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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블라디미르 호로비츠 프로젝트 (Vladimir Horowitz project)

by 만술[ME] 2014. 9. 15.

음악 취미생활과 관련해서 한두번 포스팅 했던 바흐 칸타타 순례 프로젝트와 별개로 진행하던 음악 감상 프로젝트 (약 100장 정도의 음반을 들어야 했습니다) 하나가 지난 주말에 대단원의 막을 내려서 새로운 음악 감상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취미 생활을 프로젝트화 해서 추진한다는 게 우습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프로젝트를 만들어 어느정도는 의무적으로 음악을 듣지 않으면, 늘어가는 음반들 중에 잊혀지는 음반들도 있게 되고, 특히 박스세트 같은 경우는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구입한 뒤 한번 듣고는 잘 듣게 되지를 않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상중인 음악 감상 프로젝트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라이센스 LP로 음악감상을 시작했기 때문에 DG시절에 와서야 호로비츠의 음반을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인지, 호로비츠의 음반을 제법 많이 가지고 있는데, 대략 따져보면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그의 음반들 대부분은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따라서 이 음반들을 들으면서 호로비츠에 대해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삼아 호로비츠의 음반을 듣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연대기적 방법이 있지만, 다른 연주가의 경우 연대기적 방식으로 이미 해봤기 때문에 이번 호로비츠의 경우는 좀 다른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작곡가별, 작품별, 녹음 연도별로 듣는 것이죠. 즉, 호로비츠의 음반을 바흐의 BWV 639로 시작하여 바그너의 <Liebestod>까지 ABC 순으로 듣되, 한작품에 녹음이 두개 이상인 경우 그 녹음들을 연도순으로 듣는 것입니다. 이러면 어떤 곡에 호로비츠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튜디오와 실황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 지 쉽게 알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생소한 곡인 경우 반복해서 감상함을 통해 익숙해질 수 있는 부가적인 혜택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호로비츠는 어떤 경우에도 특정곡을 똑같이 연주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연주자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음악을 들어도 한곡만 연속해서 듣는다고 지루할 염려도 없습니다.  


제가 가진 호로비츠의 음반들 중 겹치는 것을 제외하고 박스 중심으로 계산해보니 <The Complete Original Jacket Collection> 70장, <Live At Carnegie Hall> 41장, DG 박스 6장의 대표적인 박스들에 박스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함부르그 실황, 86년 베를린 실황 2장, HMV의 녹음을 담은 <The solo europian recordings 1930-36> 2장을 더하면 총 122장의 음반에 별도로 DVD가 4장이더군요. (카네기홀 박스에 기 출시된 음원들도 있어 실제로는 5~6장쯤은 줄어들지만 귀찮아서 계산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음반 한장꼴로 들으면 2년이 넘어가는 상황이고, 기존에 비슷한 일들을 해보니 너무 빡세도 힘들고, 너무 느슨해도 지루하기 때문에 1년에서 1년반 정도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와 병행해서 읽을 호로비츠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고 있는데, 책들은 국내서는 구하기 힘든 것 같고, 오랫만에 아마존에 주문을 넣어봐야 할 것 같더군요.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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