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예술 - 공연/역사와 음악 시리즈5 [음악]역사와 음악 (5) - 스페인 황금시대와 그 음악 스페인의 황금시대 '시글로 데 오로(Siglo de Oro)', 즉 스페인의 황금시대는 15세기 후반부터 17세기 후반에 이르는 약 200년간의 시기로, 스페인이 정치적, 군사적, 문화적으로 유럽의 주요 강국으로 부상했던 시기인데, 지금 시점 정도에서 다루기에 좋은 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시기는 다른 글에서 다룬 카스티야의 이사벨과 아라곤의 페르난도의 결혼으로 잉태된 카스티야-아라곤 왕국의 통합으로 시작되어 또 다른 글에서 다룬 카를/카를로스 5세의 치세를 지나 합스부르크 왕조의 통치하에 펠리페 2세를 거쳐 필리페 4세까지 이어지는 시기를 말하는데, 이들 치세하에 스페인은 정치적, 군사적, 문화적으로 를 구가하였으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아 문학과 예술이 크게 꽃 피웠습니다. 물론 라는 .. 2025. 7. 11. [음악]역사와 음악 (4) 루이 13세 시대의 음악 - L’ORCHESTRE DE LOUIS XIII: Recueil de plusieurs.. 스페인의 역사를 공부하는 김에 오래전 구입해 두었던 호르디 사발의 음반들을 함께 꺼내 들으며, 역사와 음악 이야기를 풀어가며 음반 소개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잠시 시간과 공간을 외도(?)해서 17세기 초반 프랑스로 가볼까 합니다. 루이 13세는 대중적으로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에 등장하는 왕으로는 어느 정도의 인지도는 있지만, 단순한 역사적 중요성은 물론 음악과 관련해서도 아들인 루이 14세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루이 14세는 영화 을 통해서도 음악과 춤을 정치적으로 잘 활용한 왕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지만 그 아버지인 루이 13세도 음악이나 춤과 관련해서는 아들 못지않게 관심을 갖고 절대군주정의 앞날을 여는데 활용했다고 할 수 았습니다. 루이 13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을 가졌.. 2025. 6. 13. [음악]역사와 음악 (3)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 잃어버린 낙원 (CHRISTOPHORUS COLUMBUS: Paraísos Perdidos) (2025.06.11 update) 스페인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시작한 역사적 인물, 사건들과 음악을 연계한 호르디 사발의 음반들의 소개를 이어가고 있는데, 나온지도, 구입한지도 오래된 음반들이지만, 스페인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더 잘 알게 된 것이 (이미 들었던 음악이지만) 듣는 관점을 많이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사벨 1세의 시대와 음악, 그 손자인 카를 5세의 시대와 음악을 알아보았으니, 그 둘의 시대 사이에 걸쳐 있으면서 별도의 이야기로 풀어도 좋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신대륙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와 음악을 이번에도 사발의 음반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풀어볼까 합니다. 더불어 기왕 시작한 거,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시리즈로 번호를 붙여가며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발은 소중한 음악 유산의 재현을 목적으로 책과 음반을 엮은 .. 2025. 6. 9. [음악]역사와 음악 (2) 카를로스/카를 5세와 음악 - 한 없는 회한: 황제의 노래 지난 포스팅에서 카스티야의 이사벨 1세 여왕과 음악에 대한 글을 올린 김에 비슷한 형식의 음반 소개를 계속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이사벨 1세가 이룬 스페인 제국의 틀을 신성로마제국을 포함한 거대 제국으로 확장한 카를로스 1세 또는 카를 5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앞서 명칭에 대해 정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세, 3세라는 표현이 아들, 손자라는 의미에 국한되어 사용되지만, 서양의 왕의 명칭은 2nd, 3rd에서 볼 수 있듯, 단순히 누구의 아들이나 손자를 의미하지 않고, 왕위 계승의 과정에 나오는 (성이 아닌) 이름의 순서에 대한 표현입니다. 따라서 헨리 아무개의 아들이 리처드이고, 리처드의 아들도 리처드며, 그 리처드의 아들이자 첫 헨리의 증손자가 또 헨리.. 2025. 5. 27. [음악]역사와 음악 (1) 카스티야의 이사벨 1세 여왕과 음악 (2025.05.25 update) 역사 마니아는 아니지만, 대학 때 서양의 사회과학을 전공함에 있어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잠시나마 사학을 부전공한 이래, 이런저런 책을 통해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해왔던지라 일반인에 비해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는 생각지 않아 왔지만, 스페인의 역사에 대해서는 다른 주요국의 역사와의 연관해서만 곁가지로 알고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스페인 역사책을 몇 권 보고 있습니다. 다른 유럽의 역사에 대해서는 영화나 드라마, 다큐 등의 풍부한 보조자료도 있지만, 스페인에 대해서는 언어적 한계 때문인지 이런 보조자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서양사에서도 주변적인 역할로 다루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더구나 스페인의 경우, 바르셀로나에 잠시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여행으로도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 2025. 5.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