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부모님 모시고 갔던 휴가 여행의 후기입니다. 원래는몇몇 동호회게시판 등에 올리려고 준비했던 것으로 여기에도 재탕해서 올립니다. 다만 제가 아는한 새롭게 바뀐 내용은 오렌지색 글씨로 주를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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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nsurFolks[ME]입니다. [당시 재미삼아 민중적 아이디로 바꾸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여행 후기를 올릴 정도로 한가하진 않지만 후기 올린다고 약속드린 것도 있고, 또 다른 곳(싱가폴 관련된 홈페이지)에 신세를 많이 지면서 후기를 그곳에 올리겠다고 약속했기 땜에 약속을 지키자는 굳은 의지(?)로 글을 올립니다. 이번 이야기는 지난번 올린 일본과는 다르게 가이드북 보다는 후기의 성격이 가깝고 중간중간에 가이드를 섞도록 하겠습니다.
1. 시작은 미미하였노라 : 여행의 발상
이번 여행은 원래 순수하고 착한 저희 와이프의 발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듣기도 싫어하는 “시”자 들어가는 두분을 모시고 휴가차 효도관광차 해외에 함 나갔다오자는 것이었죠. 마침 와이프가 들어두었던 적금도 약간 있고 해서 여행비용도 2인분만 준비하면 그럭저럭 해결될 듯도 했구요.
원래는 홍콩으로 잡았습니다만, 어머님이 동남아 곳곳을 다녀 보셨는데 마침 싱가폴만 가보시지 못했던 터라 그냥 싱가폴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싱가폴 에어라인의 에어텔을 보니 가격도 의외로 저렴하고 그냥 5~6일이면 왠만한데 여유있게 돌아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오히려 생각했던 것 보다 돈이 남겠구나 했죠. 헌데… 어느날 와이프가 “싱가폴”에서도 해수욕 할 수 있어?”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섬나란데 해변 없겠냐는 마음에 “구럼…”했죠. 하루쯤 해변에 데리구가서 놀면 그만이니까… 그렇지만 담날 와이프가 직장 동료가 “싱가폴-빈탄”으로 신혼여행을 갔다왔는데 배로 45분밖에 안걸리고 환상적으로 좋다는 것입니다. 와이프는 그냥 해변에서 수영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리조트에 묵어야 겠다는 것이죠.
이리하야 전혀 계획에 없는 빈탄을 계획에 넣고 빈탄에 관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빈탄에서도 눈에 띄는 리조트가 있더라구요. 이름하야 “반얀트리”… 옛날 “노블레스” 같은 잡지에서 보아왔던 바로 그곳이죠.^^ 해서 저희 회사와 거래하는 여행사에 전화를 해서 담당자에게 싱가폴2박, 빈탄3박(와이프가 빈탄에서 오래있고프다고 했죠)으로 견적을 내되 빈탄의 리조트는 반얀트리로 해달라고 했죠. 다음날 여행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호텔은 뉴 오따니 호텔, 항공은 싱가폴 항공, 그리고 빈탄은 반얀트리 풀빌라(풀장 딸린 것)로 하는데…문제는 반얀트리의 경우 워낙 예약이 밀려 있어 장담을 못하겠다는 것이죠. 저야 휴가일정 와이프랑 맞추는 것도 힘들었고, 부모님까지 대동해야 하는지라 빨리 컨펌이 나길 바랬는데, 여행사 녀석은 여행사 특유의 진빼기 (그러다가 막판에 예약됬는데 쫌 비싸다는 둥…^^) 수법을 쓰는 것 같더라구요.
해서 까짓꺼 내손으로 하고 만다는 생각에 반얀트리 홈페이지 직접접속, 거기보니 자체 프로모션으로 씨프론트 풀빌라 3박에 BBQ석식까지 낑궈서 좀 싸게 해주는 자체 패키지가 있더군요. 일단 예약을 넣었고, 잠시 뒤 이멜로 답장이 왔죠. 제가 신청한 날은 예약이 이미 만료된 상태며 가능한 날은 이때이때다… 와이프와 상의 날짜를 약간 조정 휴가를 1일에서 6일로 미루고 반얀트리예약, 여행사를 통하면 하세월일 예약에서 컨펌까지 한시간도 안되 끝났죠. 이어 싱가폴 항공에 전화 에어텔로 항공권과 호텔 예약하고 중요한 예약 1시간 반여만에 모두 끝. 전화와 인터넷과 이멜로 정보검색에서 예약까지 자체해결…좋은 세상이야!^^
△빈탄에서 묵었던 반얀트리 베이프론트 풀빌라
이제 남은 일은 마나님과 부모님을 모시고 가야하는지라 열심히 공부해서 가이드 버금가게 일정표 짜고 빈탄까지 페리예약하고 하는 것 뿐… 대충 계산해보니 일인당 경비로는 패키지 보다 많이 싸지도 않지만 많이 비싸지도 않은 그냥 그런 수준. 하지만 일단 모든 일정을 확실하게 예약에 컨펌까지 받아놓고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죠. 여행사들 관례적으로 컨펌 늦게 내는 경향이 있어(우리나라 사람들 예약 취소가 잦은 것이 그 이유중 하나고, 일부 여행사에서 막판에 해먹을려는 속샘이 둘이겠지만^^) 불안한 것에 비하면 항공과 숙박을 확실하게 해놓는 것만큼 든든한 것은 없답니다.
2. 참고사항
싱가폴을 자유여행(싱가폴은 패키지로 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하실려면 싱가폴 항공의 에어텔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항권권을 포함하여 수페리어급 호텔의 2박3일이 포함된 가격이 612,100원, 1급은 더싼 573,800원 그냥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권 가격이 55만원(싱가폴항공 기준) 정도하는 것을 볼 때 정말 파격적이죠.(대한항공도 에어텔이 있는데, 최고급 호텔에만 국한되어 있어 가격이 비싸죠) 단체로 끼워파는 45~54만원 정도의 항공권 가격을 생각해도 좋은 가격이고요. 물론, 마일리지 땜에 국내항공사를 이용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 써비스와 기타혜택(기타혜택은 나중에 이야기 하죠) 등을 생각하면 싱가폴 항공이 월등히 좋다는 생각입니다. 전, 아시아나, 대한항공 마일리지 있지만 싱가폴 항공을 탔답니다.^^ [가격은 많이 변했습니다. 각 항공사별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는게 좋을 듯]
아울러, 국내에 있는 관광청 홈페이지중 가장 잘된 것중 하나인 싱가폴 관광청 홈페이지와 관광청을 방문하면 정말 귀중한 책자를 얻을 수 있고 정보도 얻고 또 할인 쿠폰도 얻기 땜에 “내발로 뛴다 동남아 5개국” 같은 별로 보탬 안되는 가이드북 살 필요도 없습니다. 특히 관광청에서 제공하는 “스탭바이스탭 가이드”는 작으면서도 짜임세가 있고 매우 유용합니다. 5일 일정을 자기들이 권장하는 코스로 계획을 짜서 비용, 시간등이 자세히 나와있죠. 하다못해 여기서는 길을 건너 몇번 버스를 타면된다 같은 것도 있으니까요… 더 다양한 정보를 원하면 차라리 론리 플래닛 같은 영문판을 사시길…
3. 싱가폴 가면 뭐가 좋은데요?
해외여행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싱가폴은 자주 거쳐가는 도시입니다. 특히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곳들 중에 싱가폴을 경유해서 가는 곳이 많죠.^^ (빈탄, 몰디브, 롬복, 발리…) 저처럼 한 2박정도 하시면 중요한 곳을 아쉬운대로 볼 수도 있고요. 더 있으면 그만큼 더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죠.
싱가폴은 첫째 동물원, 센토사섬, 새공원, 식물원 등 자연친화적이고 인공미가 갖추어진 테마 공원 위주로 관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변등을 추가하면 좋겠죠? 각각의 곳들이 하루 또는 하루의 절반정도는 투자해야 볼 수 있기 땜에 며칠 머물러도 이런 곳들만 돌아보고 갈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둘째, 각국의 문화가 퓨전으로 섞여있는 문화탐험이 되겠습니다. 리틀인디아, 차이나 타운, 아랍 스트리트 등을 거닐면서 나름대로의 향기를 느낄수도 각종 박물관에서 유물을 볼 수도 그리고 그곳들에서 각 문화의 특성이 담긴 물건을 쇼핑할 수도 있죠.
셋째, 쇼핑입니다. 와이프 덕에 화장품 가격은 많이 비교해 보았는데…국내보다는 싼편입니다. 물론, DFS밀레니아 같은데서 사지 않으면요^^.(와이프 제말 안듣고 거기서 샀다가 나중에 열 많이 받았답니다^^) 명품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싼물건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모두 즐길 수 있는 곳들도 많고요. 오차드 거리 자체가 쇼핑센타 천지니까 나중에는 지겨울 정도죠^^.
자, 오늘까지는 이 정도에서 마치고…다음편은 일자별로 후기를 올릴까 합니다. 그럼…
MF[ME]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다양한 사진과 함께하는 출장기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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