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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하이퍼리언 슈베르트 에디션에 도전(?)하다!

by 만술[ME] 2004. 4. 8.
언제부터인가(천장이나 2천장이 넘어간 즈음인 듯합니다)가지고 있는 CD가 얼마나 되는지 세보지 않게되어 가끔 "내가 이런 CD를 가지고 있었지!"하고 놀라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하이퍼리언의 슈베르트 에디션도 이런 경우에 속할 듯 싶습니다.

그레함 존슨(Graham Johnson)의 리드 아래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상당수의 리트성악가들이 참가, 슈베르트의 가곡 전부를 녹음했던하이퍼리언의 야심찬 슈베르트 프로젝트는총 37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그레함 존슨의 자상하고 해박한 해설을 담은 내지가 너무나 충실해서 나중에는 일반CD케이스에는 못들어갈 정도로 두터워져중간에는 두꺼운 책자를 넣을 수 있는 디지팩 스타일로 변했습니다.

아마 이 그래험 존슨의 책자들만 다 읽어도 슈베르트의 가곡에 대해서는 도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각의 곡에 대한 배경, 가사의 기원은 물론 세부적인 음악적 해석에 대해서까지 정말 상세하죠. 개인적으로는과연 그레함 존슨은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길래 이런 대단한 내용을 직접 집필하고, 녹음의 반주와 프로젝트의 추진을 하고 또 연주자로서 활동까지 할 수있는지 의문까지 들더군요.

원래 박스셑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수년간 낱장으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저도 별생각 없이 낱장으로 사모으곤 했는데 어느덧 37장의 CD중 20, 21, 34권의 세장만 빼고 34장이 구비되었더군요.이렇다 보니 기왕이면 빠진 이를 채워 넣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압구정 신나라에 위 세장이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없답니다.
암튼...

기왕에 듣던 음반들이지만 본격적으로 "공부"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이번주부터 제1권의 첫곡인 "An der Quelle sass der Knabe"부터 시작해서 한곡한곡 그레함 존슨의 해설을 차분히 읽어가며 감상해 보는나름대로의 대장정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물론, 중간에 이빠진 녀석들은 빨리 채워 넣어야 겠죠.


△하이퍼리언 슈베르트 에디션 제1권인 자넷 베이커 음반


수년간 함께 해왔던 CD들이지만 또 어떤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이런 기대를 갖을 수 있는걸 보면음악을 듣는 취미가 결국은 제 천성에 맞는것 같긴 하네요.

MF[ME]

*PS*
혹시 위에 언급된 20, 21, 34권을 파실 생각이 있으시거나 보신분 있음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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