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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2008 춘천 국제 레저경기 대회 출사

by 만술[ME] 2008. 9. 9.
지난 일요일 오랫만에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춘천에서 있었던 "2008 춘천 국제 레저경기 대회"의 경기 장면들을 찍었는데 스포츠 사진의 어려움을 절감 했던 출사였습니다. 경기 마지막날이라 오후 일찍 경기가 마무리되어 찍을 시간도 별로 없었지만 그나마 제대로 나온 사진도 별로 없더군요. 아무튼 출사와 함께 느꼈던 점을 몇자 올려 봅니다.

1. 수상 경기는 처음 관람해 보는 것인데 생각 보다 재미 있더군요. 하지만 일요일임에도 경기 관계자와 촬영을 위해 오신 몇몇 분들 빼고는 일반 관객들은 거의 없더군요. 어려운 환경속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이 좀 안타깝습니다. 물론 대부분 선수들은 별로도 관련 직업을 갖고 있으니 취미반 직업반인 샘이죠.

2. 다른 사진도 그렇지만 특히나 스포츠 사진은 장비를 많이 탄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더구나 실력도 없으니 사진이 말이 아닙니다. 아직도 이런 카메라 들고 다니는 사람 있나 싶은 니콘 D1X에AF 80-200/F2.8 렌즈를 물려 찍었는데 AF-s와 AF의 차이를 절감했습니다. 남들은 동체추적 기능까지 이용하고 VR로 손떨림 방지 하고 있는데 이넘은 초점 맞춘다고 징징 거리고 있으니... 열심히 반셔터 신공으로 찍었지만 초점 나간 사진이 엄청 나더군요.그리고 옆에서는 대포에 드르륵 거리는기관총 소리를 내고 있는데 저는 딱총소리를 내고 있으니 결국은 제가 원하는 포인트에 맞춰 셔터를 누르는 신공을 발휘해야 했습니다. 말하자면 싱글 셔터 스포츠 촬영이죠.^^

3.높은 ISO 저노이즈에 고화소로 무장한 카메라와 D1X의 저화소 고노이즈는 너무 비교되더군요. 크롭 신공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범위가 너무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최소 1000만 화소는 되어야 그럴듯한 크롭이 되겠더군요. D3에 70-200만 되었어도 훨 사진이 좋았을 것이라고 핑계를 대봅니다.^^

4. 사진은 결국 피사체에 대한 이해란 걸 다시금 실감 했습니다. 벌어지고 있는 경기에 대한 이해가 없으니 포인트를 잡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결국 사부님이 사진 안찍고 뭐하냐고 핀찬 하는 와중에도 카메라 놓고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 보면서 제 나름대로 동작의 포인트들을 찾아낸 뒤에야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경기들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었다면 훨씬 사진이 좋아졌을 겁니다.

5.당연하지만 사진은 촬영장소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임시 설치된 부교에 달려 있는 대형 땟목에 불법 승선해 촬영하다가 관계자분께 부탁해서 강 중앙으로 이동을 해달라고 했는데 덕분에 보트가 남긴 파도에 울렁거리면서 섬에 갖힌 형국으로 장시간 있어야 했지만, 200미리로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6. 가을이라고 태양을 무시했다가 낭패 보았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썬크림을 안발랐는데 싱가포르 여행에도 별무리없던 얼굴과 팔이 화끈거리게 타버려습니다.
아무튼 그나마 건진 졸작들입니다. 아무래도 동작이 크고 멋진 웨이크보드에서 조금 나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인터넷을 보니 그날 특별 대우를 받던 기자분들의 촬영 컷들이 있더군요. (윗 사진들중 천혜의 장소에서 찍는 분들이 보이는데 그분들이 기자분들입니다.) 비교해 보세요^^.
 
1탄 2탄 3탄 4탄 5탄 (클릭하시면 기사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정말 맛있는 수타짜장면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볶음 짬뽕이라 해야 더 어울릴 볶음 우동이 정말 맛있더군요. 이래저래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D1X + 니콘 AF 80-200/F2.8 렌즈로 촬영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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