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 게임 - 취미생활

[독서]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 칼 포퍼

by 만술[ME] 2006. 11. 6.

몇년전 다른 블로그를 하던 시절에 소개했던칼 포퍼(Karl Popper)의 책인 All Life is Problem Solving의 국역본이 얼마전 발매되었습니다. 제목은 영문 제목을 그대로 직역한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입니다. (아쉽게도 그때의 포스트는 못찾겠더군요.)


포퍼는 제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던 학자중 하나로 한때 Remarks on Karl R. Popper : Kuhn & Feyerabend's Misconceptions라는 글을 통해 포퍼의 저작들을 재해석 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포퍼의 가장 중요한 저서는 아마 Big 3라고 할 수 있는 The Logic of Scientific Discovery, Conjectures & Refutations, Objective Knowledge 정도라 할 수 있고, 사화과학도라면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정도가 많이 읽히는 책일 듯합니다. 더 읽는다면 그가 미완성으로 끝낸 "과학적 발견의 논리"의 2편격인 The Aim of Science 정도랄까요.

이런 책중에서 국내에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 20여년전에 번역되어 나왔으나 그 이후 뜸해서 2001년 "추측과 논박"이 국역된 것이 전부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가 번역되었으니 언제쯤 "과학적 발견의 논리"가 번역될지...

아무튼, 포퍼의 책이 번역되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예전에 읽어본 기억에 의하면 왜 하필 더 좋은 그의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을 골라 번역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의 철학과 정치관, 사화관 등을 책 한권에 모아 놓았다는 점에서 "한눈에 보는 포퍼"로서의 의미는 있지만 사실 책의 깊이나 재미에 있어서 다른 책들에 비해 한참 밀리는게 사실이기 때문이죠. 차라리 좋은 포퍼 입문서를 보는 것이 포퍼의 철학에 대해 아는데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전 Schilpp교수의 편집으로 나왔던 The Philosophy of ~ 씨리즈가 가능했던 서구의 전통에 비해 이제야 이정도 책이 번역되어 나오는 우리의 학문적 현실은 너무 뒤떨어진 느낌입니다.

참고로 Schilpp의 The Philosophy of ~시리즈는 당시 생존해 있는 유명 철학자들이 자신의 철학과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이에 대해 당대의 최고 학자들이 논하고, 또 그 논한 내용에 대해 당사자가 답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엄청난 부피 (1300쪽 이상의 분량)의 철학 씨리즈로 아인슈타인, 카르납, 포퍼, 부버, 존 듀이, 러셀, G.E 무어 등에 대하여이런 형식의 책들이 나와 있습니다. (놀랍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포퍼의 사상을 저렴하고 쉽게 그의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의 장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차례]

들어가는 말

제1부 역사와 정치에 관한 고찰
1장 자유에 대하여
2장 만주주의에 대하여
3장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4장 냉소주의적 역사관에 ㅂㄴ하여
5장 평화를 위한 전쟁
6장 과거를 이해해야 미래를 바꿀 수 있다
7장 지식은 평화에 쓰여야 한다
8장 열린 사회의 힘
9장 문제들과 사랑에 빠졌더니, 어느 날 철학자가 되었더라

제2부 자연과학에 관한 문제들
10장 과학이론의 논리와 진화
11장 인식론 그리고 평화의 문제들
12장 진화론적 인식론에 대한 인식론적 견해
13장 진화론적 지식론에 관하여
14장 케플러의 형이상학적 우주론과 경험적 비판론
15장 육체- 정신의 문제에 대한 실재론자의고찰

옮긴이의 말

깊어가는 가을 철학적 논의에 한번 빠져 보시죠~!

MF[M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