자마자 읽었는데, 서양 중세사와 비잔티움 역사 공부의 간주곡으로 6개월 정도만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프랑크 제국의 성립과 부-자 / 형-제 간의 대립에 의한 분리에 대해서는 이미 공부한 바 있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기 전인 연초와 비교해서 뭔가 다른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내심 했지만, 책의 내용이나 해당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책의 성격부터 명확히 하면, 두 저자가 전문적인 역사학자이기는 하지만,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전작 빛의 시대, 중세와 마찬가지로 이번 책도 전문적인 학술서.. 2026. 8. 21.
[게임]밀동(a.k.a.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연대기 (2) 빛과 그리고 그림자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본 문서의 작성과정에서 단 한 마리의 저글링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은 잊힌 역사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지난 이야기밀동 연대기 (1) - 시작, 밀레니엄을 향해 폭스 가문의 여성들 - 탄생과 입양의 역사 아직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이라는 명칭을 얻기 한참 전, 회사 동료들과 시작한 동호회는 극히 일부의 외부 회원의 가입이 이루어지면서 조금씩 진짜 온라인 동호회의 모습을 갖춰갑니다. 아무래도 늘 곁에서 볼 수 있는 회사 동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대화하고 글을 올리는 의미를 찾는 데는,.. 2026. 8. 20.
[음악]톰 베힌(Tom Beghin)의 C.P.E. Bach 변주된 반복을 곁들인 소나타 Wq 50 음반 해설 번역 아래는 톰 베힌(Tom Beghin)이 연주한 C.P.E. Bach 변주된 반복을 곁들인 소나타(Sonatas with Varied Reprises), Wq 50 음반의 연주자가 직접 쓴 내지 해설의 번역입니다. 연주에 있어 반복(Reprises)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어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AI 시대에 번역을 블로그에 올리는 일이 구태여 필요할까 스스로도 의문이기는 합니다만, C.P.E. Bach의 작품 제목을 번역함에 있어 "with"를 고급스러운 요리 이름을 연상시키는 "곁들인"으로 번역하는 센스는 AI가 따라오려면 조금 더 시간을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며 명분을 찾아 봅니다. 변주의 진정한 예술에 관한 에세이 C. P. E. .. 2026. 8. 19.
[게임]밀동(a.k.a.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연대기 (1) 시작, 밀레니엄을 향해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본 문서의 작성과정에서 단 한 마리의 저글링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은 잊힌 역사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추억은 추억 속에 묻어두는 것이 좋을지 모릅니다. 당시 가장 어렸던 회원도 이제는 50에 가까울 것이고, 대부분은 50을 넘었을 것입니다. 이제 와서 사이트조차 사라져 왜곡된 각자의 기억만이 남아 있을 일들을 기록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 삶에 있어서 학교나 직장을 떠나 다수의 사람들과 모종의 관계를 유지했던 유일한 '사건'을 꺼내어 반추해 보는.. 2026. 8. 18.
[독서]영화 <오디세이>의 흥행에 편승한 서점가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마케팅에 올라탄 책소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오디세이 개봉에 힘입은 서점가의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팔아먹기에 원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블로그에 늘어놓으며 편승하기에는 좀 남사스러운 감이 있어서 한번 더 꼬아서 호메로스의 이 두 작품에 영향을 받은 책 세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기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말하자면 놈놈놈 글쓰기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먼저 소개할 책은 매들린 밀러(Madeline Miller)의 아킬레우스의 노래와 키르케입니다. (이은선 옮김 / 이봄) 매들린 밀러 아킬레우스의 노래 볼프강 페터젠의 영화 트로이가 의도적으로 신을 배제하고 일리아스를 인간의 이야기로 만들었다면, 매들린 밀러의 소설들은 신의 간섭을 결코 부정하지 않습니다. 아킬레우스의 노래에서 아킬레우스는 테티스 여신의 .. 2026. 8. 11.
[IT]AI에 대한 AI와의 대화 (aka AI를 프롬프트로 고문하기) 주말이 되어가고 마침 월말이라 일들이 정리되어 제미나이(기업버전)와 AI에 대한 몇 가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전문가들이라면 흥미로울 것이 없겠지만, 아직 AI에 익숙지 않은 분들이라면 흥미로우실 수도 있어, 글 하나를 날로 먹고자 합니다.^^ AI를 사용하면서 궁금한 사항이야. 1. AI가 과거에 나와 나눈 대화의 내용을 기억했다가 인용하거나 하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그 기억이 부정확할 때가 제법 있다는 것이야. 예를들어 둘의 대화 중 내가 아닌 AI가 했던 이야기를 내가 한 이야기로 이야기하거나, 내가 했을 법한 이야기 (예를 들어 내가 A, B를 좋아한다고 했다면 전혀 말한 바 없는 유사한 C를 좋아한다고 했다고 하는 것)를 하는 경우가 있어. 2. 내가 링크를 통해 자료를 제공하고 평가 .. 2026. 7. 31.
관크, 맛집, 그리고 뽕을 뽑아내려는 문화에 대해 관크, 참을 수 없는 기침의 불편함에 대하여 인터넷의 유명 음악 동호회를 보면, (저는 공연후기는 거의 읽지 않습니다만) 인기 있는 공연 후기 중에 연주회의 감동을 이야기하는 글보다 소위 관크(관객 크리, 공연 중 감상에 방해되는 관객의 행동)에 대해 지적하는 글이 더 많아 보일 정도입니다. 저도 가능하면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연주회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올라온 글을 보면 요즘의 관객은 너무 예민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관크를 이유로 연주를 중단하고 나가버리거나 노골적으로 신경질을 내는 연주자들이 있기도 합니다만, 그건 그 연주자의 성격문제라 생각하는지라 연주 중간에 연주자를 나가라고 야유하거나, 노골적으로 전화통화를 하거나 연주회는 안 듣고 유튜브를 보고 있거나.. 2026. 7. 30.
[음악]BBC 뮤직 매거진 선정: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명단, 2025 전에 BBC 뮤직 매거진에서 발표한 위대한 피아니스트 명단을 올리면서 음반 추천도 함께 한 바 있는데, 2025년에 같은 방식으로 바이올리니스트에 대해 선정한 내용이 있더군요. 마찬가지로 100명의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에게 각각 세 명씩 뽑아달라 한 것을 종합한 결과입니다. 이번 글도 지난 글과 같은 방식으로, 요약된 평가는 제 평가가 아니라 매거진의 평가를 요약한 것이며 주황색으로 마킹한 연주자는 제가 해당 연주자가 남긴 전부 또는 대부분의 음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를 표시한 것입니다. 피아니스트에 비해 바이올린 연주자에 대한 집중 탐구는 극히 일부일 뿐이었음을, 제가 바이올린보다는 피아노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네요. 21명의 리스트를 보면 힐러리 한이나 야니네 얀센이 40대 중반.. 2026. 7. 24.
[음악]역사와 음악 (16) 토비아스 흄의 '유머(humor)'에서 시작된 유머러스한 이야기 엘리자베스 시대와 찰스 1세 시대의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소개했어도 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한 꼭지로 따로 다루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음반이 있습니다. 조르디 사발이 비올라 다 감바로 연주한 (이름 때문에 철학자 데이비드 흄과 친척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 법도 하지만 그렇지는 않은) 토비아스 흄(Tobias Hume)의 음악을 담은 알리아-복스의 음반인데, 이 음반은 국내 수입 시 아래 사진과 같은 해설/홍보 문구를 붙이고 나왔습니다. 음반의 제목인 Tobias Hume : Musicall Humors를 토비아스 흄 : 희극적 기질로 번역했는데, 기질(氣質)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희극적(喜劇的)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오역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제목을 만들어 냈.. 2026. 7. 20.
[독서]서양 중세사 및 비잔티움의 역사 공부 로드맵 (rev. 1.2 2026.08.03) 이 엄청난 일의 시작 회사의 자기 계발을 위한 예산이 갑자기 증액되어 평소 찜해두었다기 구입지 못한 도서를 몇 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런 기회에 장만하기 좋은 책은 통독하기는 적절치 않지만 곁에 두면 두고두고 쓸모 있는, 하지만 가격이 부담되어 쉽게 장만하기는 어려운 책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책 중에 하나로 제 장바구니에 들어 있던 책이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한 중세 1~4권 세트였습니다. 권당 7만 원이 넘어가고 1,000쪽에 달하는, 벽돌 중의 벽돌이죠. 두권 정도 읽어 본 바로는 책의 구성이 사실상 통독을 전제로 하지 않고 그야말로 서양 중세 공부를 위한 방대한 참고서입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이런 방대한 책을 곁에 두고 있어도 들춰보는 것은 어쩌다 일 가능성이 높습니.. 2026. 7. 13.
[패션]초년 직장인 티 내지 않고 멋 내기 (12) 여름철 관리 멋 내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여름철 관리를 말하면 가장 기본은 청결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잘 씻고, 잘 빨고, 잘 말려 입고 다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름에는 습하고 덥고, 땀도 많이 나니 이런 청결이 더 중요하고요. 사실상 이게 전부입니다. 저는 겨드랑이 체취를 유발하는 ABCC11 기능형 유전자의 빈도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집단 중 하나인 한국인인 데다, 군에서 얼차려 시에 최선을 다함에도 농땡이 부린다고 오해받을 정도로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체질이고, 땀나는 일을 일상에서 거의 하지 않아 체취와는 제법 먼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름에는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렇게 끝내면 재미없으니, 여름철 관리와 관련한 소소한 팁을 몇 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그야말로.. 202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