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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Met Live HD 영상 사실 이 글을 쓰려는 의도는 없었는데, 메트에서 온 메일에 담긴 사진 한 장 때문에 이 장대한(?) 글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Met Opera on Demand에 2015/16 첫 HD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작년 10월 3일의 실황인데, 안나 네트렙코의 첫 메트 이자 뇌종양 진단을 받은 흐보로스톱스키의 루나 백작 복귀 무대(이자 시즌 마지막 공연), 자이직의 25주년 무대, 그리고 이용훈의 메트 데뷔 무대로 이런저런 화재성을 가진 공연입니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좀 더 상세히 보완하면, 2015/16 시즌의 정확한 첫 공연 일자는 9/25일이며, 따라서 네트렙코와 이용훈의 데뷔, 흐보로스톱스키의 복귀는 9/25일이 정확합니다. (흐보로스톱스키의 시즌 마지막 루나 백작은 이날 공연이 맞습니다).. 2016. 2. 2.
[음악]해외 공연 실황 녹음하기① - 공연 정보 수집 (1) 많은(?) 분들의 요청에 따라 오늘부터 해외 공연실황 중계방송을 녹음하는 방법에 대해 글을 올립니다. 구체적으로 개요를 잡지 않아서 몇 회에 걸쳐 올리게 될지 모르지만, 5회차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마 저보다 더 많이 아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제 설명이 불분명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답글로 달아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해외 공연 실황 중계에 대한 정보 수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국내의 경우  먼저 해외 연주회 실황을 편하게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간단히 KBS 클래식 FM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저녁 8시부터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공연 실황 녹음방송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준호 진행자의 친절한 해설도 있으니 타국어로 방송되는 해외 중계보다 장점이.. 2016. 1. 27.
[음악]피에르 불레즈 (Pierre Boulez) 1925 ~ 2016 마주어 때는 대충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나마 포스팅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 추모의 뜻으로 급히 실황 음원들을 뒤져 표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그가 지휘는 일종의 이라 인터뷰했던 일이 있기에 그가 지휘한 음반을 먼저 내는 것은 도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아무래도 한장은 지휘음반, 하나는 그의 곡들을 담은 음반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가 지휘한 음반은 2011년 콘세르트허바우의 말러 싸이클 중에서 불레즈가 지휘한 7번입니다. 그해 콘세르트허바우는 유명 지휘자들을 초청한 말러 싸이클을 했는데, 불레즈도 참여했습니다. 사실 말러보다는 현대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나름 때문에 말러로 결정했습니다. (그가 작곡한 음악의 음반은 그가 직접지휘한 것으로 할지, 아니면 다른 연주자의 것으.. 2016. 1. 7.
[음악]T & F Music 신보 예고 자랑쟁이님의 답글에 영감을 받아 올리는 글로, 최근 발매되거나 발매 예정인 T & F Music의 음반들입니다. 아래 음반들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유통 배포하는 것은 당연히 불법입니다. 표지 사진들도 다 저작권의 영향을 받습니다. 착각하실 일은 없지만 이라는 음반사는 실존하지 않습니다.^^ 1. 1862년 풍의 겨울나그네 (Die Winterreise à la anno 1862) 1862년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 율리우스 스톡하우젠의 노래로 진행된 공연의 무드를 한껏 살린 (아들) 프레가디엔과 기스의 실황입니다. 슈베르트의 를 주축으로 중간 중간에 바흐, 스카를라티, 멘델스존의 곡에 변주곡까지 삽입했습니다. 공연의 대미는 슈베르트의 멜로드라마 Abschied von der Erde, D.82.. 2015. 12. 16.
SNS의 창조 경제적 재활용이지만 나름 재미있는 글도 있을 겁니다 쓸만한 내용이 없을 때 늘 등장하는 SNS에 올렸던 글들 재탕입니다. 그래도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친절하게 해설도 달고 뭔가 차별하려 노력한답니다. [르디플로 정기구독 연장] 어제 정기구독이 이달로 끝났다고 연장 문의 전화가 왔다. 사실 내가 세상 돌아가는 것에 그리 관심이 없는지라, 연장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던 차였는데, 아리따운 목소리의 전화를 받다 보니 그냥 1년 연장을 했다. 같은 마이너한 언론이 아무리 바른 소리를 낸다고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은 나라에 살고는 있지만, 이 정도 작은 소리라도 누군가 내면서 남아 있어야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며 결재했다. 혹시 관심 있으면 정기구독 신청하시고 내게도 알려주시라. 그럼 난 추천인 자격으로 책 몇 권 받아먹을 수 있으니... 2015. 11. 25.
[오디오]MP3와 CD 음질의 차이가 있는지, 그건 모르겠고... 우선 아래의 소리 반 공기 반은 아니고 농담 반 진담 반인 오디오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기 전에 오디오 세계에 대한 제 입장(따위는 관심 없다면 할 수 없지만)을 먼저 알아두시면 앞으로 읽으실 글을 읽을 가치가 있는지, 여기에 댓글 달며 싸울 가치가 있는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라고 하지만 그러자면 요딴 글 읽으려고 선행 학습할 글이 너무 많다는 건 함정입니다.) 오디오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을 위한 잡담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한 옆구리 긁기^^ 눈으로 마시지는 못해도 들을 수는 있다 파워 케이블 또는 오디오 이야기 오디오에 대한 두 줄 잡담 아무튼, 요즘은 나이를 먹어서인지 이곳저곳에 분산 수용되고, 이 박스 저 박스에 들어있는 CD를 찾아서 듣는 게 귀찮아져서 시험 삼아 꺼내기 힘든 곳에 있는 CD들을 .. 2015. 11. 19.
[독서]세계지리 : 경계에서 권역을 보다 요즘과 달리 풍족한 놀 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에 살았기 때문인지, 어린 시절 지도를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해외여행 자체가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했던 시절인지라 어린아이가 해외여행을 나간다는 건 그야말로 상상 속의 이야기였죠. 그래서인지 해외의 문물을 접할 수 있는 TV 다큐멘터리들도 제법 인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고모님 댁에는 저 같은 아이에게 보물 같은 책들이 제법 있었는데 (친지의 강매에 의에 산 장식용 책일 것 같습니다) 김찬삼의 해외여행기 세트, 라이프의 세계대전 세트 같은 책들이죠. 아울러 저희 집에는 라는 일종의 슬라이드 필름용 루뻬가 있었는데, 동네에서는 떠돌이 아저씨가 다양한 필름을 가지고 다니며 편당 얼마씩 받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도 했죠. 원.. 2015. 11. 3.
[독서]미야베 미유키 : 헤이시로-유미노스케 시리즈 (얼간이, 하루살이, 진상) 이미 몇 번 블로그에서 다루었지만, 중기적인 독서 프로젝트 중 하나로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물을 읽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는 지난번 처음으로 오하쓰 시리즈를 다루었고, 읽기는 모시치 시리즈 두 권(, )과 개별 작품인 을 거쳐 얼간이 무사 헤이시로 시리즈 세 권을 완료했습니다. 원래는 한 시리즈가 끝날 때마다 간단한 서평을 쓰려 했는데, 은 다른 개별 작품들을 끝낸 뒤 묶어서 다룰 생각이고, 모시치 시리즈는 올해 초 가 제법 많이 팔린지라 저까지 정리한 글을 블로그에 올릴 필요는 없을 듯하여, 로 건너뛸까 합니다. [가능한 대로 스포일러는 없이 글을 썼지만, 행여 조금의 정보라도 스포일러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여기서 다른 글로 넘어가 주세요.] 헤이시로-유미노스케 시리즈는 , , 의 세 권이 출간되었.. 2015. 10. 21.
SNS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우~! SNS에 올렸던 글 중에서 몇 편을 기록보관 차원에서 올립니다. [다양한 조사결과 또는 뻘짓] 페북을 하다보면 지인들이 추천(?)하는 이런저런 조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조사 결과가 묘하게 일관성이 있는 듯합니다. 아울러 지인을 따라 저도 다녀온 곳을 대충 해봤습니다. 해외 61개 도시를 다녀왔네요. [가족 인문학 강좌] 돈 없으면 몸이 고생...ㅠ.ㅠ 시우가 지난 달까지 학원에서 고전 독서를 통한 인문학 강의를 들었는데, 토요일 일찍부터 도곡동까지 다녀서인지 피곤해 해서 그만두고 지난주부터 그냥 집에서 내가 주말에 가르치기로 했다. (시간당 4만원 짜리 학원비는 나를 주고, 나는 그걸 기부채납 하기로 했다...ㅠ.ㅠ) “맨날 책만 읽으면 뭐하냐, 써먹어야지”라는 아내의 일갈에 나서게 된 것인데, .. 2015. 10. 2.
시우 인터뷰 기사 (독서평설 2015.05) 시우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다가 올해 5월 에 나온 시우와 (친구이자 동료인) 준서의 인터뷰를 찾았습니다. 보관을 위해 스캔한 김에 올립니다. 어린이 날 특집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초등학생들 인터뷰 기사의 일부인데, 제법 어른스럽게 인터뷰한 것 같습니다. 특히 좌빨 아빠의 영향을 받아 를 해석하는 시각이 독특하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요즘 둘째 가빈이의 도약으로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시우지만, 불과 몇달전만 해도 가족의 전적인 지지를 받던 존재였네요. 시우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역전을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MF[ME] 2015. 9. 24.
[음악]자체제작 오리지널 자켓 칼라스 스튜디오 레코딩 박스 1년쯤 전에 워너에서 기존에 나왔던 마리아 칼라스의 스튜디오 녹음 박스세트를 리마스터링 해서 오리지널 자켓으로 발매했습니다. 저는 이미 동일한 구성의 EMI의 박스를 가지고 있던 터라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죠. 더구나 리마스터링을 통해 칼라스가 왜 칼라스인지 알게 되었다는 글들까지 올라오니 한박스 더 들여놔야하나 고민도 했었죠. 제가 칼라스를 통해 단지 노래를 잘하는 가수와 오페라를 잘 부르는 가수는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는 해도, 칼라스는 늘상 듣기에 좋은 목소리는 아니었고, EMI의 박스를 사던 시절에도 이미 오페라는 영상물 중심으로 보고 있었기에 똑 같은 구성의 박스를 리마스터링과 오리지널 자켓이라는 이유 때문에 또 지를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알라딘 같은데 예전 박스를 팔아치우는 .. 2015. 9. 21.
Itzhak Perlman 70, Seiji Ozawa 80, Oliver Sacks RIP 오늘은 펄만의 70주년, 내일은 오자와의 80주년이 되는 날이고,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대로 색스는 어제 세상을 떴습니다. 펄만의 음반으로 가장 많이 듣는 음반이 존 윌리암스와 함께 녹음한 일 정도로 펄만은 자주 듣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아니며, 오자와의 경우도 음반도 별로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마침 둘이 함께 한 음반이 있기는 하네요. 알반 베르크와 스트라빈스키의 협주곡을 담은 음반으로 DG 오리지널스로 나온 음반입니다. 베르크야 파우스트와 아바도가 협연한 음반을, 스트라빈스키는 힐러리 한의 연주를 주로 듣습니다만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오늘은 축하하는 의미에서, 아울러 색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펄만과 오자와의 음반을 들어야겠습니다. 올리버 색스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제법 유명인사인지라).. 2015.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