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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겐리흐 네이가우스 (Heinrich Neuhaus)

by 만술[ME] 2014. 10. 10.

다음은 누구의 이야기일까요?


리히터로 하여금 쇼팽의 E단조 협주곡과 베토벤의 <황제>협주곡을 레파토리에 포함하는 것을 삼가게 할 정도로 두곡을 경이롭게 연주했던 피아니스트.


할아버지는 피아노 제작사 사장,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였지만, 부모가 다른 집 자식들 가르치는데 바빠서 정작 본인은 거의 독학으로 배워야 했던 피아니스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절친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 에밀 길렐스, 라두 루푸 등 기라성 같은 피아니스트들의 스승.


아마 음악에 어느정도 관심있는 분이라면 마지막 문장에서는 정답인 겐리흐 네이가우스(Heinrich Neuhaus)를 쉽게 맞추실 수 있겠죠?


오늘은 이 네이가우스의 사망 3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리히터의 <음악수첩>을 보면, 네이가우스의 제자들과 지인들은 해마다 그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곤 했는데, 저도 그의 음악을 들으며 주말을 보낼까 합니다. 사실 그의 전성기는 1920~30년대였지만, 당시의 기록은 구할 수 없고, 이후의 기록들은 40년대 초반의 투옥과 유배생활 등의 후유증으로 전설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음반은 (지금도 박스세트로는 구할 수 있는) BMG에서 라이센스로 발매했던 <러시안 피아노 스쿨>에 포함되어있던 음반일 겁니다. 모짜르트의 K446 소나타, 드뷔시 전주곡 일부 등을 담았죠. 지금은 구할 수 없지만 이후 수입되었던 Talents of Russia레이블로 나왔던 음반들이 있기도 하구요.








국내서는 더이상 그의 음반들을 구할 수는 없지만, 해외서는 아직은 구할수는 있습니다. 다만 50주기를 맞았지만, 음반계에서는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아직 그의 음악적 영향력을 받은 음악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니 그의 녹음들을 리마스터링 해서 정리 발매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접을 때는 아직 아닌 듯합니다만, 좀 요원해 보입니다. (이와중에 유니버셜은 리히터의 음반들을 DG, Decca+Philips의 박스로 내놓더니 이제는 한방에 모은 DG+Decca+Philips의 박스를 내놓는 일이나 벌이고 있더군요)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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