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 - F&B

[여행]추억의 싱가포르-빈탄 여행 후기②-서울서 싱가폴까지

by 만술[ME] 2006. 10. 12.
2001년 9월 부모님 모시고 갔던 휴가 여행의 후기 2탄 입니다. 원래는몇몇 동호회게시판 등에 올리려고 준비했던 것으로 여기에도 재탕해서 올립니다. 다만 제가 아는한 새롭게 바뀐 내용은 오렌지색 글씨로 주를 달았습니다.

=============================================

그간 별로 하는 일 없이 바빴고, 추석 연휴에 와이프 수술도 있어서 여행후기를 진행치 못했네요. 뭐 별로 관심들도 없을 테지만, 그래도 약속은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2탄을 올립니다.

1. 인천공항에서 창이공항까지

저희 회사가 영종도에 공항 배후단지 아파트를 분양하기 땜에 광고 준비하면서 영종도를 몇번 가봤고 공항도 가봤기 때문에 뭐 첨가는 사람들 처럼 규모 등에는 놀라진 않았지만 암튼 SOC에는 많은 돈을 투자해도 결코 아깝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간 간사이 공항, 창이공항 등에 비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김포공항을 이용하면서 살아야 했던가요.^^ 일단 겉모습만으로도 인천국제공항은 뿌듯합니다.

앞에 말씀드린대로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로 했기 때문에 부모님과 만나서 가야 하는데, 두집다 차를 가지고 갈 수는 없어서 그냥 분당사시는 부모님께 차를 가져오시라고 하고 저와 중간에서 조인, 다시 퇴근하는 와이프 태우고 신공항 고속도로를 타고 갔죠. 공항내 주차는 장기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하루8천원입니다. 물론, 야외주차구요.(잘못해서 단기 주차장 이용하시면 큰일 납니다^^) 헌데 이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공항 외부에 관광주차장이 있는데, 여기는 하루 천원이라는 파격적 요금을 적용하더군요. 공항까지는 17분 간격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되고요. 여유가 있는 경우 부담없는 가격으로 주차할 수 있어 좋겠더라구요.

암튼… 출국층에 짐과 어머님, 와이프를 내려 놓고, 저와 아버님은 장기주차장에 주차하고 싱가폴 항공 출국대로 갔습니다. 싱가폴 항공은 J카운터를 이용하고요. 저희는 저녁9시3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와 좌석의 여유가 있어서인지 원하는 좌석으로 주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퍼스트 클래스 주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들이 좋아하는 공항 면세점을 둘러보면서 와이프 화장품 몇 개 사고, 어머니도 화장품 사고… 헌데 품목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화장품은 일반적으로 싱가폴이 더 싼 것 같네요. 암튼 면세점 둘러보다가 대충 뭐라두 먹어야 겠다 싶어 버거킹에서 햄버거 먹고 탑승했습니다. 비행기가 에어버스기 땜에 보잉보다는 좀 좌석이 작은 편이지만 솔직히 인테리어나 느낌상으로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보다 깨끗하고 나아보이더군요.

기내식이나 써비스의 질은 국내 항공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유니폼도 싱가폴 항공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요. 좌석에 붙어 있는 크리스월드는 정말 요긴하더군요. 솔직히 게임은 와이프가 몇겜 해보더니 재미없다고 치워버렸지만, 저 같은 경우 영화를 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더구나 골라볼 수 있으니까요. 시사회에서 보았던 “드리븐”을 다시 보았는데… 다시 보아도 촬영은 죽이더군요.^^ (물론, 다른 영화도 했습니다만, 전 그냥 드리븐 봤습니다) 다만, 서울-싱가폴을 왕복함에도 단 한편의 영화도 자막을 제공 않는 것이 아쉽더군요. 해서 영어 보다는 일어에 강한 와이프는 그냥 잤구요. 어쨌건 자리는 좁지만 크리스 월드 덕분에 일등석 같은 느낌은 났죠.

헌데...싱가폴 항공의 에어컨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9월이라 별로 덥지도 않은데 정말 추울정도로 빵빵하게 틀어주더군요. (이거 싱가폴 전체가 이렇습니다. 에어컨 땜에 감기 걸리기 좋아요) 전 원래 감기 걸렸고...덕분에 와이프, 부모님 모두 약간씩 감기기운이...ㅠ.ㅠ 암튼 담요 더달라고 해서 두개씩 덮고, 나누어 주는 양말 잘 신고 잤습니다. 가실분들은 감기들 조심하시길...

드뎌 상가폴 시간 새벽 2시 45분 싱가폴 창이공항 도착. 전 짐찾고, 입국수속하고 하면서 시간 좀 잡아먹고…공항 쫌 구경하고 하면 그럭저럭 날 밝을 때까지 시간을 때울 수 있으려니 했는데 짐도 빨리 나와서 간단하게 찾고, 넘 늦은 시간이라 상점들도 다 닫았고… 입국수속도 넘 간단하고… 덕분에 세수하고, 와이프 화장 고치고 하는 시간 빼면 거의 시간을 잡아먹지 않더군요. 이점에선 인천공항보다 한수위입니다.
[싱가포르의 출입국 수속은 왜 싱가포르가 외국인들에게 "친절한" 곳인지를 잘 알려줍니다. 정말 모든 수속이 빨리 끝나죠.]

여자들은 한숨 자고 일어 났다고 화장 고치고 어쩌구 하다보니 다른 승객들 모두 빠져나가고, 공항은 설렁… 부모님 모시고 끝에 있는 SIA 스톱오버 카운터로 갔습니다. 한 세팀쯤 대기하고 있고, 카운터에는 중국계 아저씨 한분이 있더군요. 항권권 보여주면서 올슨호텔에 묵을 예정이라고 했더니 바로 차에 타라구 하네요. 다른 사람들도…마치 우리를 기다린 것 처럼…^^ 공항에 있을 땐 몰랐는데 밖에 나서자 바로 열대의 습기와 더위가 쫙~~~ 드뎌 외국에 온 느낌이 나더군요.
[에어텔에는 공항-호텔-공항의 교통편 제공이 포함되어 있으니 꼭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2. 올슨호텔

미니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걸려 멋진 드라이브 코스를 거쳐, 예약한 올슨호텔에 도착, 친절하게 아져씨가 짐도 옮겨주고 헌데…저희가 내린 곳이 빅토리아 윙쪽이었는데 프론트데스크는 윗쪽에 있네요. 저희는 바로 숙박이 아니고 도착한 날 저녁부터 자는 것으로 에어텔을 신청 했기 땜에 짐만 부탁하고 체크인은 못했죠. 해서 로비서 대충 쉬면서 저와 와이프는 근처 편의점으로 나가 간단한 음료와 스넥을 사오고, 부모님은 쇼파에서 쉬시고…


올슨 호텔은 좀 오래된 호텔입니다. 클래스론 퍼스트 클래스고. 첨에는 최소한 칼튼 호텔급 정도는 잘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잠은 대충자자고 우기는 바람에 선택했는데…위치는 그럭저럭 편리했지만 시설 등은 좀 낡았습니다. 직원들도 무표정에서 불만 많은 표정이고…친절한 것 같지도 않고…

[올슨 클래스는 저렴하기는 하지만 시설에서 좀 뒤진다고 보시면 되죠.가족여행이야 출장도 아니기 때문에 관광지에서는 저렴한 숙박을, 리조트는 최대한 비싼곳에 자는게 제 나름의 여행철칙이기에 올슨에서 잤습니다만만약 조금 잠자리가 좋아야 하시는 분들이라면 엑셀시어나 그랜드 플라자 파크로열급의호텔을 추천합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비즈니스급 호텔이라도 시설 등이 꽤 깨끗하고 직원들도 잘 웃고 친절하고 인사 잘하고 했는데 올슨은 영~~~. 해서 담에 기회가 되면 싱가폴에선 좀더 고급 호텔에 묵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어차피 에어텔 이용하면 가격차도 심하진 않으니까요. 아님…아예 더 싼곳에 묵어 돈이나 아끼던지^^.

호텔조식…물론, 부페식인데…그럭저럭 먹을만은 했지만, 아침 잘먹어야 되는 사람들은 별로일 듯하고요. 전 그냥 빵 몇조각에 오믈렛이면 충분한 스타일이기 땜에 즉석에서 해주는 오믈렛이나 프라이가 있어서 불만은 없었지만 먹는 것 엄청 좋아하는 부모님이나 와이프는 수준에 불만족. 기타 다른 식당은 이용할 기회가 없어 모르겠고… 만약 호텔이 좀더 친절하고 깔끔 했다면 한끼정도는 먹었을지도... 택시는 그냥 잡기 편하고 역도 시청역이 가까워 그럭 저럭 위치는 좋고… 발품팔 요량이면 부기스나, 래플즈호텔, 선택씨티 같은 곳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아울러 올슨 호텔의 냉방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외출하면서 일부러 방의 에어컨 꺼놔도 청소하면서 풀로 올려놓아 저녁에 방에 들어오면 거의 냉장고에 들어가는 느낌...^^ 안그래도 저 빼면 에어컨 바람 무진장 싫어하는 사람들이어서 고생 했습니다. 이 정도면 올슨 호텔에 대한 정리는 된 듯 하네요.

원래는 날짜별로 정리할까 했는데… 한편이 넘 길어지는 것도 별로인 것 같아 이번 편은 여기서 줄이고 다음은 싱가폴 동물원, 센토사 섬에서의 일들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MF[M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