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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218

다시, 비룡재천(飛龍在天) 인가? 예전에 블로그의 글을 통해 회사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한적이 있습니다. 지지난 겨울부터 4년여 동안 이끌던 팀을 해체하고 다른 일에 종사하고 있었는데, 다시 새로운 팀을 맡게 되었습니다. [흑마 폭스양의 飛龍在天 모습^^] 어려운 회사의 문제들을 모아모아 모두 처리하는 부서인데 보기에 따라서는 일종의 폐기물 처리반이 될 수도 있겠고, 아니면 과감한 판단과 의사결정으로 어려운 회사를 구하는 공신이 될 수도 있는 업무죠. 아무튼 주위에서는 다들 꺼려하는 보직입니다. 다행히 좋은 팀원들을 만났으니 예전 신사업전략팀의 즐거웠던 시절을 다시 구현해 봐야겠습니다. MF[ME] *그림의 용은 최근 무작위 영던 덕에 국민비룡이 되어 버린 "타임어택" 청동비룡인데, 요즘은 옛 솔름가서 용이 나오면 다들.. 2010. 1. 18.
마에 : 2009.07.15 와이프가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영감을 받아 태명을 "마에"라고 지었던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순산이었고, 산모와 애기 모두 건강합니다. 시우에게 여동생이 생겼네요. 다른 포스팅에 언급했던 걱정꺼리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아주 건강합니다. 시우때는 밤에 잠도 잘 안자고, 안아주지 않으면 많이 울었는데, 마에는 잠도 잘자고 잘먹고 제법 편하더군요. 시우가 갑자기 "세상의 중심"에서 밀린 느낌이 든 것 같아 의기 소침해진 면이 있지만 더 큰 사랑으로 별 탈없이 자라도록 해야겠죠. 시우, 마에야 세상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자라길 바란다! MF[ME] 2009. 7. 21.
봉하마을에 찾아가는 것보다... 봉하마을에 먼길을 찾아가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은 가까운 투표소를 평생 찾아가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자기가 대기업총수나 강남 땅부자나 한나라당원이나 일본인이 아니란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통탄해야 할 일은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을 죽인 살인자들이란 사실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우리가 마무리할테니 편히 쉬시길... MF[ME] 2009. 5. 29.
구조조정의 미스테리 이런 저런 포스팅을 통해 제가 다니는 회사가 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짐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불과 2년전만 해도 2조 매출을 준비하고 직원들 해외경험을 시켜야 한다고 년간 일정 금액을 배정하고, 창의력을 키운다고 년간 4회 이상의 공연 및 문화행사를 지원하던 회사가 작년부터 예산삭감, 임원급여 삭감, 인력감축을 비롯한 이런 저런 구조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프로젝트는 중단할 예정이기까지 하구요. 제 스스로가 구조조정의 대상이기도 했고 (4년정도 이끌던 팀을 해체해야 했습니다) 또 구조조정을 위한 이런 저런 기본작업들을 해온 입장에서 볼 때 제가 경영학을 전공했다면 연구하고픈 주제들이 많이 튀어 나오더군요. 혹시 이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연구 주제로 삼아 보기 바랍니다.^^ (재미 있는 .. 2009. 5. 19.
참치는 참치가 아니고 LED TV는 LED TV가 아니다? 마케팅을 하다 보면 의도적으로 고객을 기만하거나 속여야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거나, 약점을 언급하지 않는 경우는 물론 고객이 전혀 다른 사실로 착각하도록 의도적으로 표현을 왜곡하기도 하죠. 우리가 알고 있는 마케팅적 허구 중에 대표적인 것이 "참치"와 "LED TV"일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참치"는 특정한 물고기의 정식 명칭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참다랑어의 방언 정도로 통했는데 요즘은 이 "참치"라고 불리는 고기는 사실상 다랑어류 모두를 의미하는 이름으로 불리는 듯합니다. 아울러 우리가 횟집에서 먹는 횟감의 "참치"와 통조림의 참치 또한 다른 고기죠. 횟감은 주로 혼마구로라고 불리는 참다랑어를 쓰고, 통조림은 가쓰오라고 불리는 가다랑어를 씁니다. (일본어를 써.. 2009. 5. 13.
RIP : 다운 지난 토요일 14년간 와이프와 그리고 저와도 10년 넘게 함께 해왔던 다운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건강치 못한 몸이었지만 지난 세월 제법 건강하게, 그리고 저희 부부에게 정말 많은 즐거움과 추억을 남겨주고 떠났네요. 같이 키우고 있는 아름이 보다 1년 늦게 태어난 다운이는 흔히 말하는 충무로 출신입니다. 원래 애견을 고를 때는 활발한 녀석을 고르는게 정석이지만, 와이프는 활발하게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하는 아기들 틈에서 한쪽에서 그냥 젖은 눈망울로 와이프를 처다만 보고 있던 다운이에게 마음이 끌렸다고 하네요. 데려온지 3일만에 장염에 걸려 거의 죽을뻔 한 것을 어렵게 어렵게 살려낸 뒤, 다운이는 늘 건강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어릴 때는 손바닥에 올려 놓을 정도로 작았지만 잘 성장해 주었죠... 2009. 4. 13.
만술, 성인물 블로거 되다~! 요즘 제 블로그의 방문객들이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습니다. 반면 댓글은 거의 없고, 늘 다시던 분들만 달고 있죠. 이 방문객 폭발의 시작은 별 생각 없이 올렸던 비비디 바비디 부에 대한 포스팅과 광고를 하던 시절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던 포스팅이 연달아 말하자면 "히트"를 한 뒤 부터 가속화되어서 요즘은 다른 키워드로도 많이 들어들 오시더군요. 지난 4월1일 부터 오늘까지의 방문객 키워드를 보면 이 방문객의 증가가 그리 바람직한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1 누드 촬영 대회 2 누드 3 슬러거 4 내사랑 내곁에 5 쇼팽 마주르카 6 마주르카 7 송윤아 8 서울국제도서전 9 호빗 10 피아졸라 11 슬러거 좋은팀 11 누드모델 11 피아졸라 탱고 11 노리다께 1, 2위가 모두 "누드"라니! 거기에 1.. 2009. 4. 8.
광고를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제법 긴 시간동안 마케팅 업무를 했었습니다. 아래 "디비디 바비디 부"에 관한 포스팅에 답글을 달다가 만약 그 괴담이 사실이라면 마케팅 담당자나 광고 대행사의 입장이 어땠을까 생각이되어 제가 마케팅을 하다가 겪었던 몇몇 에피소드를 올려 보았습니다. 1. 머그컵도 좌빨이 될 수 있다 마케팅 용어중에 IMC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라는게 있습니다. 마케팅 방법과 수단을 통일 해서 고객과의 접점에서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한목소리를 내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인천의 송도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송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국제도시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했었는데 그중 가장 사소했던 것이 가장 큰.. 2009. 3. 5.
"비비디 바비디 부"의 무서운 진실? 요즘 모 CF에서 인용되고 있는 주문(?)인 "비비디 바비디 부"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서 나온 주문이란건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이걸 재론할 필요는 없죠. 헌데 어제 우연히 이 "비비디 바비디 부"가 전혀 다른 무서운 뜻을 담고 있다는 글을 동료로 부터 소개 받았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살라가툴라 메치가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이 주문의 유래는 실로 무시무시합니다. 살라가는 고대 히브리안어로 "아이" 라는 뜻입니다. 툴라는 우리가 흔히 쓰는 목적어 뒤에 붙는 '을/를' 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메치란 고대 히브리안어로, "불태우다"라는 뜻이 있답니다. 그래서 여기서 '성냥/불을 붙이다.'라는 뜻의 match라는 영단어가 파생 된 것입니다. 불라는 우리가 흔히 하는.. 2009. 3. 4.
인터넷 자아의 왜곡 또는 전문 블로그 제 방만한 취미생활을 보고는 당연히 제가 동호회 한두개쯤은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가입"은 되어 있지만 글을 읽는 것 이외의 "활동"은 안하는 눈팅족이란 사실에는 종종 놀라곤 하시죠. 저도 한때는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글도 올리고 답글도 달고 도움도 주고 도움도 받았죠. 아울러 인터넷 동호회를 만들기도 했고 수년간 장기집권을 하면서 달랑 회원 두명에서 시작해서 제법 잘 알려진 동호회로 키우기도 했습니다. 회원들로부터 동호회 활동이 너무 즐겁고 좋으니 평생 함께 가자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그때는 매일 몇건의 글을 올리고 십여건 이상의 답글을 달고 어떤 문제에 대한 제 발언 한마디가 싱가포르의 이광요 전수상만큼의 파워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 활동.. 2009. 2. 26.
볼체조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이쁜 법이지만 요즘 시우는 말도 제법하고 아빠를 많이 따르기에 참 이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가끔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행동이나 말로 우리 부부를 즐겁게 해주죠. 얼마전에는 혼자서 엄마가 하던 볼체조가 생각이 났는지 마루에서 볼체조를 하고 있더군요. 얼마전 둘째의 트리플 마커 검사 결과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다운증후군 확률이 있어서 양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양수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양수 검사를 하면 DNA 이상에 의한 증후는 완벽히 잡아낸다고 하지만 실제로 둘째가 다운증후군이 있다는게 사실로 확정된다고 해도 인공유산을 할 생각이 없으니 미리 대비하는 효과 이외에는 어차피 달라질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런 결심을 하는 과정에서 건강하게 태어나서 건강하.. 2009. 2. 16.
시우 - One small step, 2008.01.19 요즘 같이 재미 있는 일이 없을 때는 즐거웠던 옛일을 추억하면서 사는 것도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한 방법일 듯합니다. 중심부에서 구조조정의 폭풍을 직접 맞으면서 일을 하고 있는 저와 같은 입장이건 주변부에서 어떤 조치와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건 어렵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죠. 그래도 오늘 한 일 하나가 작은 한걸음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우연히 핸드폰에 저장된 1년전 시우의 첫 걸음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재발견 했습니다. 찍을 때만해도 시우의 첫 걸음을 목격하고 더구나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격했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이되어 버린 시우의 걸음에 다소 무감각하고 또 그 소중함을 잠시 잊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되는군요. 비록 1년전의 동영상이지만 시우의 첫걸음을 보면서 우리 모두의 오늘 하루가.. 2009.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