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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F&B]올해 상반기 마신 주요 와인들

by 만술[ME] 2008. 6. 16.
올 상반기에는 좋은 와인들을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제법 있었습니다. 이미 마셔 본 와인도 있었고 처음인 와인도 있었는데, 다양한 와인들을 경험하면서 가격과 상관 없이 다들 좋았습니다. 역시 저는 막혀인가 봅니다.^^ 아무튼 올 상반기에 마셨던 주요 와인들을 기록 차원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워낙 수퍼 토스카나 계열의 와인을 좋아하기에 즐겨 마시고픈 와인이기는 한데너무 비쌉니다. 이번에 마신 것은 요즘 쉽게 구할 수 있는 2003년 빈티지인데 그날 분위기 때문인지경험해본 티냐넬로중 가장 부드럽게 넘어가더군요. 정말 silky 하다는게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올해 마신 와인들중 베스트였습니다.



그야말로 가난한자의 수퍼 토스카나라고 할 수 있는데 수퍼 토스카나의 장점은 간직하고 있으면서 가격은 합리적입니다. 다만 즐겨 마시는 와인이지만 이번에는 티냐넬로와 한자리에서 마셨기 때문인지 그 한계를 명확히 들어내고 말았습니다. 티냐넬로와 비교하니까 목에 걸리더군요. 아무튼 가격을 초월하는 참 좋은 와인입니다.


3. Dr. Loosen Riesling Spese


스페틀레제(Spese)는 조금 늦은 수확을 통해 농익은 포도를 이용해 만드는 약 발포성 와인인데 독일 와인 답게 달달한 느낌의 와인입니다.흔히 마실 수 있는 것은 그냥 스페틀레제가 아닌 버전인데 그 역시 마실만 합니다만 풍부한 향과 맛의 섬세함과 농밀함에 있어서는 스페틀레제가 더 좋더군요. 특히나 여성분들이라면 떫은 맛 없이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4. Sena2001년


원래 같은 칠레의 대표 와인인 알마비바를 마시려다가 마시게 된 와인인데 몬다비와 에라주리즈가 합작해서 만든 와인이라 합니다. 처음 입안에서 풍기는 농밀하면서도 부드러운 과일향이 일품이며 조금은 약한듯하지만 갖출건 갖춘 바디감도 좋았습니다. 처음 보다 충분히 공기를 접하도록 조금 놔둘수록 맛이 좋아져서 디캔팅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와인인 듯합니다. 사실 같이 마신 사람들 사이에서는 평이 좋지는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기대 했던 맛과는 좀 달리 가벼운 느낌이었지만 마시면 마실 수록 깊이도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5. Allegrini Amarone



유명한 베네토 와인인 아마로네는 수확후 건조를 통한 농축을 통해 강한 알콜을 만들어 내면서도 당이 완전히 알콜화 되는 묘한 현상 때문에 드라이한게 특징입니다. 우아하고 강렬한 맛이 일품인 풀바디 와인인데 저처럼 술을 못하는 사람들은 쉽게 취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알레그리니의 아마로네는전에도 마셔 보았는데여전히 좋습니다.


6. Clos du Val Cabernet Sauvignon


대통령 취임식, 클린턴 방문, 히딩크 감독 등 이런 저런 화제거리가 있는 와인인 끌로 뒤 발은 프랑스의 기술과 나파벨리의 포도가 만나 우아함과 풍미를 함께 가진 와인입니다. 과일향이 풍부하면서도 오크향이 잘 뭍어 나오고 맛도 이런 향에 조화되게 적절한 바디감과 풍성함, 그리고 오묘함을 함께 지니고 있더군요. 한자리에서 두병을 마셨을 정도로 함께 마신 사람들 사이서 평도 좋았고 회사 동료들 상당수가 꼽은 올 상반기의 베스트 와인이었습니다.


7. Kendall Jackson Grand Reserve Chardonnay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인 Kendall-Jackson의 대표적인 샤르도네 와인입니다. 대한항공의 퍼스트클래스에서 서빙되는 와인으로도 유명하죠. 조금 저렴하게는 Vintners Reserve도 있는데 미국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중 하나라 합니다. 원래는 Vintners Reserve를 생각했다가 업그레이드 해서 마신 와인인데 샤르도네의 특징이 잘 나타나더군요. 화이트 와인은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입장에서도 향과 맛의 조화가 좋았고, 향이며 맛이며 매우 섬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가격은 좀 거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가격대 성능비에서는 좀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전에도 소개해 드렸던 와인이죠. 주변의 좋은 평가를 기대하고 오픈했던 와인인데 그리 평판은 좋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향도, 맛도 좋아지는 스타일인데 너무 빨리들 마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병 모양에서는 가장 뽀대나는 와인의 하나로 꼽혔으니 다행이죠^^.

이밖에도 몇몇 와인들이 있었는데 이곳에 언급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곳에 언급된 와인들은 일반적으로 조금은 고가인편인데 (그래도 못마실 정도는 아니죠) 글을 쓰면서 평소에 기분 내키면 이 정도 소비할 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올 상반기는 제법 풍성한 와인생활이었습니다.


MF[ME]

*모든 이미지는 인터넷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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