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15 생존신고 - 요즘 이러고 삽니다 먹고 살기 얼마전 직장을 바꿨습니다. 이전 직장이 업계 순위도 높고, 그룹 재개서열도 높고, 비록 올해 제가 맡고있던 부서의 실적이 죽을 쑤기는 했어도 자리에 대해 그리 큰 을 느끼지는 않음에도 갑작스럽게 결정을 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좀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고 영리해 보이지 않는 이직을 한 이유는 영화 에서 그간의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고, 자신은 물론 친구의 목숨도 온전치 못할 것을 알면서도 크리스토프 발츠(왈츠)가 “I’m sorry. I couldn't resist”라며 디카프리오를 쏘아죽인 이유와 같습니다. 전 이래서 출세를 못해요. (유튜브 링크) 옮기고 보니 연봉도 좀 오르고 뭐 장점도 제법 있더군요. 더구나 최근 이전 직장의 대표가 갑자기 바뀌고 나서의 상황은 드레스덴에 살다가 피부병도 .. 2020. 12. 24. [음악]존 윌리암스 빈 실황 (John Williams In Vienna) 제가 작곡가 존 윌리암스의 팬이란 사실은 몇 개의 포스팅을 통해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어릴적 그의 영화음악을 들으면서 언젠가 그의 음악들이 연주회에서 베토벤의 서곡들 정도로 다루어져 연주회를 여는 첫곡이나 앙코르로 사용될 날이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곤 했습니다. 오디오를 틀어 놓고 지휘봉을 휘두르며 노는 저만의 연주회 프로그램에 그의 곡을 자주 넣기도 했구요. 이런 저의 바람은 차차 현실로 바뀌어 빈 필은 2010년 쉔브룬 여름밤 콘서트에서 그의 곡을 세곡 연달아 연주하기도 했고, 베를린 필은 2015년 발트뷔네 콘서트에서 세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올해초 (당시만 해도 코로나가 지금 같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빈 필은 에서 존 윌리암스 본인을 지휘자로 초빙해 그의 음악으로 전체 콘서트를 .. 2020. 12. 18. [독서]J.R.R 톨킨 관련 몇가지 이야기 1. 저는 톨킨의 가운데땅 세계관에 근거한 소설,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전 포스팅으로 올린 것 처럼 이런저런 톨킨 관련 책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운데땅 이야기 전 12권을 가지고 있고 그를 통해 후린의 아이들 이야기, 베렌과 루시엔 이야기, 곤돌린의 몰락 이야기는 여러 차례, 여러 버전으로 읽었기에 크리스토퍼 톨킨이 이 이야기들을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번역본이 나와도 기존의 내용을 한권에 묶은 것이지 별것 있겠냐는 생각으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아마존을 뒤적이다 세권이 한박스에 묶여 저렴하게 파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톨킨이고, 더구나 톨킨이 가장 아껴왔고 끊임없이 고치고 고치던 이야기이니 한권의 책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가을 10권인 2020. 9. 16. [F&B]커피 전용 텀블러 - 카와 텀블러 (Qahwa) 저는 무엇인가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리뷰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 제법 오랜 기간을 제가 실제로 사용한 제품에 한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블로그들과 달리 아이템 보다 어느 정도 시대에 뒤처지는 아이템들을 다루게 됩니다. 오늘 다룰 아이템도 이미 많은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커피 전용 텀블러인 카와 텀블러입니다. 업종의 특성인지 기업의 규모나 수준과는 관계없이 사무실에는 믹스커피를 중심으로 카누를 하이엔드로 비치한 직장만을 다녀서 (개인적으로 캡슐 머신을 쓰는 직원들은 있습니다만) 제가 마실 커피 한잔은 준비해서 출근 하는 게 일상이 된 지 오래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출근 시에 벤티 사이즈 한잔을 사서 출근 하곤 했는데, 매일 이러는 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집에서 뽑은 에스쁘레.. 2018. 6. 11. [패션]초년 직장인 티 내지 않고 멋 내기 ③ 정장 입는 직장인의 옷장 갖추기 직장인의 정장 패션에 대한 글을 검색하다 보니 비슷비슷한 블로그들과 (노골적인 광고를 제외하면) 서로 베껴낸 듯한 글들이 많더군요. 이런 글들을 보면서 오래전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정장을 입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 생활을 해왔으니, 실제 경험에 입각한, 그리고 관리자 쯤 되는 위치에서 바라보는 관점에서의 정장 패션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 전문분야도 아니고 딱히 소위 이라는 것을 취미로 하지도 않으니 이론이나 정석이 아닌 그냥 경험에 의존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제가 남자이기에 여성의 복장에 대해서는 다룰 수 없습니다. 제가 경험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쓰지 못할 뿐 성차별이 아니에요. 이전에 다니던 회사.. 2018. 5. 17. [음악]2018년 음악 듣기 프로젝트 매년 이런 저런 프로젝트를 만들어 음악을 들어왔기에 올해도 몇몇 프로젝트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연초에 올리는 것이 옳겠지만, 얼마 전 설날이었으니 지금 올리는 것도 문제는 없지 않냐는 핑계로 제 게으름을 덮고자 합니다.) 1. 불멸의 오페라 프로젝트 제법 오래된 프로젝트입니다. 박종호 선생의 책을 우연히 입수하게 되어 뭔가 활용할 방안을 찾다 나온 프로젝트인데, 베르디, 도니체티, 벨리니를 마치고 푸치니를 한참 보고 듣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영상물과 음반, 그리고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유명한 오페라의 경우는 감상할 물량이 10여 종이 훨씬 넘어가는 경우도 제법 있어 한 오페라를 끝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립니다. 평소에 보거나 듣지 않던 오페라를 접하게 되.. 2018. 2. 22. [영화]<부산행>을 중심으로 본 좀비 이야기 이 글은 제가 몇 번 언급한 바 있는 중 영화 을 보고 진행된 강의에서 다루어진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영화를 통해 서양영화의 한 장르였던 좀비 이야기가 국내에도 상륙했고, 공포와 멜로를 섞은 단순한 영화지만, 라는 사회문화적 현상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나누어 봤습니다. 당연하지만 영화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1. 좀비의 기원 좀비는 아이티(카리브해) 인근의 전설과 부두교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다양한 방법(주로 마법)에 의해 되살아난 시체를 의미 합니다. 대중문화에서 보여지는 부두교의 대표적인 모습은 2편에서의 부두인형 또는 캐러비안의 해적에서 점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거나, 어떤 사물에 마법을 부여하는 등의 이미지죠. 이러한 부두교의 좀비의 개념이 서양의 대중문화와 연.. 2017. 8. 3. [영화]<우주전쟁>(The War of the Worlds, 2005)은 또 하나의 스필버그 판 가족영화일까? 이 글은 제가 몇 번 언급한 바 있는 중 웰즈의 에 대한 강의에서 다루어진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5주 동안 진행된 강의 중간에 영화를 보았고, 아이들과 원작과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개봉 당시부터 이 영화에 대해 잘나다가 스필버그 특유의 가족주의로 망친 영화라는 평들이 있었고, 저는 이와는 생각을 달리했었기에 강의에서 이야기 나눴던 내용 일부를 정리해봤습니다. 지금도 이 영화를 가족주의 관점, 용두사미의 관점에서 평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보셨다면 다른 의견도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아래 링크의 기사와 같은 평이 주류였습니다. 영화 「우주전쟁」…어처구니 없는 결론 당연하지만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 2017. 7. 3. [패션]초년 직장인 티 내지 않고 멋 내기 ② - 문상 복장 제 블로그의 유입 키워드를 보면 리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제법 많더군요. 그것에 관해 후배와 이야기 하다가 까르띠에 리뷰라도 하나 더 올리면 로 등극하겠다는 푸념을 하면서 이참에 아예 패션 블로그로 변신을 해볼까 생각한다는 농담을 했었습니다. 주제는 정도? 인터넷을 잠깐 뒤져보니 처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나 소위 를 위한 이런 저런 내용을 담은 블로그, 특히 각종 패션 관련 업체와 업자들의 블로그는 넘쳐나더군요. 패션 쪽은 협찬이 짭짤한지 협찬을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한 듯한 블로그들이 많았고 평범한 직장인 한달치 월급 이상을 투자해야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소개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동호회는 늘 그렇듯 유명 브랜드와 비싼 제품에 대단 이 넘쳐났습니다. 비슷비슷한 블로그들과 (노골적인 광고를 제외.. 2017. 6. 28. [독서]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 낸시 프레이저의 비판적 정의론과 논쟁들 지난 대선에서 (다른 대선들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찍을 후보는 이미 정해져 있었기에 그 후보가 반인륜적인 주장을 하지 않는 이상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질 일이 없었기에 TV 대선토론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토론을 보던 아내가 드라마 보다 재미있다며 강력하게 추천했기에 몇몇 토론회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회자되는 들도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TV 토론회의 과정에서 제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장면은 도 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제게는 홍준표 후보의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질문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라는 대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좌파나 진보라는 누명을 쓰고 있지만, 실상은 인 문재인 후보로서 할 수 있는 당연한 (그리고 극히 정치적인) 대답이기는 했지만, 그 답변을 보면서.. 2017. 6. 20. [패션]초년 직장인 티 내지 않고 멋 내기 ① - 직장 내 드레스 코드 제 블로그의 유입 키워드를 보면 리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제법 많더군요. 그것에 관해 후배와 이야기 하다가 까르띠에 리뷰라도 하나 더 올리면 로 등극하겠다는 푸념을 하면서 이참에 아예 패션 블로그로 변신을 해볼까 생각한다는 농담을 했었습니다. 주제는 정도? 인터넷을 잠깐 뒤져보니 처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나 소위 를 위한 이런 저런 내용을 담은 블로그, 특히 각종 패션 관련 업체와 업자들의 블로그는 넘쳐나더군요. 패션 쪽은 협찬이 짭짤한지 협찬을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한 듯한 블로그들이 많았고 평범한 직장인 한달치 월급 이상을 투자해야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소개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동호회는 늘 그렇듯 유명 브랜드와 비싼 제품에 대단 이 넘쳐났습니다. 비슷비슷한 블로그들과 (노골적인 광고를 제외.. 2017. 6. 8. [시계]노모스 탕겐테 + ZRC 881 나토 밴드 노모스 탕겐테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는 아래 링크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노모스 탕겐테 139 (35mm) 또는 시계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빠른 더위로 인해 회사가 좀 일찍 하계 복장 간소화 모드로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들과 달리 임원의 경우는 노타이에 반팔 셔츠를 입을 수 있다는 것만 달라지는데, 임원회의시는 정장에 타이 착용이고, 어차피 저는 평소 반팔 셔츠를 입지 않는지라 사실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간소화 모드에 맞춰 노모스 탕겐테의 줄을 여름용으로 바꿔주었습니다. 노모스에서 제공되는 줄은 코도반 가죽줄인데, 여느 가죽줄처럼 여름에는 덥고, 땀이 차는 경우, 빠른 손상과 함께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아무래도 브레이슬릿이나 우레탄, 나일론 재질로 된 .. 2017. 5. 29. 이전 1 ··· 5 6 7 8 9 10 11 ··· 1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