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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메라 - IT

[IT]픽디자인 테크 파우치

by 만술[ME] 2026. 4. 1.

출근 시 들고 다니는 가방(필슨 256)의 수납공간이 나쁘지는 않지만, 소소한 물품들이 가방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간단한 파우치를 사용해 왔습니다. 말이 파우치지 사실은 복주머니라 할 수 있는 형태였는 터라 어떤 물건을 던져 넣기에는 불편이 없지만, 막상 꺼내려하면 뒤져서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아이폰 케이스 때문에 픽디자인의 페이지를 살피다 픽디자인이 그럴듯한 파우치도 여러 종류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 공식 판매처)

 

픽디자인에서 나오는 파우치는 IT관련 주변기기를 담기 위한 테크 파우치(일반/소형), 욕실 용품을 휴대하기 위한 워시 파우치(일반/소형), 신발을 보관하기 위한 슈 파우치, 사실상 슬링백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필드 파우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색상도 검정, 차콜, 네이비, 세이지, 코요테 등 선택이 가능합니다. 

 

워시 파우치 - 이 엄청난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남성도 있겠죠?

 

 

제가 선택한 것은 테크 파우치 일반형입니다. 기능이야 테크 파우치기는 하지만, 저는 핸드폰과 아이패드를 제외하면 소지하고 다니는 테크 장비가 없고, 흔히 기본으로 가지고 다니는 보조 배터리나 케이블도 휴대하는 일이 없으니 딱히 테크 관련 물품을 넣을 일은 없지만, 다른 종류의 파우치에 비해 테크 파우치는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자잘한 것까지 세밀하게 분류가 가능해서 파우치를 뒤질 일이 없이 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듯했습니다. 물론 자잘한 것이 많다면 테크 파우치를, 큰 덩어리의 것을 중심으로 가지고 다닌다면 워시 파우치가 효용성이 좋을 듯합니다.

 

인터넷을 보면 자기가 넣어가지고 다니는 물품을 왜 남들에게 보여주는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EDC(Everyday carry)를 공개하고, 자랑하는 분위기입니다. 저야 딱히 EDC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것들만 가방에 넣어 다니고 사실 EDC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그럴듯한 물품이 아닌 누구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업무자료 리뷰를 위한 아이패드, 그리고 평소 읽는 책인지라 이 물건들이 파우치에 들어갈 일은 없고, 때문에 파우치에 들어가는 물품도 보잘것없습니다. 아마 가장 특이한 물건을 고르라면 회사 뱃지일 것 같은데 출장 등에서 회사를 대표해서 고위 공무원 등을 만날 때를 위한 대비품입니다. 

 

 

2리터의 용량으로 되어 있는 내부 구성은 오리가미 스타일로 되어 있어 큰 물품을 보관하기는 애매하지만 작은 물품을 여기저기 보관하기는 좋습니다. 얇고 작은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포켓도 많아서(무려 12개) 메모리카드, 케이블 말아놓은 것 등을 겹치지 않게 보관하기 좋습니다. 좀 더 큰 공간은 마우스, 보조배터리 등을 보관하는 공간인데, 공간이 나누어져 있어도 파티션이 약간씩 탄력이 있기에 이리저리 구겨 넣어 조금 큰 물건도 수납이 가능합니다. 내부에도 지퍼 포켓이 있고, 그 안에도 세 개의 작은 포켓이 있으며, 외부에도 지퍼 포켓이 있어 바로 접근이 필요한 물품을 넣어둘 수 있습니다. 

 

외부는 100% 재생 나일론으로 생활방수가 되며, 지퍼 역시 방수지퍼를 사용해서 물속에 담그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비를 맞아도 내부의 물건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촉감이 딱히 좋지는 않습니다. 메인으로 위에 손잡이가 있지만, 아래쪽에 두 개의 손잡이, 좌우측에 각각 하나씩의 손잡이가 있어 손을 끼워 펼치거나 들고 다닐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뒷면에는 두 개의 고리가 있어 픽디자인의 스트랩이나 다른 스트랩을 활용해 슬링백처럼 활용할 수 있고 핸드 스트랩을 달아 일수 가방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뒷면 외부에 있는 지퍼 포켓에는 케이블을 뽑을 수 있는 구멍이 있어 파우치를 열지 않고도 필요에 따라 충전 등의 용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능상 큰 장점 중 하나는 윗 사진처럼 열어 놓으면 입구가 넉넉히 벌어져 세워지기에 곁에 두고 이런저런 물건을 꺼내 쓰기 좋다는 것입니다. 이 모습은 스트랩을 달아 어깨에 메거나 가방 등에 부착한 상황에서도 유지되기에 이동 중에 필요한 물품을 안정적으로 입구를 열어놓은 상태로 파우치에서 꺼내기도 편합니다. 

 

양방향 지퍼라도 결국은 한쪽 방향에 밀어 놓고 사용하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지퍼가 단방향 지퍼라는 점은 약간 아쉬운데, 상황에 따라 왼쪽으로 여닫는 것이 편하거나 반대로 여닫는 것이 편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방수를 보장하기 위해 양방향 지퍼를 활용하기 어려웠지 않았나 하는 추정을 해봅니다. 추가적으로 100% 재생 소재를 활용했고, 블루사인(bluesign) 인증제품(원료부터 생산 전 과정에 걸쳐 환경, 노동자,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섬유 인증)이란 점도 마음에 들고, 결정적으로 픽 디자인의 다른 제품들처럼 평생 보증이 된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저야 테크용품보다는 소지품(약, 위생용품, 이어폰 등)을 한 곳에 모아 가지고 다니자는 생각에 구입한 것이고, 들고 다니는 가방이 서류가방 중에서는 큰 편이라 지금의 크기가 나쁘지 않지만, 백팩이 아닌 일반적인 서류가방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24cm x 15cm x 10cm라는 크기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넣어 다니는 것이 진짜 테크 제품뿐이라면 소형(24 cm x 11.5 cm x 9 cm)을 고르시는 것이 더 낫습니다. 물론 용량은 절반으로 줄기는 하지만 말이죠. 크기는 작지만 구성은 알뜰해서 전체적으로 작거나 큰 공간을 합하면 12개의 분리된 공간이 나옵니다. 다만 큰 사이즈와는 달리 외부에 별도의 보관장소가 제공되지는 않습니다.

 

테크 파우치 스몰 - 길이는 같지만 높이와 폭이 줄어서 가방에 넣기 편합니다

 

써보면서 느낀 단점은 천연섬유의 느낌이 나지 않는 촉감 외에 딱히 없습니다. 다만 명색이 테크 파우치니 충전기/보조 배터리나 케이블을 들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묘한 압박이 있습니다. 요즘은 외근도 거의 없고, 지방 출장도 한 달에 한두 번이면 족하고 차량이 스마트폰 무선충전도 지원하기에 제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충전의 필요를 느끼는 경우는 1년에 두세 번도 안되는데도 말이지요. 최근에 엔커의 프라임 시리즈라는 보조 배터리를 보게 되어 그냥 모양과 기능만으로도 괜히 곁에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이런 생각에 한몫을 한 것도 같기는 합니다. 저는 정말 보조 배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실상 모바일 디톡스 환경에 살고 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픽 디자인의 테크 파우치는 이런저런 IT/카메라 주변기기를 휴대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최적의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만술의 (자칭) 모바일 디톡스 환경
- 외부에서 쇼츠, 유튜브 시청하는 경우 전혀 없음. 사실 쇼츠는 어떤 환경에서도 보는 경우 없고, 유튜브도 하루 30분 이내.
- 출장 중 모바일 기기 사용 빈도 낮음. 입으로 때우지 아이패드로 서류 띄워 놓고 이야기하는 경우 없음. 그냥 분위기 잡는 용도에 불과. 오히려 아이패드는 사무실 내에서 내부 회의용으로 주로 활용.
- 지금은 노트북은 없고, 있던 시절에도 교육 입소 때 외에는 들고나간 적 없이 늘 모니터에 연결되어 있었음.
- 출장지로 이동시(KTX)에도 아이패드로 서류 보는 일 없이 늘 가방에 넣고 다니는 책을 보는 것이 전부임.
- 차량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기보다는 차량의 라디오(시사/음악)를 들음.
- 결론적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배터리 용량이 50%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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