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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바르셀로나(Barcelona) - 시내 주요부

by 만술[ME] 2009. 2. 25.
정말 오랫만에 올리는 유럽 - 남아공 출장기 입니다. 이렇게 오랫만에 거의 포기 상태에 있던 여행기를 올리게 된 계기는 자랑쟁이님의 신혼여행기를 보고 자극 받았기 때문인데 이자리를 빌어 자랑쟁이님의 결혼을 다시 축하드립니다.^^

원래는 프랑스 파리에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거쳐 니스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나라별로 정리하다 보니 파리-니스-모나코를 먼저 다루고 이제야 바르셀로나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이야기는 시내관광에 대한 이야기 한편과 바르셀로나와 떼어놓을 수 없는 가우디 이야기 두편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시내관광 이야기입니다.

파리에서 비행기로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것은 늦은 오후였습니다. 일단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주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대충 요리가 어떤 스타일인지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짐작하실 듯합니다. L대리(지금은 과장)가 먹었던 두번째 사진의 오징어 먹물로 맛을 낸 일종의 볶음밥인 빠에야는 인상적이었는데 이 먹물밥 덕분에 L대리는 이틀간 화장실을 먹물로 물들여야 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주요 관광포인트는 다음에 두번에 걸쳐 다룰 가우디와 연관된 건축물들을 제외하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도보로 걸어서 볼 수 있는 거리를 생각하면 포트벨 항구에서 시작한다고 할 때, 항구의 이곳저곳을 구경한 뒤 콜롬부스 기념탑을 보고 고딕지구, 까떼드랄, 피카소 미술관, 구엘저택, 람블라스 거리, 까딸루나 광장 등을 걸어서 볼 수 있습니다.

좀  과하게 걷는 저 같은 스타일이라면 가우디의 까사 바뜨요나 까사 밀라 더 멀리는 성가족 성당까지 걸어서 볼 수 있죠. 물론 스페인의 기후 등을 생각하면 그리 권장할 사항은 아닙니다만 걸어서 하는 여행과 차량으로 볼거리만 찍어서 보는 여행은 정말 얻는게 많이 다릅니다. 많은 장소를 둘러보지 못해도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여행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포트벨 (Port Vell) 항구는 현대식으로 단장해서 지금은 각종 요트들이 즐비하게 정박해 있습니다. 인파도 많고 다양한 볼꺼리와 먹을꺼리가 있습니다. 요트를 바라보며 쾌적한 야외에서 간단하게 무엇인가 먹을 것을 먹거나 음료를 마셔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합니다.


항구 한켠에는 마레마그넘(Maremagnum)이라는 쇼핑몰이 있고 영화관과 수족관이 있습니다. 쇼핑몰 앞쪽의 광장의 조성이 인상적이었는데 별다른 치장 없이 표면의 굴곡과 벽돌을 사용한 재질, 그리고 약간의 분수로 제법 인상적인 공간을 창조해 내고 있더군요. 그리고 이 공간이 사람들과 언발란스 하지 않고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내부는 쇼핑몰로 별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각이진 건축공간과 사각형을 이용한 싸인들의 조화가 범상치 않았습니다. 아울러 이 싸인들의 배색도 매우 자연스럽게 공간과 조화를 이루면서 그 맡은 바 역할은 다 해내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바르셀로나 최고의 "상품"은 가우디 입니다. 어떤점에서는 바르셀로나란 도시가 가우디 없었다면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생각될 정도로 가우디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상점 마다 가우디스러운 디자인들이 넘칩니다.

쇼핑몰의 데크는 관광객이나 연인들에게는 정말 좋은 휴식장소입니다. 그냥 벤치나 바닥에 앉거나 누워 바다를 바라보며 음료나 테이크 아웃한 음식을 먹을 수도 있거든요.   


쇼핑몰과 콜롬부스 기념탑을 잇는 다리는 짧지만 제법 요긴한데 이 다리의 이름은 람블라 델 마(Rambla del Mar)라고 합니다. 허접 스페인어를 동원해 본다면 "바다위의 람블라" 정도인데 이 다리가 람블라 거리와 연결됨을 말하는 듯 합니다. 이 아름다운 다리를 건너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 했다고 되있는 콜롬부스의 기념탑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콜롬부스 기념탑에서 까딸루나 광장까지 약 1km의 거리가 바르셀로나의 가장 번화하고 사람이 많은 람블라(La Rambla) 거리 입니다. 우거진 가로수 사이로 다양한 노점상이 늘어서 있고, 까페와 상점들이 밀집해 있으며, 소매치기들도 모여 있습니다. 흔히 유럽의 3대 소매치기 밀집장소라 일컬어지고 있죠.

소매치기와 관련해서 말하자면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유럽의 소매치기에 대한 경고가 많은데 제 경험에 의하면 좀 과장된 면이 없쟎아 있습니다. 흔히들 추천하는 복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패션상 보기 좋지 않습니다^^) 충분히 조심만 하면 별 문제 없을 듯하더군요.


저희들은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이 정도 돌아 보니 배가 고프더군요. 바닷가에 왔으니 당연히 저녁은 해산물로 먹었습니다. 새우와 게, 조개 등과 야채를 곁들인 요리와 이런 저런 음식들을 먹었는데 워낙 잘먹는 스타일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외에도 돌아볼 곳은 많습니다. 저희는 다음날은 아예 바르셀로나 투어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서울의 시티투어버스와 같은 스타일로 주요 관광지를 간편하게 자유여행 처럼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호텔의 데스크에서 반나절이나 하루 투어를 신청해도 좋습니다.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국내의 패키지에 포함된 투어보다 이렇게 현지 여행사의 투어를 이용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내용도 알찹니다. 단 영어 가이드에 익숙해져야 하겠죠.


투어버스를 이용해 FC바르셀로나 경기장 미로 미술관, 스페인 광장 등을 둘러 보았습니다.


사실 제가 바르셀로나를 방문했던 주요 목적은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가우디의 건축물들에서 뭔가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생각이었고 워낙 가우디의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던 관계로 다른 시설물들에는 별로 할 이야기가 없네요.^^

대충 이렇게 사진으로 땜빵하고 다음은 가우디의 작품들에 대해 두번에 걸쳐 다룰까 합니다.

MF[ME]

*사진은 늘 그렇듯 아직도 현역에서 활동하는 올림푸스 C-5050z를 사용해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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