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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TV]스타워즈 <애콜라이트>

by 만술[ME] 2024. 7. 24.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즈니 플러스의 스타워즈 드라마 <애콜라이트>의 시즌 1이 종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럴듯하다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결말도 싫고 제 시간이 아닌 그들의 시간에 맞춰 드라마를 봐야 한다는 것도 싫어 가능하면 모든 시즌이 종료된 후에 천천히 보거나 최소한 한 시즌이라도 종료된 드라마만 골라서 보는 편인데, <애콜라이트>는 고공화국기의 제다이를 다룬다는 것이 흥미로워 매주 시간 맞춰 시청을 했습니다.

 




아래는 <애콜라이트>에 대한 다양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작진은 무엇을 다루고 싶었는가? (1) - 선한 동기라고 해도 결과는 선하지 않을 수 있다

프리퀄 시리즈를 통해 이미 제다이라는 조직이 극도로 보수화되어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내부의 배신자 때문이기는 해도) 어찌 보면 자멸하는 과정으로 겪었는지라 그로부터 100년 전쯤의 제다이는 어떤 모습일지, 파멸의 맹아는 어떻게 심어졌는지 궁금했습니다. 그 점에서 선함을 추구한다는 제다이가 그 의도는 비록 선했다고 해도 결과는 전혀 다른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주제는 흥미로웠습니다.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절대악이나 절대선만을 다루던 것에서 벗어난 지는 제법 되었지만, 제다이 입장의 선의라는 게 파국을 불러일으키는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드디어 <스타워즈> 이야기가 <성인물>이 되었구나 하는 신선함을 안겨주었습니다. 다만 신선한 주제와는 달리 각본과 연출은 그야말로 엉망이었습니다.
 
이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정재가 연기한 솔은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데, 왜 그토록 무리해서 파다완을 두고 싶어했는지, 그 이후 그토록 원했던 파다완을 떠나보내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번민과 갈등이 얼마나 심했는지, 왜 오샤가 파다완의 길을 포기했을 때라도 진실을 말하지 않았는지, 그래서 모든 진실을 오샤가 알게 되었을 때 저항 없이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했는지가 드라마의 과정에 녹아있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이정재의 연기력으로 이것을 커버하고 있어요. 더구나 오샤/메이를 연기한 아만들라 스텐버그의 연기가 엉망이라 오샤가 솔을 포스그립으로 살해하는 장면에서 솔의 감정은 보이는데, 오샤가 왜 솔을 죽이기까지 해야 했는지 (반면 쌍둥이 메이는 솔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솔에 대한 처리방식에 대해 생각이 달랐고 쌍둥이 둘 중에 늘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리드하던 메이가 그 순간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켜보고 있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인다라나 톨빈은 왜 인다라 같은 실력자가 메이 정도의 상대에게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었는지, 톨빈은 어떤 사연이 있길래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지의  <미스터리>에 대한 궁금함을 만들기 위한 배역이고 후에 사건의 진실을 보여줌으로써 그 동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나중에 솔의 캐릭터를 통해 당시 사건의 주역 4인방의 심리와 갈등을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음을 생각할 때, 개별적인 내적 갈등이나 동기가 드라마에 보이지 않아도 되었지만, 솔의 경우는 시즌 최종장의 갈등을 폭발시키고 해소하는 주역인데도 작가나 감독이 캐릭터의 서사에 좀 더 투자하지 않은 점은 너무 아쉽습니다. 회차당 상영시간도 짧고 무려 8회 차 분량의 시즌인데, 불필요한 장면들을 잘라내고 차라리 플래시백으로 솔과 파다완 오샤와의 훈련과정과 둘의 신뢰, 보이지 않는 솔의 갈등 등을 보여주어 오샤가 마지막 회에서 느낀 배신감과 솔의 회환이 시청자에게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작진은 무엇을 다루고 싶었는가? (2) - 선에 맺힌 악의 맹아는 어떻게 발아하는가

오샤의 경우에 선에서 악은 어떻게 맹아를 틀고 결국은 찬연히 솟아나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 위에 솔의 캐릭터와 같이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순둥이 캐릭터에 메이보다도 개성이라곤 없는 재미없는 캐릭터인 오샤가 카이미르와 며칠 지내고 나니 갑자기 캐릭터가 바뀌어 버린 점은 너무 아쉽습니다. 오샤는 솔을 살해하기 직전에 진실을 갑자기 접한 게 아니고 메이를 만나고 카이미르를 만나면서 이미 솔과 제다이에 대해 들었고, 믿지 않았을 뿐이죠. 그런데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아무리 제다이와 솔을 신뢰한다고 해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 한구석에는 의심의 맹아가 자리 잡게 됩니다. 이게 클라이맥스에서 폭발하려면 이후 오샤와 솔의 관계 속에서 이 맹아가 야금야금 자라나고, 최종장에 폭발하도록 해야 하는데 갑자기 오샤와 메이의 역할이 바뀌면서 그런 교류의 시간이 없어지고 맙니다. 더구나 역할을 맡은 배우가 연기도 별로인 데다 성격이 다른 쌍둥이까지 연기해야 하는데, 선에서 악으로 전환되는 극적인 변환도 캐릭터가 겪어야 하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도저히 오샤라는 캐릭터에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오샤는 그렇다고 쳐도 동시에 메이까지 순식간에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되는 것은 옷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는 <왕자와 거지> 스페이스오페라 버전 같아요. 아니면 쌍둥이 간에 선과 악의 제로썸 법칙이 적용되는 것인지? 
 
양보해서 오샤가 알고 보면 분노조절 장애가 있어서 순간적인 분노로 솔을 죽일 수 있다고 해도 그 이후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충격을 받기보다는 아무런 반성이나 갈등 없이 메이를 따라 제다이들로부터 도망칠 생각을 먼저 한다고요? 그간의 오샤라면 그 자리에서 제다이들이 오기를 기다려 자수할 스타일 아니었던가요? 더구나 시스 훈련을 받겠다고 제키, 요드 같은 서로 교감했던 제다이를 자기 눈앞에서 살해한 카이미르를 자발적으로 따라간다고요? 오샤는 그냥 제다이라는 존재에 대해 소문만 듣다가 알고 보니 그 놈들도 나쁜 놈들이네 정도로 진실을 알아낸 제다이 문화의 주변인이 아니고, 수년간 영링으로 또는 파다완으로 제다이 수련을 받았던 사람이지 않습니까? 공화국과 제다이 기사단이 최소 21세기 문명국가 정도의 청소년 보호를 한다면 오샤가 미성년기에 떠나겠다고 해도 그냥 떠나보내지는 않았을 테니 파다완 수련정도는 받았거나 영링 단계에서 떠났어도 코러산트에서 살면서 제다이들과 관계를 가졌다고 보는 게 합당할 것이고 10여 년을 제다이 수련에 몸담았다면 아무리 제다이에 실망을 해도 포기했던 제다이 수련에 대한 욕구가 갑자기 치솟아 시스쪽으로 따라갈 수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딱 한 가지 가정이 맞다면 모든 것이 해결되긴 하죠. 오샤가 카이미르를 남자로 받아들인 거고 사랑에 눈먼 오샤는 아버지 같은 솔도 죽이고, 쌍둥이 자매의 기억을 지워 <악의 소굴>인 제다이 기사단에 던져 놓고 친구들을 끔찍하게 살해한 나쁜 남자 카이미르를 따라 사랑의 도피를 한 것이죠. 마지막에 둘이 수평선을 바라보며 손을 잡는 것을 보면 납치당한 상황에서 같이 밥 먹는 것 이상의 사건이 있었지만 제작진이 <12세> 기준을 지키느라 묘사 못한 것일지도... 어쩌면 19세 기준으로 <애콜라이트>가 설정되었다면 솔-오샤의 관계도 그냥 사제 지간이 아닌, 그래서 믿고 사랑했던 남자에 대한 배신감에 환승연애를 하는 오샤의 이야기라는 매우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스타워즈의 타락에 관한 서사는 (그나마 <클론전쟁>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어느 정도 보강이 되었지만)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턴힐을 다루었던 허접한 각본과 연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WWE의 턴힐 서사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을 정도예요. 제목이 <애콜라이트>이고 뭔가 음모와 타락이 예상되는 분위기를 처음부터 깔고 시작했기에 제대로 된 선에서 악으로의 전환이 묘사될 줄 알았는데 아쉽습니다. 결국 각본과 연출력의 부재는 하나만 제대로 다루었어도 스타워즈 시리즈 서사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을 주제 두 가지를 낭비하고 말았습니다.  

 

리듬감 없이 늘어진 서사

라이트 세이버 대결 장면을 제외하고는 드라마 전체가 리듬감이 없이 진행되어 모든 사건이 같은 속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긴장감도 없고, 뭔가 강조되는 사건 없이 러닝타임만 소비하는 느낌이에요. 오샤와 카이미르의 관계 때문에 오샤가 타락하는 게 아님에도 둘이 외딴 행성에서 벌이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너무 길고, 그렇다고 이 에피소드가 오샤의 타락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그 이야기할 시간에 다른 이야기하지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죠.  우주선에서 벌이는 솔과 메이의 갈등도 긴장감이 없고 그렇게 길게 늘일 필요도 없었고요. 진행되는 스토리도 사실 별게 없고, 그렇다고 캐릭터의 발전을 위한 소소한 에피소드가 많아 캐릭터에 빠져드는 재미를 주는 것도 아니에요. 그렇다보니 시청자는 이 정도 이야기를 하려고 8회 차까지 제작을 한 것이냐는 소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캐릭터의 낭비

전장에서 얼굴이 잘생겼고 성격이 좋다고 총알이 비켜가거나, 못생기고 성격이 나쁘다고 안 맞을 총알을 맞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시청자가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해도 허무하게 죽을 수도 있는 게 주인공 보정을 받아 말도 안 되는 위업을 쌓는 것보다는 현실적이기는 합니다만, 제키와 요드 그리고 다른 제다이들의 죽음은 그들이 드라마의 서사와 연관하여 왜 죽어야만 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히 같이 전투에 참가했음에도 어찌 된 일인지 이미 몇몇이 죽은 뒤에야 솔이 나타나서 전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 어정쩡한 편집은 <혹시나 솔이 흑막인 것인가?>라는 있을법하지 않은 추청을 일으키려는 목적이 아니고서는 그 많은 제다이들이 그렇게 엉뚱한 곳에서 학살당할 이유도 없고 특히 이전 에피소드에서 제키와 요드를 오샤와의 관계에 대해 발전시킨 이유도 찾을 수 없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가장 충격을 받고 분노해야 했을 솔의 행동이나 오샤의 행동에 요드와 제키가 허무하게 학살당했다는 사건이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니 이 사건 자체가 이렇게 큰 사건으로 벌어질 이유가 없는 것이고, 이 사건에서 죽이기 위해 요드와 제키를 이런저런 설정으로 엮어가며 이야기 자체에 등장시킬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냥 카이미르의 검술 실력을 멋있게 보여주기 위한 장치 밖에 안 되는 사건이죠. 차라리 그 죽음과 책임감으로 흑화 한 솔이 최종장에서 분노의 힘으로 카이미르를 제압하고 살해한 뒤 타락해서 시스가 된다는 이야기가 이 코파르의 대학살이 나와야 할 이유로 더 적당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수적 피해로 솔에 의해 메이도 살해당하고 그게 시즌 2로 이어지는 스토리로 갔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키 포인트는 보기 싫은 쌍둥이 중 하나라도 없애자^^)   

코파르 학살이 뭔가 그럴듯한 라이트 세이버 대결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온 것이라면 차라리 엑스트라 제다이 한두 명 희생시키고 솔과 카이미르의 대결에 집중만 해도, 1 대 1로도 밀리지 않는 실력자인 솔이 다수의 제다이를 이끌고 카이미르와 대결했음에도 다른 제다이 다 죽고 혼자만 살아남는다는 이해하기 힘든 전개보다는 훨씬 밀도 있고 짜임새 있는 내용이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시청자들은 요드나 제키의 죽음이 매우 충격적이었지만 막상 등장인물들에게 그들의 죽음이 아무런 계기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각본의 부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감독이 애정 있는 캐릭터도 쿨하게 죽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한 것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자기만족적으로 쿨하고 멋지게 스토리를 진행시킬 수 있다는 과시적 제작의 가장 큰 예가 <라스트 제다이>일 겁니다) 시청자에 준 충격만큼 캐릭터 중 누군가에게 충격이고 훗날 어떤 변화가 계기가 되어야 그 장면이 의미가 있는 것인데, 그냥 그 사건을 비장하게 만들기 위한 소품에 불과하게 소모한 것은 너무 아쉽습니다.  

 

PC는 불편한가?
 
아주 오래전 신입사원 시절에 회사돈으로 영어회화를 배우던 때 미국의 PC 운동과 경향에 대해 접하면서 중, 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단어들이 이제 낡고 성적 편견에 가득 차 있어 중성적인 새로운 단어를 써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 범위가 지나치리 만큼 확장이 되었어도 늘 PC사상에 대해 공감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주역 3인방이 덴마크-흑인 혼혈, 동아시아인, 동남아시아인으로 이루어진 <애콜라이트>의 출연진은 두 명의 남자 배우들이 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함으로써 PC에 불편해하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불편할 일이 없게 만들었으며, 향후에도 제다이나 시스 같은 역할로 백인이나 외계인, 흑인 말고도 동양인이 나올 수 있는 길을 자연스럽게 열어주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동양인 제다이는 자연스러운 존재가 된 거죠.

물론 타락한 포스 감응자, 타락한 제다이, 시스로 보이는 타락한 파다완 같이 결국은 악역이 모두 유색인종이라는 어찌 보면 이게 PC 맞아? 결국은 나쁜 놈은 유색인종이라는 구태의연한 설정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도 있겠지만, 이번 캐스팅은 스타워즈 세계관을 외계인 없이도 인종적으로 보다 풍요롭게 해 줬다는 점에서 바람직합니다.

 

팬들에게 가장 호평을 받는 스타워즈 드라마인 <만달로리언>과 <안도르>의 경우 주인공이 라틴계라는 점을 생각하면 팬들이 스타워즈 제작진의 PC를 뭐라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못 만든 드라마를 싫어하는데, 서사에 엉뚱하게 끼어든 PC가 타깃이 된 점이 있다고 보이며, 앞으로도 스타워즈뿐 아니고 PC의 흐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록 : 제다이가 되기에 너무 나이가 많음에 대해

이전에 시퀄 3부작을 다루면서 아나킨, 레이, 에즈라 등의 사례를 보면 포스를 익히는데 나이나 정규교육이 문제 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평의회가 처음 아나킨을 거절한 이유도 알 것은 다 아는 나이가 되면 포스의 긍정적인 면을 이용하는 올곧은 제다이가 되기 힘들다는 정도의 뉘앙스였습니다. 즉, 포스를 익히는데 나이는 그리 중요치 않고 5욕 7정을 모르는 순진한 백지 같은 아이를 꼬셔야 제다이 강령을 주입식 교육으로 학습시키기 유용하다는 정도의 이야기로 보입니다. 나이도 상대적으로 많고 조숙해서 어릴 적부터 연상녀를 좋아했으며, 트라우마도 있는 아나킨이 시스로 타락한 것이 가장 나쁜 경우겠죠. 그러니 오샤 자매가 처음 거절 당했던 것도 이해는 갑니다.

그런데, 단지 나이 먹은 아이들을 훈련시켰다가 삐뚤어지면 감당이 안되니 어린아이들만 제다이로 받아들이자는 생각은 멍청하기 그지없습니다. 포스를 사용하는 능력이 교육 없이는 체득되지 않는다면 문제없지만, 그 능력은 교육의 여부에 상관없이 발현되고는 하고, 그 능력이 발현되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제다이가 못된 아이가 빠질 수 있는 길은 그 능력을 이용해 편하게 먹고사는 길이 아닐까요? 그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곁에 두고 훈련을 시켰다가 싹수가 없으면 늙어 노망 난 시퀄의 루크가 그랬듯 그 싹을 자르는 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닐지? 뭐 제다이의 세력이 워낙 강했고 시스는 멸종했다고 착각하던 시절이었으니 자기네가 내친 아이들이 타락해 봐야 자기네 위상에 아무런 영향이 없고 정 뭐 하면 따로 처리하면 된다고 오만했던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맺으며

다스 플레이거스와 요다를 등장시켜 어떡해서든 시즌2 제작비를 뜯어내려 한 제작진의 노력은 가상합니다만, 카이미르를 제외하고는 솔을 비롯해 그나마 좋았던 캐릭터가 모두 퇴장한 시리즈에서 오샤/메이의 이야기만으로, 특히 그들이 중심에 활약하는 이야기로 시즌2가 성공하려면 정말 좋은 각본과 감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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