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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29

2025년 크리스마스 이야기 신자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 선물에 대한 추억과 연말 특유의 분위기는 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작은 기대를 품게 합니다. 작은 행복을 누리는 삶이란, 크리스마스처럼 매년 돌아오는 날을 특별하면서도 예측 가능한 '나만의 의식'으로 만들어가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저만의 크리스마스 행사들을 준비했습니다. 2025년의 슈톨렌 올해도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별도로 슈톨렌을 준비했습니다. 작년에는 지인들의 선물이었던 반면 올해는 내돈내산으로 준비한 것인데, 슈톨렌이 국내에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고는 해도 연말에 파는 곳이 흔하지는 않아 반얀트리에 가서 몽샹클레르의 슈톨렌을 사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회사 근처에 슈톨렌을 만들어 파는 곳이 있어 구입했습니다. 몽샹클레르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포장도 그럴.. 2025. 12. 24.
INTJ의 모임 이야기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거짓 미소와 비즈니스 담화에 삶을 낭비하기는 싫어 처음 팀장을 맡고 몇 년이 지난 아주 오래전 이야기인데, 이런저런 분위기 속에 네트워킹이라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업무상으로 건 향후의 커리어 패스를 위해서 건 네트워킹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조가 널리 퍼져 있었고, 다들 이런 네트워킹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저런 팁과 노하우를 자랑하거나 각종 책을 통해 습득하던 시절이었죠. 그리고 이런 네트워킹을 위해 골프를 배워야 한다거나, 와인을 배워야 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들도 많이 나왔고요. 순전히 네트워킹을 위한 것으로 밖에는.. 2025. 11. 24.
근황 몇 가지 - 두 가지 소송, 그리고 꽃 피우지 못한 글들을 애도하며 옛 회사와 관련된 소송 직전 직장에서 제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관련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하자면 피고인 A에 제가 다니던 회사인 B가 컴퓨터를 파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고 (물론 진짜 이런 계약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예시입니다), A가 요청한 스펙에 맞춰 견적을 주고 계약을 체결하자고 했더니 A는 전에 조립식 컴퓨터 업체에게 받은 견적을 근거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그 가격에는 계약을 할 수 없다 하여 시간이 지연되던 중, 핫딜로 SSD가 싸게 풀린 것을 본 A는 일단 그 SSD를 지릅니다. 이후 협상과정에서 추가적인 스펙의 변화가 있었고 (메모리 추가, 그래픽 카드 변경 같은) 원래 SSD를 포함하여 견적한 B사는 당초 제안했던 견적에서 SSD 가격을 제하고 추가적인 변경.. 2025. 11. 14.
최근의 몇몇 부고에 대한 사소한 이야기 최근 신문기사 등을 통해 몇몇 부고를 접했습니다. 누군가와 카페에 앉아 환담이나 한담을 나눈다면 각각에 대해 이런저런 할 말이 많겠지만, 막상 글로 올리려니 부적절한 것 같아 한꺼번에 모아 간략하게 올려보려 합니다.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Claudia Cardinale) 극장(당시는 영화관 보다 이 용어가 더 친숙했죠) 보다 안방 TV로 해주는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익숙하던 시절, 정치권에는 DJ, YS, JP가 있었고 영화계에는 BB, CC, MM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커서 (아마 칼라 TV의 시대에 접어들어서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MM의 매력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제가 보기에 셋 중 가장 매력적인 여성은 CC였습니다. 흔한 미국, 조금은 세련된 프랑스를 넘어 보다 더 이국적인, 당시로는 내가 그런.. 2025. 9. 26.
딱히 필요는 없지만, 지르고 싶은 것들 몇가지 아직 뭔가 물욕이 없는 수준까지 지름신을 배척하고 있는 경지는 아니지만, 오래전보다는 그리 쓸데가 없다거나 합리적인 효용성이 없는 경우에는 지갑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음반, 도서 등 취미생활의 소비도 많이 줄었고, 패션 아이템 구입도 많이 줄었습니다. 아래 소개하는 리스트는 아마 예전 같으면 그냥 소유한다는 잠깐의 만족으로 위해 구입했을지도 모르는 제품들의 리스트입니다. [코드 엠스케일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코드 큐티스트 DAC에 붙여 사용하면 무려 100만 탭을 가능하게 해서 코드의 최상위 DAC인 데이브가 부럽지 않은 소리로 변모시켜 준다는 마법의 아이템입니다. 물론 이 엠스케일러(M Scaler - M은 당연히 백만을 의미합니다)를 데이브에 붙이면 다시 게임이 역전되지만, 그러자면 지출이 너무 .. 2025. 5. 21.
RIP 바르가스 요사 / 케이트 블란쳇 / 피셔-디스카우 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Mario Pedro Vargas Llosa)가 별세했습니다. 막상 읽기보다는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책이 더 많았던 작가인데, 뒤늦게 주문해야 할 듯합니다. 영화배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이 인생에서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아서 전직 배우가 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시 한번 가운데 땅 이야기의 갈라드리엘로 만나거나 (그럴 개연성이 전혀 없지만) 시퀄이나 프리퀄로 만났으면 하기에 그녀의 이야기가 직장인이 회사 때려치우고 싶다는 흔한 이야기 수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질투에 눈이 멀어 모차르트를 암살한 사람으로 알려진 안토니오 살리에리(Antonio Salieri)의 탄생 200주년이 이번 5월입니다. 음반 시장도 불.. 2025. 4. 17.
오늘의 그림 - 2025.04.04 Chat GPT 작품 - GPT가 저보다 똑똑한지, 다양한 제한 사항으로 이 정도 이미지가 무료 버전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한계네요.^^ 2025. 4. 4.
직장 생활을 하며 겪었던 사람들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 사건, 조직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사건, 조직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저는 어지간하면 이런저런 직원들, 상사들과 잘 지내는 편입니다. 성격이 괴팍하거나, 무능력하고 책임을 회피해도 그냥 제가 일하고 책임지고 결정하면서 지내왔습니다. 큰 틀의 보고를 원하면 그렇게 보고하고, 자잘한 내용까지 원한다면 또 그리했습니다. 올라온 기안의 내용이 부족해서 수차례 지침을 주어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제가 직접 수정하고 편집해서 결재하면 그만이었습니다. 다만, 꼴통, 무능력자, 무책임자, 정신병자와 일하는 건 문제없었지만 근본적으로 과는 일하지 못하고 부서를 떠나거나 회사를 떠나곤 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나쁜 사람은 성.. 2025. 3. 13.
교보문고/핫트랙스 유감 저는 교보문고를 매우 좋아합니다. 우선적으로 그간의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비록 한 달에 한번 갈까 말까 하지만) 너무나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서 알라딘과 비교하는 글에서도 대략적으로 교보문고의 손을 들어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일을 몇 번 경험한 바, 약간의 불만을 늘어놓을까 합니다. 국내 수입음반 시장은 초도 수입물량이 소진되면 재수입이 될 확률은 매우 낮으며 결국은 해외 구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수입사/음반매장은 수요의 예측과 수입의 안정성을 위해 이런저런 경로로 중요한 음반의 예약판매를 실제 발매일 보다 상당시일 앞서 진행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기존 보유 음반의 감상에 주력하는지라 근자에는 이런 예약구매에 참여.. 2025. 3. 7.
먹고 사는 이야기 [하인리히 법칙은 실업자에게도 적용된다]안전/재해와 관련해서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유명한 법칙이 있습니다. 300 대 29 대 1이라는 법칙인데, 1건의 중대한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는 300건의 사소한 징후가 보이고, 29건의 크지 않은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죠. 즉, 대형사고는 예후 없이는 그냥 발생하지 않는다는 법칙인데, 이게 제 경험에 의하면 실업자와 그 지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듯합니다.제법 영향력 있는 자리에서 실직한 경우라도 리멤버에 300명의 사람이 저장되어 있다면, 밥 또는 차나 한잔하자고 전화 오는 경우는 29명 정도이고, 그중 실제로 만나서 밥이나 차를 마시게 되는 경우는 한건 정도에 불과하더군요. 물론 그것도 퇴임 초기에나 해당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놀다 보면 나.. 2025. 2. 18.
2024 크리스마스 이야기 [몽상클레르 슈톨렌]슈톨렌은 크리스마스에 독일에서 만들어 먹는 빵으로 과일, 견과류를 럼에 담가 두었다가 넣은 빵인데 겉에 슈가파우더가 두껍게 발라져 있어 두 달 이상 보관하면서 조금씩 먹을 수 있는 디저트용 빵입니다. 열량도 높고 제법 달아서 한 번에 다 먹는 것이 아니고 가운데부터 조금씩 잘라먹고는 두쪽을 붙여 잘 싸서 보관했다 또 가운데를 잘라먹는 식으로 사용합니다. 몽상클레르의 슈톨렌은 올해부터 한정 출시된 제품인데 좋은 친구들이 선물해 준 덕분에 크리스마스에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몽상클레르의 빵이나 케이크는 입에 넣었을 때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좋은 재료를 썼다는 느낌이 먼저 와닿는 스타일인데, 슈톨렌의 경우에는 입에 닿는 순간 재료는 물론 맛도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2024. 12. 23.
지난 반년 이야기 지난 마지막 글로부터 어언 반년이 흘렀습니다. 그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행여 블로그를 닫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이런 관심이 있으실리 없지만) 있을지 몰라 반년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업데이트할까 합니다. [먹고사는 이야기] 작년 말로 회사서 잘리고 소위 전관예우인 비상근 자문역으로 물러났습니다. 예전 같은 연봉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지는 않은 금액을 월급 루팡하고 있습니다. 잘린 이유는 전격적인 그룹의 칼날을 제가 모시던 부사장님부터 주르륵 그 라인의 임원들이 모두 맞은 건데, 한때 그룹 수뇌부 무서워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던 에 대한 응분의 대가가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 H 다니는 후배에게 전화가 와서 소식을 전했더니 후배는 오히려 웃으며 "형, 그.. 2024.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