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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2016.05.03 16:00

해외 공연실황 중계방송을 녹음하는 방법에 대한 네 번째 글입니다.


아마 저보다 더 많이 아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제 설명이 불분명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답글로 달아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1편 : 해외 공연 실황 녹음하기① - 공연 정보 수집 (1)

2편 : 해외 공연 실황 녹음하기② - 공연 정보 수집 (2)

3편 : 해외 공연 실황 녹음하기③ - 녹음하기 (1)


지난 시간에는 해외 공연실황을 녹음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가장 간단한 <곰녹음기> 같은 프로그램으로는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녹음이 가능하고, 예약녹음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문제는 이런 녹음 기능은 그야말로 <녹음>이라는 것입니다. 즉, 방송국에서 디지털로 송출한 정보를 받아 디코딩을 한 뒤, 그 디코딩된 음성을 다시 인코딩해서 기록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건 파일을 그대로 전송하여 다운로드 하는 것과는 다른 과정이며, 만약 방송국에서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면 방송국의 송출 음원과 정확히 같은 음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트리밍되는 동영상이나 음성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있습니다만, (심지어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브라우저의 확장 기능만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약 다운로드 등의 기능까지 활용하려면 아무래도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넷 트랜스포트(Net Transport)라는 프로그램인데, 아쉽게도 유료입니다. (http://www.xi-soft.com/default.htm) (30일간 무료사용 / 29.95USD) 단지 실황녹음을 하기 위해서만 사용하기에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지만, 해외 실황을 제법 듣는 다면, 스트리밍을 다운로드하는 기능만으로도 제 값은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기본 화면만 봐도 단순한 공연녹음 차원을 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방송을 다운로드(녹음이 아니라 송출된 원본 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하거나 예약 다운로드 할 수 있고, 다시듣기나 <On Demand> 방송의 경우에는 초고속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녹음이 아닌 다운로드 방식이라 고속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스트리밍 되는 파일의 주소가 감추어진 경우(방송국에 따라 다운로드를 막기위해 원본의 주소를 살짝 감추는 경우가 제법 됩니다)에 찾아내는 기능이 있고, 이렇게 찾아낸 주소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다수의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녹음하고 싶은 연주회 두개를 같은 시간에 BBC와 Met에서 각각 방송한다고 해도 둘 다 여유 있게 녹음할 수 있습니다.  



예약녹음은 물론 반복되는 방송의 경우에도 간단히 세팅해 놓을 수 있습니다



다시듣기가 잘되어 있는 방송국의 경우, 실시간 또는 예약으로 녹음하는 것 보다 다시듣기에서 다운로드하는 것이 간편한데, (방송국의 서버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1~2분 이내에 연주회 하나를 간단히 다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오랜 시간 PC를 켜놓을 필요 없으니, 그야말로 친환경적 방법이죠.^^ 


France Musique에서 다시듣기 방송의 주소를 잡아내는 모습인데, 잡아낸 주소를 클릭해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방송국에 따라서 송출방식을 분할 송출(그야말로 연주회를 수백조각으로 나눠 송출합니다)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방법이 없지는 않지만 이런 저런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고 별도의 프로그램(당연히 유료입니다)이 필요한 경우라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 경우에는 단순무식한 실시간 녹음이 정답이죠. BBC의 경우, 실시간 중계는 분할 송출을 하지 않는데, 다시 듣기는 분할 송출을 하며, 이 경우도 다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만 (BBC의 DB를 뒤져서 송출용 원본 파일을 찾아내 라디오는 물론 TV프로그램까지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외로는 저음질 송출만 하기 때문에 음질이 좋은 실시간 녹음/다운로드를 추천합니다. 


*      *      *


이 정도면 개략적으로 해외 실황 중계 방송을 녹음하는 법에 대해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MF[ME]


제가 말씀 드린 방법으로 실황연주회 방송을 녹음하고 즐기는 것의 법적인 문제는, 개인적 목적으로 방송을 녹음하고 다시 듣는 한에서 법적/도덕적 문제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걸 친구에게 주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게 제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구요.



이런 방식으로 제작된 Turandot & Fox Music의 최근 음반들 - 여러분도 이제 이러고 놀 수 있습니다.



앨리스 사라 오트와 트리스타노의 <스캔달> 앨범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한 실황 연주 음반. 



국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폭넓은 레파토리를 자랑하는 캐시 크리어의 파리실황. 영화 <Eyes Wide Shut>에 수록된 리게티의 음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는 어딘지 다이애나 크랄이 연상됩니다.^^



T & F Music도 이런 것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내는 카네기홀 실황 시리즈 - 래틀의 베토벤 8번과 6번. 저는 7번 보다도 8번을 좋아하는데, 래틀은 이 곡을 "위험한 곡"이라고 칭하면서, 그 명칭에 맞는 연주를 보여줍니다. 다만 최근에 베를린 필 자체 레이블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이 발매되었으니 조기 절판 시켜야 할듯.^^ 



좋아하는 소프라노 중 하나인 (워낙 좋아하는 연주자가 많아서...) 크리스티아네 카르그의 핸델 독어 아리아 연주회 실황. 핸델의 성악곡들 중에서도 워낙 좋아하는 곡들이라 바로 음반화 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바흐, 북스테후드 등의 음악을 앙상블 아르칸젤로가 들려줍니다. 



유럽으로 건너간 정마에가 지휘를 하면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베토벤 3중 협주곡이 들어 있는 지난 4월의 유니셰프 후원 연주회 실황으로 커플링은 같은 날 후반에 연주한 말러의 교향곡 1번입니다. 주머니는 좀 허전하겠지만, 정마에가 해외서는 그럭저럭 자주 보입니다.



맥스웰 데이비스의 추모 음반으로 발매한 자작곡을 지휘한 암스테르담에서의 2009년 연주회 실황.



또하나의 카네기홀 실황 시리즈 - 시프의 전형적인 레파토리로 된 연주회인데, 시프를 좋아하는지라 만들어 보았습니다.



예전에 BIS에서 라티 오케스트라와 녹음 했던 시벨리우스 교향곡을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BIS에서 다시 녹음하고 있는데, 저는 예전에 비해 요즘 음반들이 더 좋습니다. 1번은 이미 음반으로 나왔습니다만, 3번은 아직 나오지 않아서 만들었습니다. (사실 같은 날 힐러리 한의 기막힌 시벨리우스 협주곡 연주가 있었는데, 연주가 아무리 좋아도 그녀의 시벨리우스 협주곡은 이미 음반으로 나왔으니 패스) 밴스케의 인터뷰를 들어보니 어느날 라디오에서 시벨리우스 교향곡 연주가 나오길래 같이 있던 친구에게 비평을 해댔는데 끝나고 나오는 설명을 들어보니 자신이 라티와 녹음한 음반이었답니다. 물론 밴스케는 지난 세월동안 자신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으니 당연한 일이라 말하는데, 어쩐지 교묘한 새 음반 홍보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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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술[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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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글 자주 읽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겨봅니다. 저는 주로 베를린필 디지털콘서트홀의 음원 녹음하려고 하는데요. 이 음원이나 영상은 본문에서 잠깐 언급하신 파일분할송출(?)로 알고 있거든요. 이런 파일은 실시간녹음이 가장 편할꺼라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유료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녹음하는 메리트가 있을까요??

    2016.06.23 2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DCH의 공연 중 마음에 드는 것들을 오디오만으로 들으시려는가 보네요. 본문에 언급된 것 처럼, 이런저런 유료 프로그램이 있고, 자기들은 다 녹음/녹화(이런 프로그램은 음성이 아닌 영상의 다운로드가 주 목적입니다)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복골복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프로그램은 이도저도 안되면, 결국 자기네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화면캡쳐형 녹화를 이용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냥 곰녹음기 수준인 거죠.

      DCH가 어떤 보안책을 가지고 있느냐, 지금은 가능해도 나중에도 가능할 수 있느냐 (내일이라도 송출방식을 조금만 바꾸어도 안될 수 있습니다) 하는 문제를 생각할 때, 유료프로그램 구입은 말리고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수의 프로그램들이 짧게 시험해볼 수 있게 해주기는 합니다만, 상당수 프로그램들은 그냥 유튜브나 다운받는 수준이지 DCH나 Met Opera 같이 보안을 신경쓰는 곳의 영상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영상이 안된다는 건 오디오도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여느님과 비슷한 입장이라면, (1)단순하게 PC에서 DCH 재생해놓고 <곰녹음기> 같은 녹음 프로그램으로 녹음하거나 (2)DCH야 어차피 쭉 구독할 꺼니 그냥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앱을 이용해서 듣거나 (3)아이폰의 음성출력을 오디오로 받아서 들을 것 같습니다.

      제가 설명드릴 수 있는 건 이 정도인데, 더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건 답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2016.06.24 09:20 신고 [ ADDR : EDIT/ DEL ]
  2. 친절한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지금까지는 아랫부분에 쓰여있는 (2)방법으로 듣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동할 때는 청취가 힘들고 또 미세한 조정도 힘들어서요. 말씀해주신 곰녹음기로 녹음하는 방법이 최선같네요ㅠㅠ 다만 (3)의 아이폰의 음성출력을 오디오로 받는다는게 뭔지 잘모르겠는데(아이폰 이용중입니다) 나중에 혹시 시간이 되시면 간단한 설명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ㅎㅎ

    2016.06.24 2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1. 이동시에 청취가 힘드시다는 것이, 혹시 종종 끊기는 것이 문제라면, 아마 LTE와 WiFi를 왔다갔다 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의 설정>Wi-Fi에서 맨 밑의 <네트워크 연결요청> 옵션을 끄거나 (이 경우에도 가입하신 통신사업자가 서비스하는 WiFi에 접속할 수 있으니) 이동중에는 아예 와이파이를 꺼버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 옵션을 거두면 종종 귀찮게 자꾸만 와이파이 어느것 접속할꺼냐고 묻는 창이 뜨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아이폰을 오디오로 연결한다는 말씀은 보다 나은 음질과 화질을 위해 아이폰을 Lightning Digital AV 어댑터(http://www.apple.com/kr/shop/product/MD826FE/A/lightning-digital-av-adapter?fnode=97)를 이용해서 오디오의 HDMI입력에 연결해서 음성(/회면)을 오디오에서 출력한다는 겁니다. DCH는 제가 쓰는 오디오에서 앱을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데, 메트의 경우는 이 방법이 큰화면, 좋은 오디오로 듣는 방법이더군요.

      3.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건 질문 주십시요.^^

      2016.06.27 09:46 신고 [ ADDR : EDIT/ DEL ]
  3. banffer@naver

    와... 편집하신 음반 표지가 정말 멋지네요!
    가끔 제가 애써 녹음한 파일이 음반으로 나올 때 너무 뿌듯하답니다, 돈 굳었다!!! 하고요. ^^;

    2017.03.22 16: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1. 이런 저런 앱을 활용하긴 했지만, 표지 제작시 주 사용 앱은 파워포인트입니다.^^ 사실 연주와 어울리는 이미지 찾는 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전 반대로 제가 아끼는 녹음이 음반으로 나오면 구입을 합니다. 이 친구들이 만든 녹음은 얼마나 음질이 좋을지 함 보자 하는 마음으로.^^

      2017.03.23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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