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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현대 자동차 기준 옵션에 대한 간략한 의견

by 만술[ME] 2021. 12. 10.

회사에서 2월에 신차로 바꿔줄 때까지 임시로 그랜저(페이스 리프트 모델) 깡통을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름은 <그랜저>지만 옵션이 완전히 빠진 사양이다 보니 편의 시설에서 부족함이 많은데, 있을 때 고마움은 모르지만 막상 없으면 아쉬운 점이 더 드러나는 법이라 옵션의 장단점과 필요성이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현대차 기준으로 제가 타고 느낀 옵션들에 대한 의견을 적을까 합니다.

 

 

1. 안전관련 옵션 : 필수 (무조건 넣으세요)

 

안전 관련 옵션에 대해 다들 하는 이야기는 사고 한 번만 막아도 옵션 값은 뽑는다는 것인데, 지당한 이야기입니다. 가끔 센서가 너무 예민한 것 아닌가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저녁에 식당 앞에 주차했다가 후진으로 차를 빼는데, 갑자기 차가 정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 뒤편으로 검은 옷을 입으신 분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걸 제 눈으로는 확인 못했는데, 센서가 알아서 멈춰준 것이죠. 큰 사고는 아닐 수 있었겠지만 인사사고를 막아주었습니다.

 

이런 <한방>을 막아주는 것 이외에도 운전의 편의도 많이 증가하는데, 예를들어 후측방 감지 센서의 경우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결합하면 차선 변경을 위해 사이드미러를 보는 횟수를 현저히 줄여줍니다. 후측방 감지센서 + HUD의 조합이 있다면, 후측방에 차가 있는 경우에는 HUD상에 표시가 되기 때문에 사이드 미러를 확인할 필요가 없고, HUD의 표시가 없는 경우에만 시선을 돌려 확인하면서 차선 변경을 하면 되니까요. 회사차의 경우 HUD는 당연히 없고, 후측방 센서도 없어 사이드 미러에 노란/빨간불 표시도 되지 않는지라 엄청나게 불편하고, 운전의 피로감이 증대되더군요. 

 

2. 스마트 크루즈 : 추천 (넣으면 좋아요)

 

스마트 크루즈 기능을 잘 쓰지는 않습니다. 제가 운전을 꺼리는 스타일이 아니고, 가족여행이나 부하직원과 출장을 갈 때도 제 차로 가는 경우는 늘 제가 운전을 하는지라 AI에게 운전을 맡기고픈 마음도 없어 스마트 크루즈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게 스마트 크루즈가 요긴한 경우는 딱 한가지인데 <구간단속 구간>을 이용할 때입니다.  신경 써가며 속도를 맞출 필요도 없고, 앞차와의 간격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보통 구간과 달리 구간 단속 구간에서는 일반적으로 칼치기하면서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도 거의 없어 충분히 센서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일반 크루즈는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앞차와의 간격 조절 기능이 없이 그냥 정속주행만 할 일이 국내 도로에서 얼마나 많을까요? 크루즈를 옵션으로 넣는다면 스마트 크루즈, 특히 내비게이션 연동 기능이 필수입니다.

 

3. HUD : 강력 추천 (넣으면 아주 좋아요)

 

없을 때는 모르지만, 쓰다 없으면 매우 불편합니다. 과속 카메라를 피해 속도를 맞출 때도 제한속도와 차의 진행속도를 직관적으로 보면서 맞출 수 있고, 앞서 말한 후측방 센서 연동으로 사이드 보는 일도 많이 줄어들고, 내비게이션도 거시적 관점 외에는 보지 않아도 됩니다. 즉, 운행 중에 대부분의 시간을 전방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고확률도 더 떨어진다는 것이겠죠.

 

4. 서라운드 뷰 : 추천 (넣으면 좋아요)

 

주차할 때마다 후방카메라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일반적인 후방 주차할 때도 좋지만, 노상 주차장에 흔히 하는 전면 사선주차나 평행주차 시 매우 편리합니다. 회사의 새로 배정받은 지정 주차장소가 3대 중 가운데라 서라운드 뷰 기능이 더 아쉽습니다. 일반적인 주차의 경우에도 서라운드 뷰를 보면서 딱 주차공간에 맞춰 주차하는 <맛>이 제법 좋습니다.    

 

5. 오디오 업그레이드 : 추천 (차에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에 한함)

 

현대/기아에서 옵션으로 JBL, 크렐, 메리디안 등의 (이름이 붙은) 오디오를 제공하는데, 차 안에서 듣는 음악이 그게 그거라 생각했었던 저도 기본 오디오의 성능이 이 정도로 처참할 줄은 몰랐습니다. 기본 세팅으로 들으면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뉴스 전용 오디오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입니다. 라디오 재생 화면을 진공관 오디오로 해놨던데, 재상 화면 말고 오디오 음질도 진공관 느낌으로 튜닝 좀 해주던지...    

 

소리를 진공관 소리로 들려달라구~!

 

6.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 : 추천 

 

저는 <스마트>까지는 별로 사용하지 않지만 전동식과 비전동식은 차이가 많습니다. 열 때 보다 닫을 때 전동식이 필요한데, 보통 짐을 실을 때는 전동식이 꼭 필요한 경우가 드믈지만, 짐을 꺼낼 때는 꺼낸 상태에서 원터치로 쉽게 닫을 수 있는 게 편리하죠. 아울러 차문도 동시에 잠그는 기능도 있기에 짐을 꺼내고 따로 차를 잠그거나 짐 꺼내기 전에 차를 잠가야 하는 일 없이 트렁크를 닫으면서 한 방에 처리가 됩니다. 이게 은근히 편리합니다. 

 

7. 빌트인 캠 : 그닥

 

기본으로 보조 배터리를 설치해주는 것, 그래서 블랙박스로 인한 방전의 위험이 없다는 것 , 그리고 실내가 깔끔하고 따로 수고스럽게 따로 블랙박스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그 외에는 장점이 없습니다. 회사차의 블랙박스도 직원이 세팅해주면서 음소거 기능을 해놔서 음성 녹음이 안 되는 게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게 필요한가 보더군요. 차 안에서 주고받는 이야기가 녹음되는 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걸 떠나 필요하다니!

 

요즘 고화질의 블랙박스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최신형 블랙박스가 더 좋으나, 성능을 떠나 디자인과 편리성을 생하면서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8. 기타 디자인 관련 옵션 : 취향 것

 

엠비언트 라이트나 이런저런 디자인 옵션은 취향 것 선택하시면 될 듯합니다. 전 휠 크기나 모양 같은 걸 신경 쓰지 않아서 비싼 돈 주고 그쪽에 투자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가죽시트의 질은 나파 같은 고급 가죽일수록 앉는 느낌이 더 좋고 편하기는 합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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