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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게임 - 취미생활186

[컴퓨터]나의 애플 편력^^ 나의 매킨토시 편력 (자랑쟁이님의 블로그로부터의 트랙백) 자랑쟁이님의 글에 자극(?)을 받아 저도 애플사와의 편력아닌 편력을 올려볼까 합니다. 제 첫 컴퓨터는 애플 II+였습니다. 아마 80년인가 81년인가 였는데, 당시 친구가 MSX방식의(MS도 실패한 경우가 있네요^^) 컴퓨터를 구입했고, 그것을 보고 자극 받은 저도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알아보니 MSX방식은 확장성이나 보편성에 있어 애플의 PC 보다 떨어지기에 저는Apple II+의 복제품을 첫 컴퓨터로 같게 되었습니다. 모니터는 그린 모니터였는데, 예전 CD단말기의 초록 모니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양은 8비트에48KB(MB가 아닙니다^^)의 RAM을 장착한 표준 모델이었죠. 보조 기억장치로는 일반 카세트 테입을 사용했는데 로딩 시.. 2006. 6. 26.
[독서]Taschen 씨리즈 두권 며칠전 강남 교보에 들렀다 외서 할인코너를 보니 Taschen의 책들을 할인 판매 하더군요.이것 저것 둘러 보다가두권 질렀습니다. 20%할인이라 해도 그리 싼 것은 아니지만 그냥 두고 보면 좋을 듯해서...^^ 첫번째 책은 Harry Seidler의 The Grand Tour입니다. 부제가 "건축가의 눈으로 본 세계 여행"인데 책의 내용은 부제 그대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장장 700쪽에 걸쳐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 부터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까지 매쪽마다 다양한 사진과 간략한 설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구성은 나라별로 대표적인 건축물을 소개하고 있는데한 나라가 시작될 때마다 간략한 설명이 곁들여지고, 건축물 자체에 대해서는 주로 눈으로 감상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사진들이 최고 라고는 할 수 .. 2006. 6. 21.
[독서]제3의 공간 - 크리스티안 미쿤다 제가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팀원들 그리고 협력사들에게 전 상업시설에 있어서 MD로 해결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모든 것은 "건축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때의 "건축"은 단순한 하드웨어적 의미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차원이 곁들여진 것이죠. 이런 제 생각을 구체적인 사례와 이론을 들어 설명한 책이 있습니다. 작년말에 출간 되었는데 조금 일찍 번역되어 나왔다면제가 출장을 많이 다니면서 이런 사례들을 수집하고 연구할 때 도움을 받았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물론, 늦은 감이 있어도 많은 도움을 받았구요^^. 저자인 크리스티안 미쿤다는 트렌드, 무드 매니지먼트의 전문가로 이곳저곳에서 강연 및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한 프로젝트를 놓고 실무적인 차원에서 이런 부분.. 2006. 5. 24.
[독서]셈코 스토리 (The Seven-Day Weekend) 회사가 강남역과 역삼역에 사이에 있어 지하철로 출퇴는 하는 저로서는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마주치게 되는데 그 마주치는 사람들이 같은 사람임에도 출근 때와 퇴근 때 전혀 다른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출근 하는 사람들은 감옥에 끌려들어가는 표정들이고, 퇴근 때의 사람들은 방금 어디선가 탈출하고 나온 즐겁고 행복에 겨운 표정들이죠. 과연 이렇게 끌려 들어가듯 출근하고, 해방된 기분으로 퇴근 하는 회사에서 생산성, 창의력 그런 단어들이 의미가 있을까요? 오늘 소개드릴 "셈코 스토리"는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줍니다.지은이 리카르도 세믈러는 "세상에서 가장 별난 기업"이란 별명을 가진 셈코의 최대주주입니다. 과거에는 CEO였지만 회사의 경영방식에 따라 지금은 CEO가 아니죠. 스.. 2006. 5. 18.
[독서]와인 - 김준철 지음 제가 취미생활을 해도 학구파로 하는 스타일이라 와인을 배워 보고자 이책 저책을 전전하다 고른 책입니다. 나온지는 제법 된 책인데 비쥬얼 하면서 내용 없는 책과는 대비되는 텍스트 위주의 상세한 내용 중심의 책이라 골랐습니다. 책의 차례는 아래와 같습니다.1. 와인의 개요 2. 와인의 역사와 문화 3. 와인과 음료의 개요 4. 포도재배 및 품종 5. 와인 양조 6. 프랑스 와인 7. 보르도 와인-와인의 왕 8. 부르고뉴 와인-와인의 여왕 9. 샹빠뉴 와인 10. 기타 프랑스 와인 11. 독일 와인 12. 이탈리아 와인 13. 스페인 와인 14. 포르투갈 와인 15. 기타 유럽 와인 16. 미국 와인 17. 기타 신세계 와인 18. 와인의 감정 19. 테이스팅의 표현 20. 치즈 21. 와인과 요리 22. 와.. 2006. 4. 19.
[컴퓨터]애플은 결국 하드웨어 회사인가? Boot Camp [마이커피님의 블로그로부터의 트랙백] 애플에서 Boot Camp라는 소프트웨어의 베타버전을 공개했습니다. 맥에서 윈도우 XP를 "공식적"으로 돌릴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죠. 애플은 향후 사용자에 대한 지원이 없고,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차원이라 하지만 여러가지 추측이 다양합니다. 물론, 찬-반 양론도 만만치 않고요. 일반적으로 매킨토시를 한번이라도 써보신 분이라면 그 향수를 잊지 못합니다. 저도 "현실적 이유" 때문에 윈도우 XP기반 PC를 사용하지만 맥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은 언제나 남아 있었죠. 일단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그럴만 한 컴퓨터가 맥이구요. 그 소프트웨어적인 철학을 이야기하면 잔소리죠. 그동안 윈도우 기반의 PC들과의 "차별성" 부각에 항상 신경을 쓰고, 일부러 .. 2006. 4. 7.
[독서]소비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 니콜라 게겐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안산공단의 업체방문 설문조사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KID라는 연구소의 용역을 수행했던 것인데 일부는 물동량 조사(도로에서 화물차 지나다니는 것을 세는 조금은 웃기는 조사입니다)를 했지만 저는 잘생긴 외모탓인지 방문 면접조사 및 설문지 회수를 맡게 되었습니다^^.학생신분이었기에 당연하지만 추운 겨울 공단을 돌아다니기 위해 두꺼운 파카를 끼워입고 학생티가 팍팍나는 복장으로 돌아다녔는데, 첫날 성과는 제로였습니다. 절반이상이 경비 아저씨로부터 문전 박대를 당했고, 나머지는 대기하다 돌려 보내지거나 나중에 우리가 알아서 회신하마 하는 답을 듣는게 전부였죠. 다음날 저는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양복에 코트를 빼입고 당연하지만 타이까지 했죠. 그리고 저희 주임연구원의 명함 몇장을 얻은 뒤 함.. 2006. 3. 28.
[독서]블링크 - 말콤 글래드웰 최근 경영/마케팅과 관련된 책을 몇권 구입해서 읽고 있는데 "소비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위임 - 최고의 업무기술", "창의력이 모든 것을 이긴다", 그리고 "블링크"입니다. "블링크"는 베스트셀러인 "티핑 포인트"를 쓴 말콤 글래드웰이 2005년에 쓴 책으로 국역되어 나온 것은 작년 말쯤입니다만 워낙 읽을게 많은 세상이라 이제야 뒤적이게 되었습니다. 음악 매니아로 오랜기간 살아왔기 때문인지 가끔 음반의 표지만 보고 구입해도 그 음반이 정말 두고두고 들을 음반이 되거나,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거나 갑자기 물량이 동이 나서 구하기 힘들어 지거나 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어떻게 표지만으로 음반의 질을알 수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단지 우연일까요? "블링크"는 이런 질문에 대해 여러 자료를 들이대며 답을.. 2006. 3. 23.
[독서]인도신화 다른 동호회 게시판에 오래전에 올렸던 글 재탕하기 두번째로 오늘은 책소개입니다. (원문은 2002년 9월에 작성된 글로 지금 시점에 맞추어 수정을 했습니다.) 며칠전(2002년 9월^^) 오랫만에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띄는 책 몇권을 발견했답니다. 그중 하나가 "인도 신화"인데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우선은 번역자가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제 은사중 한분이셨거든요. 제가 대학교 3학년때인 88년, 1년간 (제 부전공이 철학입니다) 인도철학을 공부한적이 있는데, 그때 선생님이 저희 학교를 나와서 인도에서 공부하다 귀국한 김석진 선생이셨습니다. 당시는 시간강사였죠. 그때만해도 국내에는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인도철학에 대해 제대로 공부한 사람들 보다는 철학사 및 이론등에 있어 당시 대우학술총서로 나왔던 ".. 2006. 3. 21.
[컴퓨터]드디어 Mac에서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는가? 드디어 Mac 에서 Windows 구동 성공?! (마이커피님의 블로그로 부터의 트랙백)제 첫 컴퓨터는 Apple II+의 복제품이었는데 48KB의 램과 카세트 테이프를 보조기억장치로 사용하는 요즘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사양에 본체만 5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품이었죠.(80년대초였답니다) 이후 애플사에 대한 충성심(?)은 대학졸업후 취직해서 결혼할 때까지 이어져 Mac을 집에서 사용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PC를, 집에서는 허접하지만 Mac을 사용하던 생활은 결혼하고 지금의 노트북을 사용하게 되면서 PC만을 사용하는 환경으로 바뀌었지만 Mac에 대한 동경은 늘 가슴 한켠에 남아 있었죠.솔직히 국내의 인터넷 환경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 지금이라도 저렴한 맥미니나 아이맥 정도를 구해 Mac에 대한 한풀이를 할 수도.. 2006. 3. 14.
[문학]데이지 화분에 얼굴을 묻고 - 이상희 데이지 화분에 얼굴을 묻고 - 이상희 세상을 빠져나가려는 중이야 쉬잇 내 말을 들어봐 난 다시 돌아오지 않을꺼야 다.시.는.돌.아.오.지.않.는.다 다시 돌아와도 찾을 수 없도록 도와줘 데이지, 내 얼굴을 먹어줘 내 의자와 찻잔을, 이름과 구두를 삼키고 동그란 꽃봉우리를 단단히 오므려버려 숱한 풀꽃더미 사이로 숨어버려 새 주소에도 검은 새떼가 그림자를 떨어뜨렸어 포크레인이 앞산을 퍼먹으며 뿌리없는 나를 향해 다가오고 창문을 열면 녹슨 모래언덕이 무너질 듯 데이지, 그런데 난 돌아오고 싶을 거야 야수와 포옹할 미녀를 기다리며 끝없이 긴 불안의 끄나풀이 되고 말거야 도와줘 데이지, 돌아올 수 없도록 내 생의 사진들을 먹어줘 조숙했기 때문인지 겉멋이 들었기 때문인지 청소년기 때부터 나이에 걸맞지 않는 책들을 .. 2006. 2. 27.
[독서]담론과 해방 - 김경만 지음 오늘 소개드릴 책은 김경만 선생께서 쓴 "담론과 해방: 비판이론의 해부"입니다. 특이하게도 이책은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동시에 발간되었습니다. 기존에 학술지에 기고된 논문들중 일부가 이용된 관계로 해외의 저명 학자들로부터의 코멘트와 그에 대한 답글까지 부록으로 들어 있는 특이한 구조로 책이 구성되어 있구요. 우선 말씀 드릴 것은 이번 포스트를 통해서는 책의 내용에 대해 논의 하기 보다는 개인적 추억담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책의 저자이신 김경만 선생과 제가 개인적인 인연이 있기 때문이죠. 첫 만남은 제가 Feyerabend, Kuhn, Popper 등을 전전하면서사회학 방법론과 과학철학, 그리고 과학사공부에 몰입해 있으면서, 한쪽으로는 물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실험실을 들락거리던 대학 4학년(그러니까.. 2005.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