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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휴가 다녀왔습니다 (싱가포르)

by 만술[ME] 2008. 9. 8.
좀 늦은 여름휴가를 싱가포르로 다녀왔습니다. 저는 네번째 와이프는 두번째, 그리고 시우는 첫번째 방문이었는데 몇년만의 방문이었기 때문인지 달라진 점도 제법 보이고 익숙한 것도 많네요. 자세한 휴가 후기야 나중에 기회가 있을 듯하고 (사실 싱가포르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올린 다른 포스팅들(출장기 / 여행기)이 더 좋을 듯합니다.) 몇가지 새롭게 느낀점만 나열해 봅니다.




1. 마일리지로 여행하려면 정말 일찍 항공권을 예약해야겠더군요.처음에는 짧은 비행거리를 생각해서 일본을 가려 했는데 김포-하네다는 자리가 없고, 인천-나리따만 있어서 포기,제 일정에 맞춰 갈만한 곳 중 보너스 항공권 자리가 남아 있는곳은 싱가포르와 시드니 뿐, 결국 그나마 비행시간이 짧은 싱가포르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2.아이가 있으니까 호텔은 조금 좋은데 묵는게 좋더군요. 제 여행 원칙중 하나가 리조트는 특급에묵더라도 자는 일 빼고는 별로 의미가 없는 도심의 호텔은 가능한 위치와가격만 고려 했었는데 이번에 당초 계획보다 업그레이드 해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투숙하기를 잘했습니다. 제다 다녀본 싱가포르의 호텔중 방도 가장 쾌적하고 (제가 자본 동급 호텔 이제큐티브 룸보다 인터컨티넨탈 일반실이 더 좋습니다), 서비스도 가장 좋으며, 아침을 엄청 챙겨먹는 시우를 생각하면 아침 부페도 좋았습니다.


3. 아이를 위해서는 비지니스 보다 일반석이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원래는비행시간도 길고,돌아 올때는 야간 비행이라 비지니스로 예약하려다 좌석이 없어서 포기 했는데 비수기에다 불황으로 갈때와 올때 모두 빈 좌석이 충분해서, 아직 어려서 (24개월 미만)원래는 좌석도 배정 못받는 시우가 비지니스 보다 더 편안하게 누워 갈 수 있었습니다. (사진 참조)


4. 아이를 위해서는 토들러 매뉴를 챙기면 좋더군요. 물론 귀국편에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만, 아이들을 위한 매뉴를 미리 신청해두면 더 풍성(?)하고 좋습니다.


5. 유모차는 좋은 것을 가져가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우는 평소에 사용하는 맥클라렌과 휴대용 저가 모델, 두대의 유모차를 가지고 있는데 휴대성만 생각하고 저가형을 가져 갔더니 이런 저런 불편함이 있더군요. 시우도불편해 하구요.


6.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과 사진은 병행하기 힘들더군요. 원래는 D1X나 D70을 가져 가려고 했는데 막판에 그냥 올림푸스 5050z로 바꾸었습니다.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납니다. 더운데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여행가서는 가족과 여행의 순간들을 즐기는 "참여자"가 되어야지 사진을 찍는 "관찰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참여자"와 "관찰자" 모두를 함께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오히려 둘다 못해 망가지는 경우가 많죠.


7. 싱가포르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더군요. 주요 관광지인 센토사는 이미 많이 바뀌었고, 현재도 몇년 뒤 오픈을 위해 공사중입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들어간다고 하네요. 아울러생긴지 몇년 안된 비보시티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옥상에 꾸며진 정원과 아이들을 위한 풀장은 정말 가보지 않으면 감동을 느끼지 못합니다. 상업시설은 이렇게 꾸며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건축물이죠.


8. 이제 가족여행도 로밍은 필수더군요. 덕분에 중요한 전화들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덕분에 몇십만원 벌었습니다.^^


9.아이들이 좋아할 것으로 생각되는 여행지와 실제로 좋아하는 곳과는 차이가 있더군요. 시우가 어리기 때문인지 최고의 관광지라는 싱가포르 동물원, 센토사 보다는 비보시티의 옥상 풀장이 더 시우에게는 어필했습니다. 결국 상당시간을 국내서도 (특히나 아파트 단지내 공원에서도) 할 수 있는 물놀이를 하면서 보냈죠.^^


10. 와이프와 제 코드가 잘 맞는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그냥 몇시간 동안 싱가포르 식물원을걸어다니다가 쉬고픈 곳에서 쉬고 하는 스타일의 빡빡하지 않은 여행을 둘다 선호하고 결국 그 때문에 패키지로는 절대로 여행 못가니까요.


11. 현정권의 무뇌충들이 많은 공헌을 한 환율의 압박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작년 약 600원이던 싱가포르 달러가 800원 정도로 치솟았으니... 제발 못하겠음 빨리 포기하던지...

아무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MF[ME]

*아래 휴가 공지 포스팅에 제가 어디가는지 살짝 알려드릴려고 싱가포르 슬링 사진을 올렸는데 짐작하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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