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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그녀가 부른다> 사실 이 포스팅의 초고에는 본격적으로 영화를 소개하기 이전에 영화를 소개하게 된 배경 설명이 몇 단락 있었는데, 대다수 방문객에게는 관심들이 없을 만한 내용이라 생각해 생략했습니다. 따라서 다소 뜬금없는 영화소개의 글을 포스팅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비록 두번 본 영화지만 마지막으로 본 지 두어달이 지난지라 일부 부정확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순전히 윤진서라는 배우 때문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윤진서라는 배우의 팬이거나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윤진서에 대해 검색해 보고 나서야 에 나왔다는 것을 알았을 정도니까요. 윤진서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좀 특이한 경로를 통해서였는데, 교보문고 북뉴스의 에서 윤진서 편을 보고 나서입니다. 배우가 '책상'을 공개하고 '.. 2014. 12. 2.
[독서]도서정가제 이런 저런 이야기 오늘부터 시행되는 도서정가제 개정안 덕분에 어제 교보, 알라딘, 예스24 등의 주요 인터넷 서점들의 서버가 다운되는 등 대란이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많이 질러두셨나요? 이번 도서정가제 대란과 관련해서 저는 집에 쌓아놓은 책이 제법 되고, 일부 책은 도서관을 이용하기로 했으며, 폭탄 세일책들 중에 새로 구입하고 픈 책도 별로 없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몇권의 책을 추천만 하고 룰루랄라하면서 살짝 폭탄의 피격범위에서 벗어나 있었는데, 알라딘에서 독점으로 진행하는 아카넷의 일부도서 반값세일에 직격을 맞았습니다. 아카넷의 책중에 가장 탐을 내고 있던 것들이 칸트의 비판3종 세트인데 이번 할인에 반값으로 나온 것입니다. 전부터 비판 3종 세트를 읽고는 싶었는데, 구입을 .. 2014. 11. 21.
[음악]호세 카레라스 내한 공연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이야기 어제 퇴근 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클래식 FM 에 호세 카레라스가 나오더군요. 사실상 은퇴한 것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내한 공연을 위해 방한한 모양입니다. 한때 어머니께서 (요즘까지 따라다니는 명칭인) 3테너 중에서 가장 좋아하셨던 것이 호세 카레라스인지라 딱히 좋아라 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세명을 가지고 선호도를 따지면 도밍고-파바로티-카레라스 순이었습니다) 그럭저럭 음악은 들어왔는지라 관심있게 방송을 들었습니다. 이 전문 클래식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심도있는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진행자인 카이가 성악을 공부하고 지금도 활동하기 때문인지 이런저런 준비를 많이 했더군요.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방송의 성격에는 잘 맞는 좋은 질문과 대답이었습니다. 문제는 통역으로 나오신.. 2014. 11. 20.
[독서]내 인생의 책 10선 어느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에 대한 릴레이 글을 보았습니다. 마침 라는 웃기는 주제에 대해 카톡을 나누면서 3대 어쩌고, 10대 어쩌고 등 뽑는 것을 유난히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터라 과연 제게도 이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살아오면서 읽은 책이 적지 않기 때문에 10권을 뽑기가 쉽지는 않지만, 교과서와 참고서, 정간물을 제외하고 나름 제 삶에 있어 어떤 계기를 만들어 준 책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물론 이 책들에 제가 지금도 동의 한다거나, 지금도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며, 아마 그런 책 열권은 다른 포스팅을 준비해야 할 듯합니다. 숫자를 10으로 줄이느라 탈락한 책들이 좀 되는 데, 필요한 경우는 선발된 책을 소개하는 곳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는 중요성이 아니고 그 책이 제 삶에 끼어든 .. 2014. 11. 13.
[독서]링컨 라임과 공산주의의 현실성 하나의 포스팅으로 하기에는 내용이 형편없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자니 뭔가 (사실은 사진을 찍어 놓은 게) 아쉬워서 올리는 책에 대한 글입니다. 1. 링컨 라임 출간 기념 이벤트 RHK에서 시리즈 10권 (The Kill Room)의 출간을 기념한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그간 나왔던 1~9권까지 모아 둔 책의 사진을 올리거나, 10권 까지 포함된 사진을 올리면 각각 추첨해서 을 주거나 다른 RHK의 소설 중 원하는 것을 한 권 주는 덕후 인증 이벤트입니다. 이번 출간 소식을 듣고 을 구입할까 하다가 행여나 하는 마음에 일단 보류하고 이벤트에 응모했습니다. 원래 시리즈의 장점은 책장에 꼿아놓으면 통일성 있고 뭔가 뽀대가 좋아야하는데, 시리즈는 예전 출판사 시절부터 출간 되었고, 더구나 당시는 다른 책들도.. 2014. 11. 10.
[독서]만화 <클레이모어> 완결에 따른 소회 (rev : 2023.05.16) 이전에 클레이모어(애니/만화)에 대한 포스팅을 몇 차례 올린 적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원작 만화의 초반부를 거의 준용하면서 커다란 전기가 되는 사건인 까지 이야기를 진행하고 북의 전란 이후를 나름의 결론으로 마무리지어서 완결적으로 내용을 끝냈습니다. 하지만 원작 만화는 그 뒤 한참을 진행되어 최근에 완결되었습니다. [애니]클레이모어 (Claymore) [독서]클레이모어 다른 결말 (Claymore - The Alternative Ending) 이전 포스팅에 언급한 것처럼 작가가 어떤 설정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지 궁금한 점들도 제법 많은 만화였는데, 결말이 난 지금에 와서 보면 대부분은 궁금점이 해결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만화를 지켜본 감회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2014. 11. 4.
[음악]종교개혁 기념 음악 (BWV 79, BWV 80) 오늘(10/31) 구글 대문을 보면 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새로고침을 하면 무려 6종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할로윈은 인 11월1일의 전야를 말하는 데, 10월 31은 할로윈이나 이용의 노래로 유명한 말고도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의 만인 성자 교회의 대문에 를 내건 것(또는 그 도시전설)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개신교 입장에서는 이교도 또는 카톨릭을 기원으로 한다고 할 수 있는 보다는 더 뜻깊은 날인 데, 요즘은 요일제로 간편하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교회와 신도들의 특성상 10월 31일 전 일요일로 옮겨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흐시대에는 당연히 신도들의 편의 보다는 날짜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10월 31일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예배에는 음악이 빠질 수 없고, 바흐는 이 날을 .. 2014. 10. 31.
[독서]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번역본 비교 올재클래식스 덕분에 를 읽기 전에만 해도 는 , 이 들어있는 학자들이나 읽는, 그냥 이름만 들어 본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연암 박지원이 살아서 말하는 듯한 생생한 그 문장들에 한번 놀라고, 그 문장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에 두 번 놀라고, 그의 박학과 깨어 있음에 세 번 놀라는 경험을 했습니다. 유학과 중국역사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는 경우 좀 힘들 수도 있지만, 단순히 라 하기에는 너무나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라 생각하기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한번 도전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좌로부터 보리 / 올재 / 돌베개 반양장 / 돌베개 양장] 교보문고 기준으로 완역본이 아닌 것을 제외하고 현재 나와 있는 판본들은 대략 아래와 같습.. 2014. 10. 30.
[음악]RIP : 신해철 1968 ~ 2014 저는 그의 음악을 잘 듣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가 나오는 프로그램도 듣거나 보지 않았고, 그의 개인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망소식을 접하며 심적으로 뭔가를 써야 할 것 같은 감정이 들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오래된 제 기억에 의존한 것으로 '사실'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대학가요제 - 그를 처음 본 건 대학가요제를 통해서입니다. 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그룹으로 나와서 를 불러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제 느낌은 정도였습니다. 이후 이상하게 는 자주 듣게 되었고, 나중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가 나오기 전까지 단골로 부르는 노래가 되기도 했습니다. 학교의 소문 - 같은 소문이 돌았습니다. 수업에 안들어온 것이 맞는지, 아니면 저와 철학적 취향이 다른 것인지, 제가 고학년용 수업을 .. 2014. 10. 28.
[IT]아이패드용 옴니포커스 2 (OmniFocus 2 for iPad) 그 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가 iOS 8와 더불어 출시되었습니다. 혹시 전반적인 일정/할일 관리와 옴니포커스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들을 보시고, 이 포스팅에서는 옴니포커스 2에 국한된 이야기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Omnifocus for iPAD (아이패드용 옴니포커스)][개인적인 옴니포커스(Omnifocus) 활용법] *참고로 저는 전에 말씀드린 방법으로 축적해놓은 포인트 덕분에 무료로 구입했습니다. [유료앱 공짜로 받기 (수정본) -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달라진점] 1. 디자인 아이폰의 옴니포커스 2 버전과 일맥상통하는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래 스크린 샷을 보면 쉽게 느낌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OS 7 이후의 iOS와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전반적으.. 2014. 10. 21.
[독서]독서 스타일 예전에 제 책을 읽는 방식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후 회사도 바뀌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해력과 기억력이 현저히 감퇴함에 따라 (예전에는 읽어서 이해 안되는 책이 없었고, 읽으면 다시 읽을 필요가 없었죠) 책을 읽는 방식이 많이 변했습니다. 나이 먹어가는 독서가의 생존법이랄까요. 전에는 한번에 여러책을 읽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인문서적을 읽고, 다른편에는 문학을 읽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요즘은 이런 다중독서는 현실적으로 힘들고 고작 하는 것이 메인독서와 서브독서를 나누어 하는 게 전부입니다. 1. 메인 독서 일단 메인 독서로는 한번에 한권만 읽습니다. 읽는 방법은 고전 중심의 문학 - 장르문학 - 인문/과학 - 프로젝트 서적의 순서를 반복하는 것인데 한권이 끝나야 다음 단계로 진행합니다... 2014. 10. 15.
[음악]겐리흐 네이가우스 (Heinrich Neuhaus) 다음은 누구의 이야기일까요? 리히터로 하여금 쇼팽의 E단조 협주곡과 베토벤의 협주곡을 레파토리에 포함하는 것을 삼가게 할 정도로 두곡을 경이롭게 연주했던 피아니스트. 할아버지는 피아노 제작사 사장,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였지만, 부모가 다른 집 자식들 가르치는데 바빠서 정작 본인은 거의 독학으로 배워야 했던 피아니스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절친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 에밀 길렐스, 라두 루푸 등 기라성 같은 피아니스트들의 스승. 아마 음악에 어느정도 관심있는 분이라면 마지막 문장에서는 정답인 겐리흐 네이가우스(Heinrich Neuhaus)를 쉽게 맞추실 수 있겠죠? 오늘은 이 네이가우스의 사망 3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리히터의 을 보면, 네이가우스의 제자들과 지인들.. 2014. 10. 10.
[음악]크리스토퍼 호그우드 (Christopher Hogwood) 1941 - 2014 크리스토퍼 호그우드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올해 유난히 많은 대가들을 잃는 것 같습니다. 저는 라이센스 LP를 중심으로 음악을 들었기 때문에 80년대 중반 성음에서 라이센스로 발매한 호그우드의 음반들을 통해 (당시에는 다 이렇게 불렀습니다)를 처음 접했습니다. 바흐와 헨델은 그렇다고 쳐도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의 시절에 사용되던 악기가 우리가 아는 악기와 다르고, 편성도 다르며, 연주방식도 다르다는 것은 솔직히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들어본 연주는 푸르트뱅글러, 카라얀, 뵘의 연주와는 정말 엄청난 차이를 보였구요. 모짜르트와 베토벤은 이전에도 즐겼지만, 하이든의 경우에는 어딘지 정이가지 않았는데, 루아조 뤼르 레이블로 나온 호그우드의 음반들을 들으면서 비로서 하이든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4. 9. 25.
[영화]Pulp Fiction (1994) - 펄프 픽션 저는 이런저런 과정을 겪으며 영화를 감상해왔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아래 링크 글들을 읽으시면 됩니다) [영화]영화 이야기 - 영화와 관련된 몇 가지 추억들[영화]영화 소프트와 음악 소프트의 소유욕에 대한 이야기 영화에 대한 열정은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가고, 공부를 더 하고, 병으로 인한 수술과 이후의 요양/칩거생활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실상 거의 없어졌고, 일반적인 '소비' 중심의 영화감상으로 굳어졌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고민하지도 않았고, 고민이 될만한 영화는 보지도 않았죠. 제게 있어 영화는 '예술적 기능'을 상실한 매체였습니다. 이랬던 제게 다시금 영화 보기의 기쁨을 알려준 영화가 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영화판에는 아예 관심을 끊은 상태라 사전 정보 없이 옛 영광은 상실한 채 제게는 에서의.. 2014. 9. 23.
[음악]블라디미르 호로비츠 프로젝트 (Vladimir Horowitz project) 음악 취미생활과 관련해서 한두번 포스팅 했던 바흐 칸타타 순례 프로젝트와 별개로 진행하던 음악 감상 프로젝트 (약 100장 정도의 음반을 들어야 했습니다) 하나가 지난 주말에 대단원의 막을 내려서 새로운 음악 감상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취미 생활을 프로젝트화 해서 추진한다는 게 우습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프로젝트를 만들어 어느정도는 의무적으로 음악을 듣지 않으면, 늘어가는 음반들 중에 잊혀지는 음반들도 있게 되고, 특히 박스세트 같은 경우는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구입한 뒤 한번 듣고는 잘 듣게 되지를 않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상중인 음악 감상 프로젝트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라이센스 LP로 음악감상을 시작했기 때문에 DG시절에 와서야 호로비츠의 음반을 쉽게.. 2014.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