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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하이퍼리언의 기대되는 신보들 - 휴이트 평균율 새녹음 외

by 만술[ME] 2009. 3. 3.
원래는 가우디와 관련한 바르셀로나 여행기를 올리려 하다가 여의치 않아서 땜빵용으로 포스팅 하나 할까 합니다. 하이퍼리언 (Hyperion)의 신보들 이야기인데 제법 기대할만한 음반들이 있더군요.


첫번째는 스티븐 허프의 리사이틀 음반입니다. 그간 진행해온 연주회 레파토리를 그대로 녹음 했는데, 작년 여름에 LG아트센타에서 있었던 연주회 내용과 동일합니다. 당시 후기에도 올렸지만 저는 그 연주회를 매우 흥미롭게 보고 들었는데 같은 레파토리를 녹음한 음반이라면 추억거리 삼아서라도 하나쯤 곁에 두고 싶네요. 


역시 작년에 LG아트센타에서 공연했던 안젤라 휴이트도 공연의 레파토리였던 바흐의 평균율 1,2집을 녹음했습니다. 휴이트는 이미 평균율을 녹음 한 바 있는데, 작년의 공연은 음반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 주었더랬습니다. 좀 더 자유분방해지면서 즐거워진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이번 음반은 그 즐거움을 담아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워낙 많은 평균율곡집을 가지고 있고 휴이트의 옛녹음도 있는 상태에서 구입이 망설여지기는 합니다만 일종의 기념품이자 작년의 휴이트가 예전의 휴이트에 비해 더 좋았었다는 점에서 위시 리스트에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음반입니다. 특히나 작년 연주회처럼 이번 음반은 파지올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하나의 스티븐인 스티븐 오스본의 라흐마니노프 전주곡집도 대기중입니다. 오스본 역시 그간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들을 연주회 무대에 올려왔고 이번 녹음은 그 결실입니다. 평소 오스본의 녹음들을 늘 위시 리스트에 올려놓아 왔기에 이번에도 올려봅니다. 어쩌면 이곡들에 대해 하나의 결정판이 될듯한 예감도 드는군요.


"하이든의 해"의 하이퍼리언의 출발은 플로레스탄 트리오의 피아노 트리오 음반으로 시작되는군요. Hob XV: 24 ~27까지의 곡을 담았는데 제1권이란 제목이 붙은 것으로 봐서 전곡에 도전하고 있나봅니다. 하이든의 실내악중에서 제가 가장 선호하는 장르를 요즘 정말 잘나가는 트리오가 어떻게 연주했는지 궁금하군요.


하이퍼리언 아니면 이런 시리즈가 가능했을까 생각되는 로맨틱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가 47번째 음반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은 같은 시대 독일에서 활동했고 같은 지역에서 태어났으며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거의 동시대에 작곡한 Salomon Jadassohn과 Felix Draeseke의 피아노 협주곡들입니다. 리스트풍의 협주곡들이라 하는데 특히 Jadassohn의 두협주곡들은 인상적인 주제선율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저야 이 시리즈를 좋아 하느니만큼 일단 위시 리스트에 올려 놓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피아니스트의 지명도 등을 고려할 때 강력 추천 음반이 되기는 힘들듯합니다. 


위에 적은 로맨틱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의 자매품인 로맨틱 바이올린 협주곡 시리즈도 벌써 일곱번째 음반이 나오는군요. Arensky와 Taneyev의 곡들인데 그린골츠가 솔리스트인 관계로 일단 위시 리스트 등극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렌스키의 협주곡 보다는 옛 양식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독특한 형식의 곡인 타녜예프의 곡이 더 관심이 가는군요.


다음은 기대되는 재발매 음반입니다. 정가로 발매되어도 권할만 한 음반인데 염가로 나오는군요. 이제는 하이퍼리언을 떠난 데미덴코의 메트너 음반입니다. 저를 메트너의 음악세계에 심취하게 만들었던 몇몇 음반들중 하나로 유명한 "잊혀진 멜로디"에서 발췌한 곡을 비롯하여 주옥 같은 곡들이 데미덴코의 섬세한 피아니즘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더욱 강추음반 입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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