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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니스 (Nice) - 해변의 도시

by 만술[ME] 2007. 8. 13.
마르세이유에서 모나코까지의 약간 튀어나온 지중해의 연안지역을 꼬따쥬 자방이라 부릅니다. 유럽인들이 은퇴후 살고파 하는 최고의 휴양지역이죠. 니스(Nice)는 이 꼬따주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유명한 영화제의 도시인 칸느와 모나코가 있죠.

니스는 이렇게 휴양도시이기도 하지만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이탈이아와 스위스가 인근에 있기 때문에 니스에서 철도 등을 이용해서 이동이 용이합니다. 제 일정은 파리에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갔다가 다시 프랑스쪽으로 넘어와서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것이었기에 당연히 니스를 거쳐 갔습니다. (순서상으로는 바르셀로나를 나중에 다룰 것입니다) 특히 바르셀로나쪽에서 야간열차가 도착하고 이탈리아쪽으로 야간열차가 출발하기에 이모저모로 돈을 아껴야 하는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유용한 곳이죠.

니스의 중심은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라는 해변가 거리입니다. 뜻은 영국인들의 거리인데 이 길은 니스의 중심부에서 동쪽으로 가면서 께 데 제따쥬니(Quai Des Etats Unis)와 만납니다. 영국과 미국의 만남이라~! 재미 있죠?








하와이의 와이키키, 호주의 골드코스트 등 유명한 해변들은 호텔측에서 바로 해변으로 연결되기 보다는 호텔에서 길을 하나 건너 해변이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광안리와 해운대도 비슷하죠) 니스의 해변도 이 두 해변도로로 해변과 호텔 및 유흥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두개의 해변길이 만나는 곳에 장 메드셍 거리가 직교하고 있고 이 길이 일종의 중앙통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변에서 니스역까지 이어주거든요. 호주의 골드코스트 해변처럼 니스의 해변도 좌우로 엄청나게 길기 때문에 걸어서 해변을 한번 돌아볼 생각은 포기하시는게 좋습니다. 관광지라서 버스 체계가 잘 되어 있으므로 대중교통을 적절히 이용하시면 되겠네요.

니스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길고 아름다운 해변이죠. 헌데 이 해변이 모래해변이 아닌 자갈 해변이란 점이 특색입니다. 장점은 모래가 안뭍어난다는 점이고 단점은 더 햇볕에 달궈지고 딱딱하다는 것이죠. 씨즌에는 여타의 유명 휴양지 처럼 남성들에게 좋은 볼거리들도 있는데 괜히 그런 사진 찍다가 봉변 당하시지 말기 바랍나다^^.










해변에는 호텔들이 늘어서 있는데, 당연하지만 바닷가 호텔일 수록 비싸겠죠? 해변의 호텔들은 호텔마다 각각의 영역을 정해 투숙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해 놓고 있습니다. 물론 개별적으로 패러솔을 준비해서 해변의 자리를 차지해도 되죠.




니스는 휴양의 도시이기 때문에 낮에는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 밤에는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실 수도 있고, 각종 먹거리가 풍부하기에 여러날을 휴양으로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만 관광으로 이웃의 칸느나 모나코를 당일치기로 다녀오셔도 좋습니다.

이 밖에도 니스에는 시미에 지구라고 로마의 유적지, 샤갈 미술관, 마티스 미술관이 모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우선 높은 곳에 위치한 샤갈 미술관에 들러 주변의 로마유적지도 보시고 살살 걸어서 마티스 미술관으로 내려오시면 됩니다. 이 시미에 지구는 미술관들 말고도 고급 주택들도 있기에 걷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참고로 미술관들은 화요일은 휴관입니다.

로마 유적지는 꼭 이탈리아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아무튼 프랑스에서 로마의 유적을 본다는게 신기하긴 하더군요. 원형극장, 목욕장 등의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유적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으며 무료랍니다.












유적지 인근의 샤갈 미술관에는 샤갈의 작품 47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며, 인근에는 공원도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아울러 마티스 미술관은 붉은벽에 노란 창틀이 인상적인 건물인데 마티스의 그림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듯한 외관으로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이 지역에 집을 얻어서 한가롭게 미술구경을 하고 다니다가 영화제철에는 칸느에 들러 영화를 보고, 맘내키면 해변에 들러해수욕도 하면서 여생을 보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가끔은 모나코에 도박도 하러가야겠죠.

이정도면 개략적으로 니스를 둘러 본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니스 인근의 생폴 드 방스를 둘러 보겠습니다.

MF[ME]

*모든 사진은 올림푸스 5050z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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