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177

프랭클린 플래너 이야기 [자랑쟁이님의 블로그로 부터 트랙백 : 플래너] 자랑쟁이님의 블로그에 들렀다가 자랑쟁이님이 플래너를 쓰게된 히스토리를 보았습니다. 간단히 코멘트를 달까 하다가 언젠가는 제 블로그에도 한번 프랭클린 플래너에 대해 포스팅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기에 트랙백으로 포스팅 합니다. 1. 프리-플래너 시절 사실 제 스타일은 뭔가 약속이나 할일을 기록하는 것에 익숙치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아이디어나 감상을 적는 노트는 있었지만 약속이건 할일이건 머리에 담아두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행동했죠. (그때는 기억력이 좋았습니다.) 회사에 입사해서야 처음 다이어리란 것을 쓰게 되었죠. 입사해서 초기에는 업무의 성격상 중요한 약속이 많지 않고, 업무의 내용도 적을 것이 없다는 생각에 회사에서 나누어주는 다이어리는 그냥 장식품이었.. 2008. 6. 12.
[음악]도밍고의 또하나의 "오델로" 우리시대 최고의 오델로인 도밍고의 공연실황은 그간 세종류로 볼 수 있었습니다. 레바인 지휘의 메트 실황, 무티 지휘의 마지막 공연 실황(스칼라), 그리고 코벤트가든 실황인데 이중 코벤트가든 실황은 허접한 라이센스로만 구할 수 있었죠. (뭐 도밍고가 "우리시대"는 아니라고 한다면 할 수 없이 호세 쿠라를 꼽아야 겠습니다^^ - 쿠라역시 Opus Arte의 멋진 영상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코벤트가든 실황이 새롭게 수입되었나 봅니다. 따라서 제대로된 영상과 사운드로 ROH의 실황을 평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표지도 기존 패키징 보다 멋져졌습니다. 일단 표지만으로도 이 공연에서도 도밍고의 카리스마는 기대할만 하겠네요. 이미 소개해드린 라 스칼라 실황에서 도밍고의 캐릭터 표현은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2008. 6. 12.
그분이 이럴줄 몰랐다는 분들께 주위에 지난 대선에서 그분을 지지하고 찍으셨던 분들중에는 그분이 이럴줄 몰랐다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헌데 정말 이럴줄 몰랐다는게 말이 될까요? 예를들어 어린 딸을 맡길 보모를 고르면서 전과14범에 미성년자 강간 전력이 있고, 친구나 가족도 범죄자에다가 걸핏하면 난 어린 여자애들이 땡긴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을 하루 일당이 좀 싸다고 고용하고는 자기딸이 강간 당하자 그럴줄 몰랐다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이미 그분의 공식적 기록들, 과거 행동들, 언행들에는 그분이 청와대에 들어가시면 어떤 일을 할지 다 써있지 않았던가요? 그 "기록"들을 모르고 그분을 찍었던 분이 있던가요? 그래도 내 아파트 값은 오르겠거니, 내 일자리는 생기겠거니 하면서 그분을 찍지 않았던가요? 그리고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을 무한경.. 2008. 6. 11.
[독서]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관용과 카리스마의 지도자 고대의 인물들 중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알려져 있지는 않은 인물들이 종종 있습니다. 아마 "시저"라는 영어식 발음으로 더 친숙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도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인물에 대해 제대로 아는데는 전기 만한 것이 없죠. 에드리언 골드워디의 전기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관용과 카리스마의 지도자"는 카이사르라는 인물에 대해 독자가 궁금해할 거의 모든 내용을 알려줍니다. 이는 책의 두께가 863쪽에 이르기에 내용이 상세할 수 밖에 없지만 루비박스에서 펴내는 역사서들이 그렇듯 이 책도 학자들을 위한 책이 아닌 일반 독자들을 위한 수준으로 적당히 맞춰져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두꺼워도 읽기는 쉬운 책이라 할까요? [차례] 서문 6 옮긴이 글 18 1부 : 집정관이 되.. 2008. 6. 9.
[음악]스티븐 허프 (Stephen Hough) 연주회 간략 후기 연주회 후기를 올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미 다른 포스팅들에서 이유는 말씀드렸죠) 몇가지 언급해 두어야 할 내용이 있어 적어 봅니다. 스티븐 허프(Stephen Hough)의 독주회(6/1 LG아트센타)를 다녀왔습니다. 데뷔 음반 부터 꾸준히 음반들을 구해 듣는 피아니스트 중에 하나인데 주요 레파토리 보다는 잘 다루어지지 않는 작곡가들의 숨어 있는 곡들을 명징한 해석으로 내어 놓기에 피아노 음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지닌 연주자입니다. 물론 덕분에 싫어하는 분들도 제법 있죠. 성적 취향에 대한 편견 없이 보아도 우선 복장 부터 특이 했습니다. 먹물색(흔히 말하는 검정과는 다릅니다) 차이나칼라 수트에 청록색에 펄(pearl)기운이 감도는 구두를 보는 순간, 이거 두고두고 회자 되겠.. 2008. 6. 4.
그들은 잃어버린 10년이라 하지만... 그들은"잃어버린 10년"이라 하지만 그 10년이 있었기에 10여년전에 화염병을 들어야 시위가 가능했던 것이 이제는 촛불 하나 들고 시위할 수 있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국민의 수준은 그 당시 부러워 하던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졌는데, 지금 정권과 언론의 행태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는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친가지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아니, 분노가 치밉니다. 최근의 상황들을 보면 87년 공부만 하고 극히 보수적이던 선배가 함께 시청앞으로 나가면서 지금 이 순간에 함께 하지 못한다면 평생 부끄러움과 후회로 살 것 같아서 거리로 나왔다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지금은 어쩌면 그들편에 서는 것이 유리하고 당연할지도 모를나이와 위치가 되었지만, 훗날 시우가 87년이 아닌 2008년에 대해,아빠는.. 2008. 6. 3.
[패션]RIP : YSL 1936~2008 한때 제가 가장 좋아했기도 했던 전설적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이 지난 일요일 저녁(파리 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YSL이란 약칭으로도 유명한 이브 생 로랑은 바지를 이용한 정장으로 여성복의 흐름을 뒤바꿔 놓은 전설적 패션 디자이너인데 지난 2002년 은퇴 했고 최근에는오랜기간아팠었다고 하네요. 그는 57년 디오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Dior의 디자인을 책임지게 되었고 불과 21세의 나이에 엄청난 스타덤에 올라 그 뒤로도 계속 제왕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물론 그의 이름을 건 브랜드는 군복무를 끝내고 62년에 자신의 가게를 오픈하면서였구요. 이후 그의 브랜드는 구찌 그룹에 7천만 달라에 매각 했었죠. 한때 참 좋아해서 YSL이란 로고가 달린 옷을 많이 입었었는.. 2008. 6. 2.
[음악]"연대의 딸"(La Fille du regiment) DVD 비교 아래 포스팅의 댓글을 통해 현재 나와 있는 플로레즈(Florez)가 토니오를 노래하는 도니제티 "연대의 딸"(La Fille du regiment) 공연 DVD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 질문은 사실 현재 나와 있는 "연대의 딸" 공연물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입니다. 이 두 DVD가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최고이기 때문이죠. 우선 얼마전 화제가 된 메트의 "연대의 딸"은 최근에 나온 버진의 코벤트가든 실황과 주인공이 같고 프로덕션이 같은 공연입니다. 따라서 그 메트 실황의 대안을 원한다면 드세이(Dessay)가 마리를 부르는 코벤트가든 실황을 택하시면 됩니다. 허나 메트의 느낌을 보려는 의도를 떠나서 이야기 한다면 좀 얘기가 달라집니다. 두 공연물 모두 .. 2008. 5. 29.
[음악]새로 수입된 Bel Air 오페라 실황들 Bel Air의 오페라 실황 DVD들이 수입되었더군요.발매된지 좀 된 아이템들도 있는데 간략하게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핸델의 "헤라클레스"를 윌리엄 크리스티가 지휘한 2005년 악시옹 프로방스 실황입니다. 타이틀롤은 William Shimell이 맡았는데, 사실 제 관심은 데자니라역을 부른Di Donato에 있습니다. 음반과 공연 실황을 통해 어떤 역할이던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었던 디 도나토가 "헤라클레스"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Von Otter와 Minkowski가 함께 한 몬테베르디의 "포페아의 대관"도 수입되었습니다. "포페아의 대관"은 좀 낡은 아르농쿠르 버전과 한마디로 레퍼런스라 할 수 있는 루셋 버전 등이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폰 오터의 포페아는 어떨지.. 2008. 5. 28.
[음악]이런 저런 소식들 - 플로레즈의 신보, 네트렙코의 공연 스케쥴 외 하나의 포스팅으로 다루기에는 좀 내용이 빈약한 음악계 소식들을 묶어 보았습니다. 플로레즈의 신보 얼마전 메트 "연대의 딸"에서 오랫만에 앵콜 금기를 깼던 승승장구 플로레즈(Juan Diego Florez)의 신보가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연대의 딸"은 기존 치오피와의 공연 DVD외에 드세이와의 공연 DVD가 얼마전 수입되었는데 둘다강추입니다.) 제목 부터 Belcanto Spectacular인 이 앨범은 도니제티, 벨리니에 로시니의 음악들을 담았는데, 이런 레파토리에서 플로레즈의 실력은 안봐도 비디오인 것은 분명하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함께 한 사람들의 리스트입니다. 네트렙코, 치오피, 도밍고 등이 함께 찬조출연 한다고 하니 일단 must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2008. 5. 27.
[F&B]Bodum 케냐필터머그 회사에서 이런 저런 회의에 손님들을 만나게 되면 아침에 집에서 뽑아가는 아메리카노 외에 몇잔의 인스탄트 커피를 마시게 되더군요. 특히나 아침에 바빠 집에서 커피를 안뽑는 경우면 인스탄트 커피의 섭취량은 더욱 늘어나게 되어 아무래도 좀 줄일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마침 회사 K대리가 침구로 부터 선물 받아 쓰고 있는 보덤(Bodum)의 케냐머그필터 세트를 추천 하더군요. 드립방식의 추출기인데 서버를 컵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별도의 종이필터를 사용 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까페 뮤제오에서원데이 세일 품목에 들어 있어 바로 구입했습니다. 모양은 위에 보시는 것 처럼 생겼습니다. 윗부분이 드리퍼, 아랫 부분이 서버죠. 드리퍼 부분이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구성은 아래와 같이 네개로.. 2008. 5. 26.
Afterthought : 08. 05. 22 저는 블로그를 다이어리 보다는 하나의 사전으로 생각하고 작성하고 있습니다.즉 과거에 올린 포스팅의 경우에도 꾸준히 레퍼런스로 사용되기를 희망하고 있죠. 때문에 이전에 이미 올린 포스팅에 대해 간략하지만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해서 추가해야할 내용이 있을 때 그 내용이 복잡하고 장황하고 중요하다면 새로운 포스팅을 올리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이전의 포스팅에 답글로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럴 때의 장점은 검색 엔진 등을 이용해서 제 블로그의 포스팅을 찾으시는 분이 한방에 최근의 제 생각이나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인데, 반면 지속적인 방문객의 경우는 그 포스팅들이 이미 읽어버린 것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방식으로 글을 올리는 경우 새로운 정보를 놓치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 2008.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