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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최근(?) 즐겁게 들었던 음반들 신규 음반 구입을 거의 중단하고 타이달로 전환한 지 제법 되는데 덕분에 다양한 장르와 연주자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클래식 분야가 아닌 음반을 소개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은 클래식 분야에 한정하여 몇 음반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Raphaela Gromes – Imagination 편안하면서도 마음에 호소하는 음악을 원할 때 가장 좋은 악기는 첼로라고 생각하는데, 이 음반은 바로 그런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시합니다. 이미 몇몇 음반에서 기가 막힌 파트너십을 보여주었던 Julian Riem과의 협업은 이 음반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Julian Riem의 기여는 특히 편곡에서 이란 측면에서 더 나은 편곡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수록곡은 전통적인 차이콥스키, 림스키-코르.. 2021. 11. 12.
[IT]애플의 2만5천원짜리 광택용 천 - 기래기들은 검색이라도 한번 해보자! 기래기들의 행태야 이제 전 국민들이 아는 바, 더 길게 이야기할 필요도 없지만, IT 쪽에서 재생산되고 있는 애플의 25,000원짜리 광택용 천에 대해서는 조금 이야기할 거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글들을 기사로 베껴적기 전에 한 번이라도 검색을 해봤다면, 비록 에 있어 이 천이 모든 제품에 사용이 가능하지만, 원래는 애플 디스플레이의 나노-텍스처 글래스를 청소하기 위해 제공되던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무려 7,899,000원짜리 모니터의 화면을 청소하기 위해서 애플은 반드시 동봉된 전용 광택용 천을 사용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금번에 출시된 제품은 기본 제공되는 제품을 분실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있을 때를 대비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 Ap.. 2021. 10. 20.
[시계]노모스 탕겐테 + 플루코 917 슈렁큰 송아지 가죽 나토 밴드 갈색 계열의 구두를 신는 날이 늘어 남에 따라 노모스 탕겐테의 갈색 코도반 시계줄을 하나 장만할까 생각하던 차에 여름도 돼가니 갈색 계열의 나토 스트랩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검색하다 플루코의 917 슈렁큰 가죽 나토 밴드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나토 밴드라 해도 여름에 가죽 소재를 차는 건 좀 그렇기는 해도 제가 자차로 출퇴근을 하고, 에어컨 안 나오는 공간에서 땀을 흘릴 일도 없어서 외형상 분위기만 여름 느낌이면 되지 소재까지 꼭 가죽을 피할 이유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가죽 재질로 구입했습니다. 플루코 917은 독일 제품인데, 겉면의 소재는 슈렁큰 송아지 가죽입니다. 가죽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슈렁큰 가죽은 가죽을 약품 처리를 통해 쭈그러뜨려서 자연스러운 주름무늬를.. 2021. 7. 9.
[독서]서양사 깊이 읽기 1, 2권 (윌리엄 L. 랭어, 푸른역사) 2001년 따끈한 신간을 사서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에 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두 권으로 나온 의 1권을 번역한 책인데, 제목대로 호메로스부터 돈키호테 이야기라는 엄청난 시간을 다루면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각각의 전문가가 제법 깊이 있는 서술을 하는 형식이라 번역자인 박상익 선생의 말대로 수박을 겉핥기 하는 게 아니라 한 모퉁이를 삼각형으로 따서 직접 맛을 보게 해주는 특이하면서도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도서 시장이 그렇듯 1권과 2권이 동시 출간되지 않고 1권이 나오고 2권의 소식이 없어서 그냥 그렇게 묻혀버리는 시리즈라 생각했습니다. 이후 2010년 즈음 재독까지 하고, 가끔 심심할 때 한두 가지 주제에 대해 뒤적이곤 했음에도 2권이 번역되어 나왔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21. 6. 17.
[독서]모차르트, 사회적 초상 - 한 천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는데, 전공필수 과목 중 하나인 수업은 두 개의 강의가 있어 동기 중 절반 정도는 P 교수님의 강의를, 나머지 절반은 최재현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P 교수님 강의의 교재는 본인이 저자로 참여하신 평범한 였던데 반해, 최재현 교수님은 본인이 번역하신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를 교재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최재현 교수께서 빌레펠트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엘리아스가 그 기간에 빌레펠트의 초빙교수였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덕분에 당시 국내 사회학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엘리아스라는 이름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역시 당시에 거의 듣보잡이던 니클라스 루만의 초청 강연도 접할 수 있었죠. 요즘은 비록 절판되어 있지만, 엘리아스의 나 을 우리.. 2021. 6. 1.
사회적 글쓰기라기 보다는 사회적 잡담 와이프가 요즘 미술 활동 + 감상을 넘어 감상을 위한 인문학적 배경지식의 탐구를 열심히 하더니 (지난 부처님 오신 날에는 예전이라면 와이프가 관심을 가질 리 없던 토마스 쿤의 에 대해서 한 시간가량 저와 토의를 했을 정도입니다) 이제는 글쓰기, 특히 사회적 글쓰기의 영역 진출을 위한 강의를 신청해 듣고 있습니다. 사회적 글쓰기에 대해 어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난 여파로 저도 사회적 글쓰기라기보다는 사회적 잡담을 몇 줄 블로그에 올려볼까 합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과 부동산 정책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책, 그리고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다들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그로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을 손꼽고 있습니다. 이 시국에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어떤 정책이 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2021. 5. 21.
생존신고 - 요즘 이러고 삽니다 먹고 살기 얼마전 직장을 바꿨습니다. 이전 직장이 업계 순위도 높고, 그룹 재개서열도 높고, 비록 올해 제가 맡고있던 부서의 실적이 죽을 쑤기는 했어도 자리에 대해 그리 큰 을 느끼지는 않음에도 갑작스럽게 결정을 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좀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고 영리해 보이지 않는 이직을 한 이유는 영화 에서 그간의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고, 자신은 물론 친구의 목숨도 온전치 못할 것을 알면서도 크리스토프 발츠(왈츠)가 “I’m sorry. I couldn't resist”라며 디카프리오를 쏘아죽인 이유와 같습니다. 전 이래서 출세를 못해요. (유튜브 링크) 옮기고 보니 연봉도 좀 오르고 뭐 장점도 제법 있더군요. 더구나 최근 이전 직장의 대표가 갑자기 바뀌고 나서의 상황은 드레스덴에 살다가 피부병도 .. 2020. 12. 24.
[음악]존 윌리암스 빈 실황 (John Williams In Vienna) 제가 작곡가 존 윌리암스의 팬이란 사실은 몇 개의 포스팅을 통해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어릴적 그의 영화음악을 들으면서 언젠가 그의 음악들이 연주회에서 베토벤의 서곡들 정도로 다루어져 연주회를 여는 첫곡이나 앙코르로 사용될 날이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곤 했습니다. 오디오를 틀어 놓고 지휘봉을 휘두르며 노는 저만의 연주회 프로그램에 그의 곡을 자주 넣기도 했구요. 이런 저의 바람은 차차 현실로 바뀌어 빈 필은 2010년 쉔브룬 여름밤 콘서트에서 그의 곡을 세곡 연달아 연주하기도 했고, 베를린 필은 2015년 발트뷔네 콘서트에서 세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올해초 (당시만 해도 코로나가 지금 같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빈 필은 에서 존 윌리암스 본인을 지휘자로 초빙해 그의 음악으로 전체 콘서트를 .. 2020. 12. 18.
[독서]J.R.R 톨킨 관련 몇가지 이야기 1. 저는 톨킨의 가운데땅 세계관에 근거한 소설,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전 포스팅으로 올린 것 처럼 이런저런 톨킨 관련 책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운데땅 이야기 전 12권을 가지고 있고 그를 통해 후린의 아이들 이야기, 베렌과 루시엔 이야기, 곤돌린의 몰락 이야기는 여러 차례, 여러 버전으로 읽었기에 크리스토퍼 톨킨이 이 이야기들을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번역본이 나와도 기존의 내용을 한권에 묶은 것이지 별것 있겠냐는 생각으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아마존을 뒤적이다 세권이 한박스에 묶여 저렴하게 파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톨킨이고, 더구나 톨킨이 가장 아껴왔고 끊임없이 고치고 고치던 이야기이니 한권의 책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가을 10권인 2020. 9. 16.
[F&B]커피 전용 텀블러 - 카와 텀블러 (Qahwa) 저는 무엇인가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리뷰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 제법 오랜 기간을 제가 실제로 사용한 제품에 한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블로그들과 달리 아이템 보다 어느 정도 시대에 뒤처지는 아이템들을 다루게 됩니다. 오늘 다룰 아이템도 이미 많은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커피 전용 텀블러인 카와 텀블러입니다. 업종의 특성인지 기업의 규모나 수준과는 관계없이 사무실에는 믹스커피를 중심으로 카누를 하이엔드로 비치한 직장만을 다녀서 (개인적으로 캡슐 머신을 쓰는 직원들은 있습니다만) 제가 마실 커피 한잔은 준비해서 출근 하는 게 일상이 된 지 오래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출근 시에 벤티 사이즈 한잔을 사서 출근 하곤 했는데, 매일 이러는 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집에서 뽑은 에스쁘레.. 2018. 6. 11.
[패션]초년 직장인 티 내지 않고 멋 내기 ③ 정장 입는 직장인의 옷장 갖추기 직장인의 정장 패션에 대한 글을 검색하다 보니 비슷비슷한 블로그들과 (노골적인 광고를 제외하면) 서로 베껴낸 듯한 글들이 많더군요. 이런 글들을 보면서 오래전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정장을 입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 생활을 해왔으니, 실제 경험에 입각한, 그리고 관리자 쯤 되는 위치에서 바라보는 관점에서의 정장 패션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 전문분야도 아니고 딱히 소위 이라는 것을 취미로 하지도 않으니 이론이나 정석이 아닌 그냥 경험에 의존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제가 남자이기에 여성의 복장에 대해서는 다룰 수 없습니다. 제가 경험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쓰지 못할 뿐 성차별이 아니에요. 이전에 다니던 회사.. 2018. 5. 17.
[음악]2018년 음악 듣기 프로젝트 매년 이런 저런 프로젝트를 만들어 음악을 들어왔기에 올해도 몇몇 프로젝트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연초에 올리는 것이 옳겠지만, 얼마 전 설날이었으니 지금 올리는 것도 문제는 없지 않냐는 핑계로 제 게으름을 덮고자 합니다.) 1. 불멸의 오페라 프로젝트 제법 오래된 프로젝트입니다. 박종호 선생의 책을 우연히 입수하게 되어 뭔가 활용할 방안을 찾다 나온 프로젝트인데, 베르디, 도니체티, 벨리니를 마치고 푸치니를 한참 보고 듣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영상물과 음반, 그리고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유명한 오페라의 경우는 감상할 물량이 10여 종이 훨씬 넘어가는 경우도 제법 있어 한 오페라를 끝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립니다. 평소에 보거나 듣지 않던 오페라를 접하게 되.. 2018.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