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이야기93 [오디오] GEEK 16 awg dual 3.5 헤드폰 케이블 저는 오디오에 투자할 돈이면 음반 구입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음악감상 생활이고, 설사 오디오에 투자하더라도 가장 가성비가 낮은 품목이 케이블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완전 케이블 무용론자는 아닌데, 아날로그 케이블에 대해서는 어떤 의미로든 그 효과가 있기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효과를 체험하기도 했습니다만, 케이블에 투자할 돈이면 스피커나 앰프에 투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고 있습니다.이런 와중에 멀쩡한 기본 케이블(흔히 라고 불립니다)을 놔두고 별도의 커스텀 케이블(흔히 라 부릅니다)을 구하게 된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전에 포칼의 헤드폰인 래디언스 벤틀리 에디션을 리뷰하면서 프랑스 노동자의 만듦새라는 것이 중국 노동자의 것과 비교해서 우월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한 적.. 2025. 1. 15. [오디오]음악 애호가의 오디오파일 연대기 ① 블로그에 오디오 카테고리가 있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오디오파일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저는 음악을 가능한 좋은 환경에서 듣기 위해 오디오에 대해 고민하거나 돈을 들여온 것이지, 소리 자체에 쾌감을 느끼거나 오디오 장비 자체에 흥미를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스피커가 나왔다고 그 스피커를 들어보고 싶거나 사고 싶거나 하지는 않죠. 하지만, 실연이 아닌 재생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장비가 필요하고, 장비의 수준이 음악의 감동을 배가할 수 있다는 것도 부정하지는 않기에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장비를 들이고, 교체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오디오에 대한 첫 글이 20여 년 전에 당시 제가 쓰는 장비들에 대해 소개한 글이었습니다. 당연히 음악은 그전에도 들었고, 이후에도 듣고 있으니 장비들.. 2024. 11. 23. [오디오]LP 또는 바이닐에 대한 몇몇 일상과 상상 저는 단 한 번도 바이닐이라는 용어를 써본 적이 없고 LP라는 이름만 사용했는데, 요즘은 영어권의 명칭인 이 더 많이 쓰이는 듯합니다. 과거에는 길게 음악을 담을 수 있다는 기능상의 장점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80분 재생의 CD시대를 넘어 무한 재생이 가능한 스트리밍의 시대에 고작 한 면에 30분 정도를 담은 매체를 LP(long playing)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요리건 음악이건 재료가 중요하다는 물질주의 때문인지, 단지 서양식을 따라 하는 겉멋인지는 모르겠지만 옛 추억의 명칭을 따라 나 이라 부르지 않는 것도 신기합니다. 이러다 비닐하우스를 서양식으로 부른다고 플라스틱하우스로 부르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근자에 있었던 LP관련 소소한 사건과 그에 따른.. 2024. 10. 11. [오디오]FiiO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 M23 제가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과거명 MP3 플레이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아이팟 포토입니다. 다른 제품에는 관심이 없었던 제가 아이팟을 선택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우선 다른 제품 대비 용량이 커서 제가 가진 많은 음반들을 넣어 놓기 좋다는 점이 먼저였고, 다음은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필수라 할 수 있는 갭리스 플레이를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울러 인터페이스가 사용하기 편한 점도 한몫을 했죠. 다만 검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클래식 음악의 특성상 어떤 제품이나 마찬가지지만 태그 작업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죠.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부터는 모바일 환경에서 음악을 듣기 위한 별도의 장비를 사용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제 스타일이 음질에 목을 매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특히나 .. 2024. 9. 20. [오디오]64 Audio U18t Universal-Fit Earphones 저는 모바일 환경에서 음악을 들을 일이 거의 없고, 이동도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집 밖에서는 차량용 오디오를 이용하기에 (집에서 혼자 음악을 듣는 용도로 적합한) 헤드폰과 달리 이어폰은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워크맨이나 휴대용 CDP시절에 쓰던 소니 888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시절에 사용하던 슈어 E3C를 제외하면 애플제품 구입 시 번들로 나오던 유선 이어폰이 제 경험의 전부입니다만, 매년 회사 이름을 기념하는 6/4일 세일 덕에 64오디오의 U18t를 듣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아래 소감은 이어폰에는 경험이 그리 없는 이제는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고음역이 12K까지가 한계인 586세대의 한계를 가집니다. 패키징과 디자인 가격을 생각하면 뭔가 더 그럴듯한 패키징을 기대할 수도 .. 2024. 7. 1. [오디오]소니 헤드폰 MDR-CD 780 포칼의 래디언스를 들이면서 집안 정리를 하다 보니 (DT 880을 CD 780이 있던 자리로 옮겨야 해서) 20여 년 전에 구입해서 10년 정도를 사용했던 소니의 헤드폰인 MDR-CD 780을 놓아둘 곳이 없더군요. 점심시간에 주로 책을 읽지만, 책 읽기 피곤한 날 음악을 듣자는 생각에 회사로 가지고 왔습니다. 별도 사무실을 사용하니까 스피커로 들어도 상관은 없지만, 사무실에 블루투스 스피커 외의 뭔가 본격적인 스피커를 놓기도 좀 그렇더군요. 그리고는 회사 노트북에 물려 가끔 듣고 있는데, 비록 20 여년 전의 헤드폰, 지금은 중고 시장에서도 보기 힘들 헤드폰이지만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형과 착용감] 전체가 합성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하우징은 완벽한 플라스틱이고, 이어.. 2023. 3. 29. [오디오]포칼 래디언스 헤드폰 벤틀리 에디션 지난 포스팅에서 지금 쓰고 있는 DT 880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뭔가 새로운 소리를 듣기 위해 새로운 헤드폰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런저런 헤드폰에 대해 언급했는데, 결국은 포칼의 래디언스 벤틀리 에디션으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고려했던 헤드폰과 왜 최종 선택에 탈락했는지부터 적어 보겠습니다. [간택과 탈락의 지루한 과정] 애플 에어팟 맥스 - 애플기기와의 상성, 특히 공간음향 빼고는 별로 장점이 없고 그 장점을 살리려면 결국 애플TV를 사야 하는데, LG TV의 Web OS에서 구동되는 OTT앱들에 크게 불만이 없는지라 탈락. 베이어다이내믹 아미론 와이리스 - 좋아하고 신뢰하는 제조사에 평도 좋지만, 유선 헤드폰과 달리 인 블루투스 헤드폰이 출시된 지 좀 되었다는 점, 이 .. 2023. 1. 9. [오디오]오디오 감상에 있어서의 플라시보 효과, 그리고 블라인드 테스트 하는 분이나 라면 모두 좋아하지 않을 내용을 적고자 합니다. 그러니 이런 내용을 듣기 싫은 분들은 얼근 뒤로 가기 눌러주시면 됩니다. [오디오 취미에 있어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 위약(僞藥) 또는 플라시보(영어: placebo)는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가짜 약제를 심리적 효과를 얻기 위하여 환자가 의학이나 치료법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실제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한글 위키피디아에 나오는 플라시보 효과에 대한 정의입니다. 케이블, 진공관을 제외한 앰프의 차이에 대한 무용론,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디지털이건 아날로그 건) 케이블 교체로 음질 변화를 는 것은 플라시보 효과일 뿐이며,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시행하면 그 변화를 감지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 2022. 5. 18. [오디오]블루사운드 노드 (Bluesound Node) [구입의 동기] 음반 구입을 줄이면서 타이달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타이달의 재생 방식은 오포 105를 랜더러로 사용하고 아이폰의 앱을 이용해 UPnP로 재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 안 그래도 검색이 엉망인 타이달인데 더욱 검색이 불편해지고 기능이 부족한 데다가 걸핏하면 오류도 있고 해서 뭔가 대안을 생각하던 차에, 얼마 전부터 오포 105의 UPnP 기능에 문제가 있어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참에 20년이 다 되어가는 앰프도 교체하고 간소하게 올인원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에 Naim의 유니티 시리즈, 캠브릿지의 Evo 시리즈, NAD의 M33 정도를 생각하다가 블루사운드의 노드 3세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평을 보니 블루사운드에서 사용하는 BluOS가 안정성에.. 2022. 5. 13. [오디오]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한 추가적인 이야기 제가 오디오의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해서는 몇번 올려서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제 입장을 대강은 아실 겁니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글을 보았습니다. [기존의 제 입장에 대한 글들 - 먼저 읽으시면 더 좋습니다.] 오디오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을 위한 잡담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한 옆구리 긁기^^ 눈으로 마시지는 못해도 들을 수는 있다 파워 케이블 또는 오디오 이야기 오디오에 대한 두 줄 잡담 MP3와 CD 음질의 차이가 있는지, 그건 모르겠고... 위 링크의 글을 쓰신 분은 오디오의 블라인드 테스트와 관련해서 아래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 매우 타당해 보입니다. (1)참가자가 항상 음악을 듣던 장소에서 할 것 (오디오는 환경이 정말 중요합니다.)(2)참가자가 평소에 사용하던 기기를.. 2016. 8. 8. [오디오]MP3와 CD 음질의 차이가 있는지, 그건 모르겠고... 우선 아래의 소리 반 공기 반은 아니고 농담 반 진담 반인 오디오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기 전에 오디오 세계에 대한 제 입장(따위는 관심 없다면 할 수 없지만)을 먼저 알아두시면 앞으로 읽으실 글을 읽을 가치가 있는지, 여기에 댓글 달며 싸울 가치가 있는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라고 하지만 그러자면 요딴 글 읽으려고 선행 학습할 글이 너무 많다는 건 함정입니다.) 오디오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을 위한 잡담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한 옆구리 긁기^^ 눈으로 마시지는 못해도 들을 수는 있다 파워 케이블 또는 오디오 이야기 오디오에 대한 두 줄 잡담 아무튼, 요즘은 나이를 먹어서인지 이곳저곳에 분산 수용되고, 이 박스 저 박스에 들어있는 CD를 찾아서 듣는 게 귀찮아져서 시험 삼아 꺼내기 힘든 곳에 있는 CD들을 .. 2015. 11. 19. [오디오]오포 BDP-105 (Oppo BDP-105) 저는 트렌드에 민감하지도 않고 어느정도 시장이 성숙한 뒤에야 그쪽에 조금씩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LP에서 CD로 넘어가는 것도 LP가 사실상 완전히 사향길에 접에 든 뒤였고, DVD도 시장이 성숙을 지나쳐 농익어 어느 정도는 할인판들이 풀리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블루레이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불법이던 합법이던 영상물을 주로 다운받아 보는 시장 환경에서 블루레이가 대중화 되었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그 바닥’에서는 한참 늦은 편이라 하겠습니다. 블루레이에 입문하게 된 동기도 HD영상에 대한 목마름 보다는 999es가 두세달에 한번은 자기 마음대로 안식주간을 갖는 등 문제가 좀 있었고 여기에 마침 어떤 계기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름은 블루레이 플레이어지만 주로 음악을 듣는 용도로 .. 2014. 1. 28.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