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9

[독서]잿더미의 유산 앙리 레비의 신간 이후 새롭게 읽기 시작한 책인데 책이 워낙 방대해서 읽고 나면 글을 올리고픈 마음이 없어 질까봐 먼저 올립니다. 따라서 매우 불성실한 책소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다 읽고 쓴 것도 그리 성실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팀 와이너의 "잿더미의 유산"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창설부터 지금까지의 CIA의 역사죠. 이 책은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음모와 성과, 정치적 의미들이 나오지만 결코 어떤 정치적 관점이나 음모론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그냥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방대한 역사서인데 특별히 CIA의 역사를 다루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내 "실증사학"의 메카에서 잠깐이지만 공부한 경험 때문인지 이런 스타일의 서술이 읽기 편한데, 이것저것 .. 2008. 9. 30.
[독서]최근 득템한 책들 최근 평소 위시 리스트에 올려 놓고 지르지 못했던 책들을 한방에 득템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공짜라는거...^^ 1. 그럼에도 나는 좌파다 - 이제는 젊은 천재 철학자는 아니지만 여전히"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시절과 같은 강도의 책들을 써내고 있는 앙리-레비의 신작입니다. 워낙 앙리-레비의 책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요즘과 같은 때 더욱 땡기는 제목입니다.^^ 2.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의 첫번째 권으로 나온 사이드의 유작인 이 책은 예술가들의 말년의 양식이 결국은 화해가 아닌 모순과 비타협을 드러내고 있음을 베토벤, 모짜르트, 굴드 등의 예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금 수준 있는 예술을 즐기기 위한 나름의 필독서. 3. 과학지식과 사회이론 - 예전에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린 ".. 2008. 8. 22.
[독서]스카페타 시리즈 "Blow Fly" 국역 출간 소식 파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의 12번째 작품인 "Blow Fly"의 국역본이 8월말 출시된다고 합니다. 여름도 되었고, 링컨 라임 시리즈의 새책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것도 지루해서 스카페타 시리즈를 다시 시작할까 하고 몇권 구입해 두었는데, 마침 신간 소식을 듣게 되니 빨리 11번째 작품까지 끝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스카페타 시리즈는 1권인 "법의관"만 읽어 보았는데, 진행 방식도 깔끔하고, 등장인물들도 그럴 듯한데 정작 주인공인 스카페타가 약간 찌질한 스타일인 듯해서대안인 링컨 라임 시리즈로 갔었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켠에는 좀 미련이 있었나 봅니다.^^ 이번에"Blow Fly"의국역본 출간과 함께 기존의 출판된 책들도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라 합니다. 즉, 그간 두권으로 나뉘어 출판되던 .. 2008. 8. 11.
[독서]도시 속 컬러를 읽다 - Color Design Book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야중 하나가 색에 관한 분야인데 오늘 소개해 드릴 "도시 속 컬러를 읽다 - Color Design Book"은 비록 색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실무 지침서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색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봐도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으로서 색에 대한 기초가 없이 제대로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우선 색상, 명도, 채도 등의 색의 속성과 색온도, 대비 등 색에 대한 기초적 이론들을 소개 한 뒤 빨강, 주황 등 중요색에 대한 장단점, 느낌사용예 등을 보여주고, 순수, 토속적 등 색의 이미지 표현에 대해 서술한 뒤실무적인 색채 계획이나 배색에 대.. 2008. 7. 11.
[독서]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관용과 카리스마의 지도자 고대의 인물들 중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알려져 있지는 않은 인물들이 종종 있습니다. 아마 "시저"라는 영어식 발음으로 더 친숙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도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인물에 대해 제대로 아는데는 전기 만한 것이 없죠. 에드리언 골드워디의 전기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관용과 카리스마의 지도자"는 카이사르라는 인물에 대해 독자가 궁금해할 거의 모든 내용을 알려줍니다. 이는 책의 두께가 863쪽에 이르기에 내용이 상세할 수 밖에 없지만 루비박스에서 펴내는 역사서들이 그렇듯 이 책도 학자들을 위한 책이 아닌 일반 독자들을 위한 수준으로 적당히 맞춰져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두꺼워도 읽기는 쉬운 책이라 할까요? [차례] 서문 6 옮긴이 글 18 1부 : 집정관이 되.. 2008. 6. 9.
[독서]성공적인 팀의 5가지 조건 책의 제목만 보고 판단했다가 내용이 기대 한 것과 달라 좀 당황할 때가 있는데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인 "성공적인 팀의 5가지 조건"도 그런 종류중의 하나입니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배경은 좀 독특한데, 말하자면 일정 금액에 구입할 책들을 끼워 넣다 보니까 아무 생각 없이 골라 넣은 경우입니다. 제목만 보고 현업에서 뭔가 유용하겠지 했는데, 원서가 HBS에서 출판되었단 사실을 간과했습니다. Havard Business School Press에서 나온 책이라면 "실무"는 아니란 점을 알았어야 했는데, 제가 실수한 것이죠. 물론, 책의 내용은 훌륭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사례의 수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실증적인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효과적인 팀을 위한 기본조건들에 대해 처음 부터 끝까지 서술하고 있죠. 440쪽에.. 2008. 4. 22.
[독서]마이크로트렌드 - 세상의 룰을 바꾸는 특별한 1%의 법칙 가끔 당연히 어떤 것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겠거니 했는데, 어느순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책 "마이크로트렌드"도 그런 종류 입니다. 연초에 나오자마자(초판1쇄) 구입했고 팀원들에게 전파교육까지 했던 내용인데 막상 블로그에는 포스팅을 하지 않았더군요. "마이크로트렌드"는 제목처럼 흔히 접하게 되는 거대한 트렌드가 아닌, 작지만 의미있는 트렌드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트렌드는 모집단이 충분히 큰 경우에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게 이책의 주장이죠. 그리고는 작가가 발굴한 (또는 다른 곳에서 언급된) 75개의 마이크로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들은 간단히 아래 올린 책의 차례를 보면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어판.. 2008. 4. 11.
[독서]오늘 도착한 책들 오늘 도착한 책들입니다. 이번 주말 부터 있을 출장에 대비해서 책을 구입할까 하다가 덤으로 몇권 더 부탁했었는데 왕복 비행기 시간이 제법 되는 관계로 책이 더 필요할 듯합니다. 아래는 그 책들입니다. 우선 "몰링의 유혹"은 유명한 파코 언더힐의 2004년 책을 최근에 번역 출판한 것인데 상업시설 기획이나 마케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읽어 보시면 좋을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듯합니다. 먼저 읽어 보고 요즘 상업시설쪽을 스터디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권할까 해서 골랐습니다. 물론,여력이 되면 읽고 간략평을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Color Design Book"은 색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색의 배치에 대한 내용, 그리고 도시속에 실제 배치된 색상들의 예를 통해 칼라 매치와 디자인에 대해 다루는 핸드북.. 2008. 3. 17.
[독서]책, 문명과 지식의 진화사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 자체에 대해서도 제법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 매킨토시를 쓰면서 DTP에 대해 잠깐 알게 되었던 것, 폰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었던 것, 그리고 마케팅 일을 하면서 책은 아니지만 직접 인쇄물을 제작하는 과정에 참여 했던 경험 등이 이런 취향에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중에도 단지 책 읽기 말고도 책을수집한다거나, 출판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니콜 하워드(Nicole Howard)의 "책, 문명과 지식의 진화사"가 정말 좋은읽을 거리가될 듯합니다. 사실 이책은 작년 가을에 출간 되었는데 출간 되자마자 위시리스트에 올려 놓았다가 작년말에 구입해 두었고 얼마전에야 읽기 시작해서 끝냈습니.. 2008. 2. 28.
[독서]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 - 엘린 맥코이 와인을 즐기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숫자가 하나 있는데, 바로 로버트 파커의 점수입니다. 흔히 RP 점수라 불리죠. 로버트 파커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와인을 즐긴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개 개인이 평가하는 점수가어떻게 와인시장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지 늘 의문이었습니다.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이탈리아 와인보다는 보르도 와인에 중점을 둔 점수들이어서 큰 참고가 되지도 않았죠. 작년에 번역 출간된 파커에 대한 전기인 엘린 맥코이의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덕분에어떻게 파커가 세계 와인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의문을 풀수 있었습니다. 파커는 흔히 말하는 소믈리에 출신도 아니고, 와인 양조에 관여 한 것도 아니며, 전문적인 훈련을 받거나 어려서부터 와인과.. 2008. 2. 15.
[독서]푸르트벵글러 - 하프너 지음 전부터 푸르트벵글러 평전에 대해 소개글을 올린다는 것이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나온지 몇달이 되었고 읽은지도 좀 되는 책이 되어 버렸는데 (따라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모두 구입하셨겠죠^^) 그냥 넘어가기는 뭐해서 간략하게 소개글을 올릴까 합니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지휘자를 꼽는다고 할 때 많은 분들이 빌헬름 푸르트뱅글러(Wilhelm Furtwangler)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저도 푸르트뱅글러를 꼽을지도 모르죠. 또한 묘한의미로 후계자인 카라얀과 함께 가장 얘기거리도 많은 지휘자라 할 수 있겠죠.오늘 소개해 드리는 책은 이 푸르트뱅글러의 전기입니다. 독일어 원전은 2003년에 나왔고, 국내에는 작년 9월에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저자인 헤르베르트 하프너는 그간 나왔던 .. 2008. 1. 28.
[독서]새로운 스카페타 시리즈 - Book of the Dead 아껴가며 읽고 있는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의 마지막 번역본인 "12번째 카드"가 거의 끝나가고 있고, 링컨 라임 씨리즈 7편인 콜드문은 내년 봄쯤에 번역본이 나올 예정이라 하기 때문에 그 중간을 어떤 책을 읽으며 보내야 하나 고민중 입니다. 지난번 사하공화국 출장중에 보려고 사놓고 업무에 치여 못보고 있는로버트 해리스의 "폼페이"를 필두로 아예 해리스 시리즈(이니그마, 당신들의 조국, 아크엔젤 등)를 시작해 볼까 생각하던 중에 당초 제가 어떤 시리즈를 시작할까 고민할 때 링컨 라임 시리즈와 경쟁 했던 파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 신작(물론 영문) 소식이 들리더군요. 홍보 동영상을 보니 제법 마음이 끌립니다. 어차피 맛보기로 첫편인 법의관을 끝냈기 때문에 2권 부터 시작하면 될 듯하고, 일반적.. 2007.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