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17 [독서]5월의 벚꽃 이야기 <벚꽃, 다시 벚꽃> 이번 포스팅은 불친절하게 바로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기 때문에 이 글을 읽기 전에 또는 읽고 나서 이해가 안되는 분들은 아래 링크 글들을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ㅅㅂ, 니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 미스터리 은 독립된 단행본입니다^^ 매그레 시리즈 + 신년 도서 구입 미야베 월드 2막 - 오하쓰 시리즈 1. 무엇이 논란인가? 문제는 간단하게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견 (1) 자본주의 사회에서 저자가 자신의 시대물 소설을 어떤 국가에 피똥을 싸가며 띄워준 기존 출판사가 출판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작품과 달리) 이런 저런 정황상 일단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 뻔해 보이는 어떤 작품을 비싼 인세를 주는 다른 출판사에 넘기는 것은 자유다. 아울러 기존 출판사가 이런저런 마케팅으로.. 2015. 5. 19. 4월을 보내며 이런 저런 이야기 세상에는 시간이 얼마든지 있었다. 그의 시간과 그녀의 시간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는 순간, 그는 아무리 영원히 찾아 헤매더라도 잃어버린 4월의 시간은 절대로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 팔의 근육이 저려올 때까지 그녀를 꼭 껴안을 수도 있었다. 그녀야말로갖고 싶은 고귀한 그 무엇으로, 분투해 마침내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 옛날 어스름 속에서나 산들바람 살랑거리던 밤에 주고받은 그 속삭임은 이제 다시는 되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 갈 테면 가라, 그는 생각했다. 4월은 흘러갔다. 이제 4월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이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사랑이 있건만 똑같은 사랑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 - 4월을 보내며 피츠제럴드의 중에서 1. 업무가 추가되어 좀 바쁜 일정을.. 2015. 4. 29. [독서]우주에서 불멸의 오페라 듣기 [코스모스] 이미 다른 글을 통해 제게 중대한 영향을 주었던 책 중의 하나로 칼 세이건의 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은 국역 초판본이었는데, 재작년까지 그 책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책과 음반이 넘쳐나서 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는 분리수거 대상이 되었는데, 처음 나온 지 무려 30여년이 지난 책이니 현재의 천체물리학은 장족의 발전을 이룬 바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진 책이고, 당시 인쇄의 질이나 종이의 질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 지금 보기에 깔끔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렇게 버린 뒤, 류의 책으로 최신작이 어떤 것이 나와 있나 뒤져보니 의외로 마땅한 책이 없더군요. 이쪽 분야에 대해 제법 많은 책이 번역은 되어 있지만, 정도의 포괄성을 지닌 경우는 없는 것 같고, 아직도.. 2015. 4. 17. 1주일, 그리고 1년... [마부 이오나는 마차에 타는 손님들에게 1주일 전에 죽은 아들 이야기를 하려고 시도하지만 손님들은 눈감고 잠을 청하거나 자기들 이야기를 하는 등 듣지를 않자 결국 이오나는 숙소로 돌아오는데...] 젊은 마부가 그렇게 물을 마시고 싶어 했던 것처럼 그도 무척이나 말하고 싶다. 아들이 죽은지 1주일이 되지만 그는 아직 그 누구에게도 말해 본 적이 없다... 자세히 차근차근 이야기하고 싶다... 아들이 어떻게 병에 걸렸고, 얼마나 괴로워했으며, 죽기전에는 무슨 말을 했고, 또 어떻게 죽어 갔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해야한다... [중략] ... 혼자 있을 때는 아들을 생각할 수 없다... 누군가와 이야기해야 한다. 혼자서 아들을 생각하고 아들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 - 아이들이 죽은지 1년이.. 2015. 4. 14. [독서]매거진<B> No.35 HELVETICA 매번 구입하지는 않지만 관심 있는 브랜드를 다룰때면 구매하는 월간지인 매거진에서 이번호에는 헬베티카(Helvetica)를 다루었습니다. 그간 정말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다루었지만 서체를 다룬 것은 처음인데, 첫 서체로 다루기에 아마 헬베티카 만한 서체는 없을 듯합니다. 저도 매킨토시를 사용해왔고, 서체에 관심이 많아서 Fontographer 프로그램까지 맛보기로 사용했던 지라 Hevetica는 오래전부터 아주 친숙하고 또 자주 사용하는 서체입니다. 디자인 수업에서 어떤 서체를 쓸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그냥 Helvetica를 쓰면 된다고 가르친다는 전설이 그냥 전설이 아니게 느껴질 정도로 일상에서도 많이 보이고, 활용도도 정말 높은 서체죠. 가 늘 그렇듯 다양한 전문가들의 Helvetica에 대한 코멘트.. 2015. 4. 13. [독서]<클레이모어> 정식 출간본 완결 및 약간의 반성문 의 연재가 종료된 기념으로 간략한 감상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감상 뒤 댓글에 대한 추가 설명으로 본문보다 더 긴 추가글을 올리긴 했지만.... 어제 그 글에 답글이 달렸습니다. 최근 제 블로그의 동향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한달에 두 편 정도의 글만, 그것도 심도가 있기 보다는 신변잡기 중심의 글을 올리고 있는데, 어제의 답글을 준비하면서 기왕이면 별도의 글로 올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답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블로그 보면 불법복제 영화보는 사람 엄청 까대시더만국내 정발이 지난달인데 주인장께서는 어떤 경로로 보셨는지... 보충 설명을 드리면 는 일본의 월간지인 를 통해 연재되었습니다. 이렇게 6개월간 연재된 분량을 한권의 단행본으로 내고 이 단행본이 나오면 그것을 번역.. 2015. 4. 2. 밥을 안주고 자유를 유보해도 삶은 계속된다 - 냅두면 새누리 정권도 어느덧 분기가 마무리되어 갑니다. 올해 들어 글을 다섯 편 올렸으니 3월이 가기 전에 한편은 더 올려야 한 달에 두 편은 올리는 꼴이 된다는 모종의 의무감에서 근황이나 끄적여볼까 합니다. 개인적 삶 다들 무탈하고 경남에 살지 않는 덕분에 시우는 무상 급식 먹으며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어떤 월간지와 인터뷰를 했는데, 나중에 기사가 나오면 필요에 따라 자세한 내용을 올리겠습니다. 가빈이는 유치원 추첨에 떨어진 덕분에 엄마와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일반적인 유치원 교육 방식은 저희 아이들 성향하고는 맞지 않는데 (너무 많은 것을 짧은 시간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다룹니다) 오히려 잘된 것 같습니다. 음악 생활 보관할 장소가 없을 정도로 음반이 넘쳐나고 요즘 하루에 듣는 시간을 생.. 2015. 3. 26. [독서]미야베 월드 2막 - 오하쓰 시리즈 이미 다른 글을 통해 이야기했던 것처럼 올해부터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시리즈물(출판사인 북스피어에서는 이라 부릅니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읽고 있는 시리즈물이 적지 않음에도 국내에 번역된 것으로만 15권이나 되는 시리즈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북스피어 사장님의 추천 순서대로 , , 의 세권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시작하기 잘했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같은 책을 15권씩이나 읽으려면 좀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의 작품들은 다행히 몇 개의 시리즈와 단일 에피소드로 묶여 있는 느슨한 시리즈입니다. 제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 시리즈를 새삼 언급하는 이유는 그중 초기작의 한축을 맡고 있는 오하쓰 시리즈를 모두 끝냈기 때문인데, 위에 언급한 세권 이후에 더 이상 오하쓰를 주인공.. 2015. 3. 13. [독서]근래 출간된 <지적 갈증을 채워줄(?) 교양지> 이야기 최근 관심을 가질만한 정간물 두 종이 발간되었습니다. 하나는 과학분야의 교양지인 의 한국어판입니다. 원서는 계간지이고 국내는 한 계절씩 밀려서 계간으로 발간할 예정이라 합니다. 이번 창간호는 이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의 허구성 등의 내용에 시간여행과 다중우주론을 양대 특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을 지양하고 흑백을 기본으로 빨강으로 포인트를 넣은 2도 인쇄로 대부분의 본문을 처리한 덕분에 광고 없이 300쪽에 정가 15,000원으로 맞출 수 있었을 듯합니다. 아울러 2014년호도 나왔습니다. 원서는 1년에 두 번 나오지만 국내는 한 권으로 내는데 2014년호가 2월말 출간되었습니다. (2013년호가 2013년 1월에 나오고 2년이 지나 이번 호가 나온 사연이야 있겠습니다만) 어느덧 3호가.. 2015. 3. 6. [독서]매그레 시리즈 + 신년 도서 구입 한동안 품절되어 많을 사람을 안타깝게 했던 (그럴리가!) 매그레 시리즈의 제1권인 이 드디어 다시 나왔습니다. 행여 이 시리즈를 시작하시려는데 1권이 없어 시작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드디어 시작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2~19권까지는 사정이 넉넉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2권부터는 초판 1쇄도 아직 다 소화하지 못한걸요.^^ 열린책들이 야심차게 버즈북(홍보용으로 알차게 제작해서 저렴하게 판매)까지 내면서 전권 출간을 약속했던 매그레 시리즈는 현재 (그리고 어쩌면 영원히) 19권으로 멈춰있는데, 전작 출간은 물건너간지 오래고 힘들지만 2기로 몇몇 인기있는 작품을 한번 내보겠다던 열린책들의 이야기도 거의 공수표가 된 듯 보입니다. (2014년초에 세권이 번역중이라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으니..ㅠ.ㅠ) 그러.. 2015. 2. 2. [음악]재클린 뒤 프레 70주년 음악 동호회에서도 관심 없고, 구글 첫화면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만, 오늘은 재클린 뒤 프레(Jacqueline Mary du Pré) 탄생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처음 클래식을 듣던 시절에는 생존은 했지만 은퇴한지는 제법 되었고, 라이센스 LP 중심으로 들었기 때문에 쉽게 들을 수는 없는 연주자였습니다만, 음악 외적인 이야기들만으로도 충분한 관심의 대상이었고, 그래서인지 음반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녀의 음악은 그 시절에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구구절절한 인생역정 말고도 그녀의 매력은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영국 시골에서 갖 올라온 듯한 수수하면서도 어딘지 밉지 않은 외모와 다른 하나는 그 외모로는 상상할 수 없는 열정적이고 강력한 연주였습니다. (비슷한 반전 매력을 지녔던 연주.. 2015. 1. 26. [드라마]에밀 졸라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그리고 BBC의 <파라다이스> 이 포스팅의 목적은 작년에 DP시리즈로 시즌1이 발매되어 현재는 일반에게도 판매되고 있는 BBC의 드라마 의 시즌2 블루레이 정식발매를 촉진시키는 하나의 작은 기여가 되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책과 드라마에 대한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지만,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올립니다. BBC의 드라마 는 국내에서 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에밀 졸라의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은 졸라의 필생의 역작인 중의 하나로 출간된 것인데,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로 읽으면 그런 재미가 있고,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사회소설로 보면 또 그런 재미가 있으며, 마케팅 전략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읽으면 또 그런 재미가 있는 소설입니다. 제가 보기에 거대한 욕망의 창조와 소비공간으로서의 을 이렇게 치밀하고 지루하.. 2015. 1. 12.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