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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TV 이야기73

[영화]기대 되는 신작 - 아르테미스의 초상 (Portrait of Artemis) 기대되는 신작은 커녕, 그룹에 중요 보고를 끝내고 피드백 기다리는 한가한 시간에 AI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놀면서 만들어 본 영화 기획서입니다. 기획서는 제미나이가 주요 일을 했고, 포스터는 코파일럿이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일부 이미지는 제미나이가 하기도 했지요. 처음에 내수용 버전으로 시작했다 글로벌 버전으로 변경, 처음 의도는 마법이나 비과학적인 내용을 배제하면서도 신비주의적 분위기는 유지했지만, 별로 매력적이지 않아 결국은 판타지-스릴러로 변경했습니다. 배우 추천도 제 생각과 달리 애니아 테일러-조이(Anya Taylor-Joy)와 플로렌스 퓨(Florence Pugh)를 추천해서, 아르테미스의 이미지에 맞게 키 큰 배우를 추천받아 엘리자베스 데비키로 변경하였고요. 아래는 제가.. 2025. 7. 17.
[TV]웨스트월드 시즌 1 (HBO) 지금처럼 영화가 넘쳐나지 않던 시절인 80년대에는 TV에서 해주는 외화 프로그램이 주요한 영화 공급처였고, 그 한 편 한 편이 소중했던 터라 아무리 허섭한 영화라도 요즘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시절 TV를 통해 보았던 인상적인 영화들이 제법 되는데, 율 브리너 주연의 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소설(로 먼저 읽은) 의 작가인 마이클 크라이튼이 는 물론 이시절 인상 깊게 보았던 의 원작자이기도 하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세 작품 다 과학과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오히려 그 모든 일이 발생하지도 않은 듯 묻어버리는 결말을 택한 점은 아쉽지만, 설정이나 모티브는 제법 흥미로운 작품이기에 지금도 유사한 작품이 나오고, 리메이크되는 것이겠지요. OTT를 즐겨.. 2025. 6. 17.
[영화]여배우 때문에 좋아한 영화들 지금 와서 봤다면 시시하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처음 보았던 시점 때문에 어떤 영화를 좋아하고 꾸준히 다시 보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수많은 비난이 쏟아질지 모르지만 같은 영화가 그렇습니다. 한편, 배우 때문에 어떤 영화를 각별히 좋아하거나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그 작품성에 상관없이 다시 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여배우 때문에 제게 개인적으로 특별한 영화를 몇 편 소개할까 합니다. [터미널 스피드 (Terminal Velocity) / 1994] 나스타샤 킨스키의 영화로 그녀가 아름답게 나온 영화로는 , 이나 작품성도 좋은 같은 영화도 있지만 그 시절보다 30대의 성숙한 아름다움을 보여준 를 저는 더 좋아합니다. 더구나 KGB요원이라니 얼마나 멋집니까! 물리.. 2025. 3. 24.
[영화]OTT로 본 영화/시리즈 몇 편에 대한 간략한 소감 이런저런 OTT로 영화와 TV시리즈를 보고 있음에도 블로그에는 거의 올리지 않고 있는 것 같아 근래에 OTT를 통해 본 영화/시리즈 몇 편에 대한 간략한 소감을 정리할까 합니다. 선별의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같은 딱히 올릴 필요가 없을 듯한 작품을 제외하고 생각나는 대로 몇 편을 골라본 것뿐입니다. 짧은 글이라 뭉뚱그려 표현되어 있지만 제법 많은 양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홈랜드] 007이나 제이슨 본으로 대표되는 몸빵형 스파이와는 전혀 다른, 안전하게 사무실에 앉아 정보분석을 주 업무로 하는 스파이에 대한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신문이나 이메일이나 뒤지고, 댓글 공작만 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수 없으니 주인공은 끊임없이 다양한 육체적/정신적/도덕적 위험에 처합니다. 타고난 정신질환 덕.. 2025. 3. 5.
[영화]아발론 - 두 번째 생각 (rev. 2024.10.07) [2024.10.07 업데이트]최근에 20년이 지난 이글에 공감해주고 답글도 달아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다시금 원문을 읽다보니 부끄러워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최초 글을 올린 곳은 제가 활동하던 프리첼 동호회 게시판이었고, 형-동생하며 면접적으로 활동하던 동호회 회원들을 위해 별도의 준비 없이 생각나는 대로 올린 글이고, 저도 20년 젊었던 시절이다보니 비문, 틀린 맞춤법, 통신체 어투, 쓸데 없는 잰채 등 지금 읽으면 부끄러운 부분이 많더군요. 그 글을 엠파스 블로그, 이후에는 지금의 티스토리로 별다른 검수없이 옮기다보니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끄러움의 흔적으로) 원문은 유지하되 앞쪽에 문맥 등을 다듬은 글을 별도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어쩔수 없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만, 제 글을.. 2024. 10. 7.
[TV]”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넷플릭스의 시리즈 를 저나 와이프는 아주 즐겁고 좋게 본 반면, 이런저런 혹평도 많아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인 듯합니다. 개중에는 영화 동호회에 올라온 글임에도 몇 회차가 진행될 때까지 두 축(펜션과 모텔)의 이야기가 다른 시간대인 사실을 몰랐다는 분도 있는 것을 보면, 저와 취향이 다른 분이 많은 듯하고 때문에 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에 관심 있는 분이 있을까 싶지만 즐거웠던 몇 시간에 대한 추억이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스포일러로 들어가기전에 좋은 점과 아쉬운 점부터 언급하면, 로케이션, 촬영, 미장센, 배우들의 연기, 사운드, 의상, 소재, 주제의식 등은 매우 좋았습니다. 그간 복수극이건 아니건 직접적인 피해자들의 야야기는 많았지만 이 시리즈처럼 간접 피해자의 야야기를 다룬 적.. 2024. 8. 29.
[TV]스타워즈 <애콜라이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즈니 플러스의 스타워즈 드라마 의 시즌 1이 종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럴듯하다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결말도 싫고 제 시간이 아닌 그들의 시간에 맞춰 드라마를 봐야 한다는 것도 싫어 가능하면 모든 시즌이 종료된 후에 천천히 보거나 최소한 한 시즌이라도 종료된 드라마만 골라서 보는 편인데, 는 고공화국기의 제다이를 다룬다는 것이 흥미로워 매주 시간 맞춰 시청을 했습니다. 아래는 에 대한 다양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제작진은 무엇을 다루고 싶었는가? (1) - 선한 동기라고 해도 결과는 선하지 않을 수 있다프리퀄 시리즈를 통해 이미 제다이라는 조직이 극도로 보수화되어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내부의 배신자 때문이기는 해도) 어찌 보면 자멸하는 과정으로 겪었는지라 그로부터 1.. 2024. 7. 24.
[영화]스타워즈 시퀄 3부작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베리알님의 블로그에 답글을 달다 제가 의외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타워즈 시퀄 3부작을 제법 즐겁게 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적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타워즈와의 인연 영화 가 우리나라에서 인기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SF를 좋아하지 않아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첫 개봉하던 78년 우리의 경제적 문화적 상황이 이런 영화를 받아들이고 꾸준한 팬덤을 형성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재미있고 흥미로운 영화 중 하나였을 뿐, 두고두고 그 세계관을 공부하고 탐색하는 문화적 여건은 없었던 것이죠. 반면 마블의 경우에는 국내에 기반이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시대가 바뀌어 경제, 문화적 기반이 이런 팬덤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겠고요.. 2024. 7. 17.
[TV]사조영웅전 2017 이야기 제가 김용의 을 처음 접한 것은 고려원에서 출판한 을 통해서였습니다. 어려서부터 활자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지라 글씨가 쓰인 것이라면 잡지나 신문지를 재활용한 군고구마 포장지에서부터 부모님께 배송되던 백화점의 회원 소식지까지 모두 읽어 내던 시절에 아버지께 출판사에서 책 한 권이 배송되었습니다. 아마 출판사에서는 1권을 읽으면 나머지는 돈 주고 사보겠거니 하는 마음에서 보낸 미끼상품이었을 텐데, 출판사에는 안쓰럽게도 아버지는 책에 큰 관심이 없는 분이셨고, 어머니는 책을 많이 읽으셨지만, 주로 전공이셨던 프랑스문학, 그중에서도 현대문학에만 관심을 기울이시던 분이신지라 요상스러운 중국 아저씨 얼굴이 그려진, 제목도 유치하게 같은 책을 보실 생각은 전혀 없으셨죠. 결국 그 책은 신문에 딸려온 전단지도 글이.. 2024. 5. 7.
[영화]<부산행>을 중심으로 본 좀비 이야기 이 글은 제가 몇 번 언급한 바 있는 중 영화 을 보고 진행된 강의에서 다루어진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영화를 통해 서양영화의 한 장르였던 좀비 이야기가 국내에도 상륙했고, 공포와 멜로를 섞은 단순한 영화지만, 라는 사회문화적 현상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나누어 봤습니다. 당연하지만 영화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1. 좀비의 기원 좀비는 아이티(카리브해) 인근의 전설과 부두교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다양한 방법(주로 마법)에 의해 되살아난 시체를 의미 합니다. 대중문화에서 보여지는 부두교의 대표적인 모습은 2편에서의 부두인형 또는 캐러비안의 해적에서 점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거나, 어떤 사물에 마법을 부여하는 등의 이미지죠. 이러한 부두교의 좀비의 개념이 서양의 대중문화와 연.. 2017. 8. 3.
[영화]<우주전쟁>(The War of the Worlds, 2005)은 또 하나의 스필버그 판 가족영화일까? 이 글은 제가 몇 번 언급한 바 있는 중 웰즈의 에 대한 강의에서 다루어진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5주 동안 진행된 강의 중간에 영화를 보았고, 아이들과 원작과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개봉 당시부터 이 영화에 대해 잘나다가 스필버그 특유의 가족주의로 망친 영화라는 평들이 있었고, 저는 이와는 생각을 달리했었기에 강의에서 이야기 나눴던 내용 일부를 정리해봤습니다. 지금도 이 영화를 가족주의 관점, 용두사미의 관점에서 평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보셨다면 다른 의견도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아래 링크의 기사와 같은 평이 주류였습니다. 영화 「우주전쟁」…어처구니 없는 결론 당연하지만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 2017. 7. 3.
[영화]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100 !!! (Olivia de Havilland)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Olivia de Havilland)가 오늘로 100세를 맞이했습니다. 네, 그냥 탄생 100주년이 아니고, 아직 생존해서 생일을 맞은 겁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어머니와 TV의 더빙 영화들 덕분에 워낙 어릴적 부터 영화를 보아왔기에 제게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그냥 추억의 배우만은 아닙니다. 비록 1930년대 후반의 작품들이라 제 어린시절에는 이미 30여년이 흐른 뒤지만, , 같은 영화는 TV에서는 여전히 영화였거든요. 모쪼록 만수무강 하소서~! MF[ME] 2016.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