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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게임 - 취미생활

[독서]J.R.R 톨킨 관련 몇가지 이야기

by 만술[ME] 2020. 9. 16.

1. 저는 톨킨의 가운데땅 세계관에 근거한 소설,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전 포스팅으로 올린 것 처럼 이런저런 톨킨 관련 책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운데땅 이야기 전 12권을 가지고 있고 그를 통해 후린의 아이들 이야기, 베렌과 루시엔 이야기, 곤돌린의 몰락 이야기는 여러 차례, 여러 버전으로 읽었기에 크리스토퍼 톨킨이 이 이야기들을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번역본이 나와도 기존의 내용을 한권에 묶은 것이지 별것 있겠냐는 생각으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아마존을 뒤적이다 세권이 한박스에 묶여 저렴하게 파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톨킨이고, 더구나 톨킨이 가장 아껴왔고 끊임없이 고치고 고치던 이야기이니 한권의 책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가을 10권인 <Morgoth's Ring>을 읽은 이래 톨킨 이야기 다시 읽기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한지라 톨킨의 책을 읽은지 거의 1년이 다되어가니 오랜만에 톨킨을 읽는 것도 즐거운 일일듯 싶었구요.

 

   

박스세트라고 해도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고 기존에 낱권으로 발매되었던 하드커버 버전을 박스 하나에 모아 담은 것 뿐입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모아 놓으니 소장욕구는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내용을 보면 <후린의 아이들>에서 <곤돌린의 몰락>으로 갈수록 흩어져 있던 판본들을 모아놓은 형태에 가깝습니다. 크리스토퍼의 스타일 자체가 아버지 톨킨의 미완성 원고에 손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지라 어쩔수 없는 결과겠지만, 이미 이곳저곳에 흩어진 이야기들을 읽었을 독자들과 톨킨의 새로운 소설을 기대하는 독자들을 생각해서 자신이 가필을 하여 <공동저자>로서 좀 더 완결적인 소설의 형태로 이번 단행본들을 내고, 톨킨의 <원작>을 보려면 <가운데땅 역사서>의 어떤 부분을 참고하라는 주석을 달았다면 더 의미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팬픽 수준 이상의 <작품>으로 완성하기에 크리스토퍼 이상 적임자는 없으니까요.

 

2. 한편, 국내 판권의 변화로 새로운 <호빗>과 <반지의 제왕>이 출간 준비중입니다. 저는 사실상 국내에 최초로 나온(동사문화사 판본은 예외로 하겠습니다) <예문>판본의 국역본 이후 원서를 통해서만 <반지의 제왕>을 읽어왔기에 제대로된 국역본 하나쯤 갖춰두고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국역본은 표지와 책의 디자인까지 마음에 들어 나오면 바로 구입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아름다운 톨킨의 그림들을 표지로 쓰고, 하드커버지만 들고다닌 수 있는 크기와 두께로 편집하면서 분책하지도 않은 점이 마음에 듭니다. 번역도 동호회들과 소통하면서 이래저래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보여 국역으로는 <결정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MF[ME]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물론 완전히 복귀한 건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완전히 접은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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