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른 글에서 이야기 한 바 있지만, 저는 모바일 기기를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아서 충전에 대한 목마름을 느낄 일이 거의 없습니다. 노트북을 휴대하는 일은 전혀 없고, 아이패드는 96%, 아이폰 13프로는 88%의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고 있어 제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배터리 고갈 될 일이 없습니다. 출장 시에 아이폰의 배터리가 심적으로 불안한 적은 있지만, 제가 스마트폰을 붙들고 사는 스타일이거나 긴 통화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실제로 하루출장 정도로는 배터리 고갈이라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기준 아이폰의 평균 스크린 타임은 2시간 2분, 아이패드는 2시간 23분입니다.
다만, 이런 상황은 제 개인적인 일정이나 업무환경에 국한되고, 가족 여행이나 외출의 경우에는 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사진을 찍거나 길을 검색하거나 하기 위해 모바일 기기가 진짜 모바일의 기능을 해야 하고, 특히 딸아이의 경우에는 아이폰 SE3를 사용하고 늘 음악을 듣기에 충전과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충전과 관련한 제품을 보유하고 사용하기는 하는데, 지난 세월 이런저런 이벤트 / 협찬으로 받은 구식 보조 배터리를 제외하면 지금 사용하는 주요 충전 제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벨킨 108W 멀티 4 포트 USB-C PD GaN 고속 충전기 WCH010kr
평소에는 거실에 두고 가족의 충전공간으로 활용하다 여행 시에는 둘둘 말아 가져가 호텔방에 설치해 충전 스테이션으로 사용하곤 하는 제품입니다. C - to - X 보다 A - to - X 케이블이 좀 더 흔했던 시절에 장만했던 제품이라 C포트와 A 포트가 각각 두 개씩 있는데, 요즘은 C타입 포트 4개로 구성되었고 성능도 더 향상된 WCH015kr이라는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목처럼 최대 108W를 제공하지만, C타입 1번 포트의 경우는 단일 또는 A타입 하나 또는 두 개를 사용할 때만 최대 96W를 지원하며(A타입에 하나 연결하면 그 포트는 12W, 둘을 연결하면 합쳐서 12W 지원), 만약 C타입을 하나 더 연결하면 두 번째 C타입을 30W를 지원하면서 첫 번째 C포트는 65W까지만 지원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맥북과 아이패드 정도는 동시 충전/사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무게는 330g이고 8자형 2m짜리 전원케이블을 제공하기에 어떤 곳에서도 자유롭게 충전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색상은 애플 호환제품 제작으로 유명한 벨킨 답게 흰색 밖에 없는데, 수년간 사용했어도 크게 더러워지지 않는 것으로 보면 어두운 색 옵션이 딱히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많은 충전기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소음인데,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와이프는 (저보다 한참 어려서 그런지) 거슬린다고 말하곤 합니다.
아무튼 집이나 여행 가서도 한방에 충전 관련 문제를 해결해 주고 이거 하나만 챙기면 돼서 편리합니다. 요즘이야 더 고출력에 8 포트나 10 포트 충전기도 있으니 장비가 많으면 필요에 따라 장만하시면 될 듯합니다.
앤커 고속충전 대용량 보조배터리 25000mAh 165W A1695
여행 시에 호텔방에서 다음날을 위한 준비를 위해서는 벨킨의 4 포트 충전기면 충분하지만, 외부일정에서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보조배터리가 가장 편리하고 강력한 대비책입니다. 각자도생의 마음으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5000mAh 정도의 제품을 각자 챙겨도 되지만, 가족들의 스마트폰을 한 번에 모두 충전하거나 혼자 여행에서 노트북이나 다른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는 목적으로는 앤커의 A1695 만한 제품이 없을 듯합니다.

앤커의 보조배터리 A1695는 우선 25000mAh 165W의 넉넉한 용량과 출력을 지원합니다. C타입 3개, A타입 1개의 충전을 지원하는데, 제일 좋은 점은 C타입 두 개의 포트는 케이블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위 그림에서 윗부분의 케이블은 릴 타입으로 최대 70cm까지 뽑을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스트랩 겸용으로 되어 있는데 펼치면 30cm 정도 됩니다. 이 일체형 케이블 중 어떤 것이든 입/출력을 모두 지원하고 C타입 세 종류는 모두 최대 100W까지 지원합니다. 케이블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주 편리한 장점입니다. 전면부 액정은 필요한 정보를 모두 보여주는데, 예를 들어 두 개의 포트로 충전 중이라면, 각각의 포트에서 입력이 되는지 출력이 되는지, 그리고 몇 W인지까지 실시간으로 상세히 표기해 줍니다. 충전 시에는 충전 정도와 함께 완충까지 예상시간도 표기해 줍니다. 사용 시에는 당연히 배터리 잔량도 숫자로 명확하게 보여주기에 점 몇개의 점멸로 표현하는 일반 제품보다 좀 더 심적으로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보조배터리는 용량이나 파워, 편의성 등에 있어 전혀 흠잡을 만한 곳이 없습니다. 500ml 생수병 보다 좀 더 무거운 595g의 무게가 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제품의 강력함을 생각하면 무거운 편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유사한 제품으로는 앤커의 A1638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케이블 일체형으로 10000mAh 45W를 지원하면서 무게는 230g으로 훨씬 가볍고 휴대도 용이합니다. 다만 A1638은 케이블이 하나만 일체형으로 달려 있고, 포트는 일체형 케이블 포함 C타입 2개, A타입 1개입니다. 또한 3개의 포트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각 포트가 최대 7.5W만 지원하고 2개를 동시(C타입)에 사용하면 15W+7.5W로, A1695가 네 개를 동시 충전할 때도 하나의 포트는 100W를 지원하고 나머지를 30W 범위에서 분배하고, C타입 두 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165W를 분배해서 충전하는 것 대비 동시충전의 효율이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간단히 혼자만의 여행을 위해 보조배터리가 필요하다면 A1638을, 가족 여행을 위한 용도이거나 노트북 충전도 필수라면 A1695를 장만하시면 됩니다.
오아 퀵맥 초슬림 맥세이프 보조배터리 5000mAh
평소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보험용으로 가지고 다니기에 앤커 A1695는 너무 과하고, 무겁습니다. 그런 용도로 딱 적당한 제품이 오아 퀵맥 초슬림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로 5000mAh의 용량에 맥세이프 무선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배터리만 휴대하면 케이블이 필요치 않습니다. 무게도 117g으로 큰 부담이 없습니다.

일단 무선으로는 최대 15W를 지원합니다. 유선으로도 충전이 가능한데, 이 경우에는 22W 충전을 지원합니다. 무선과 유선을 동시에 사용해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유선으로 주변기기를 충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동시 충전 시의 전력배분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더군요.
유사한 기능과 성능의 제품에 비해 저렴해도 디자인은 나쁘지 않습니다. 부착면도 아크릴 유리재질이라 케이스 없이 부착하는 경우에도 흠집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붙인 상태에서 그립감도 좋고요. 다만 자력이 약한 편은 아니지만 엄청나게 강한 편도 아니어서 어지간하면 떨어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격렬한 상황에서도 붙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뭐 이건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맥세이프 제품들이 갖는 한계이기도 합니다.
일상적인 외부 활동이나 간단한 가족 나들이라면 이 정도만 챙겨가도 배터리 관련해서는 크게 아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 포트별 전력 배분에 대한 설명은 제조사 스펙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며, 실제 사용 시에는 연결된 기기와 충전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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