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이야기 오늘은 예술가의 마을인 생 폴 드 방스(St. Paul de Vence) 입니다.
니스를 근거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기 좋은 장소중 하나로 열차로는 모나코가 있다면 차량으로는 생 폴 드 방스가 있습니다. 니스 중심에서 버스를 타고 움직이면 되는데, 제법 유명한 관광지여서 가는 사람이 많으니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언덕위에 아기자기하게 모여진 마을인 생 폴 드 방스는 그 아름다움과 예술적 향취 때문에 피카소, 샤갈 같은 화가들이 머물렀다고 합니다. 지금도 곳곳에는 화방과 예술관련 상점들이 있는데, 관광상품화 되었기 때문에 예술가들의 마을 보다는 예술가들의 마을을 빙자한 테마파크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버스를 타고 니스를 떠나 아름다운 전경들을 감상하면서 구비구비 언덕길을 올라가면 교회앞에 버스가 정차합니다. 생 폴 드
방스에 도착한 것이죠. 아름다운 돌담들로 이루어진 건물들을 만나면 그곳이구나 하시면 됩니다.
생 폴 드 방스 안쪽으로 들어가기 전에 식당들이 있는데 아침 일찍 출발하셨다면 간략한 요기를 하거나 화장실을 다녀오시는게 좋습니다. 생 폴 드 방스 안에는 화장실이 마땅치 않거든요. 아니면 더위속에 필요한 음료를 사셔도 되구요. 유럽의 어느 도시를 가나 만날 수 있는 이런 노천 까페들은 보형권을 침해 하지 않는 한은 매우 권장할만합니다. 도로, 그리고 건물의 경계를 느슨하게 해서 행인과 머무르는 사람이 어울리게 할 수 있는 완충공간으로 멋지게 기능하니까요.
조금 걸어 올라가면 돌담이 보이고 그 안쪽이 생 폴 드 방스의 중심입니다. 게이트를 건너면서 부터 벌써 색다른 느낌이 풍겨오죠.
내부는 차량이 다니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몇년전부터 도시계획에서 중요시 되고 있는 골목과 보행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구성으로 각자 원하는 시간만큼 필요에 따라 머물거나 이동할 수 있습니다. 모퉁이 하나하나를 돌면서 새로운 공간이 나타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게 골목 탐험의 특징이죠.
바닥은 자갈을 이쁘게 배치해서 걷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기자기한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흥미로운 곳을 만나면 자유롭게 들어가면 됩니다. 그 내부에는 또 다른 아기자기 함이 펼쳐지죠.
살짝 골목들을 빠져나오면 높은 언덕에 위치한 마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꼭 언덕위의 성이 아닐까 생각이 들던데, 버스안에 있는지라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따사로운 지중해의 햇살과 살짝 드리워진 그늘이 아름다운 풍경을 더 돗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한켠에는 공동묘지가 있는데, 잘 찾아보시면 (솔직히 저는 잘 찾아 보지도 않고 금방 찾았습니다만^^) 샤갈의 묘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샤갈이 얼마나 이곳을 좋아 했는지 알게 해주고, 덕택에 생 폴 드 방스의 관광자원으로 죽어서도 봉사하는 것이죠.
생폴 드 방스는 프라하의 황금소로가 그렇듯 즐기는 법에 따라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시간이 없다고 생각 할 수도 있고 한시간이면 볼 것 다 보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서울에도 인사동과 같은 곳은 있지만 걷는 맛에 있어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 다는것, 진정한 골목은 때로는 언덕도, 내리막도 있어야 하며,길의 크기도 달라지고 들쑥날쑥 하기도 하면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한켠에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마을을 구경하고 한켠의 공터로 나오면 쇠구슬로 구슬치가 하고 계시는 노인분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제법 긴 시간을 그늘에 앉아 지켜 보았는데 우리의 민속놀이인 비석치기와 유사한 점이 있는 듯합니다.
생 폴 드 방스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인데 꼬 따쥬 지방의 느낌 자체를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좋아하실 만한 곳이고,여성분이라면 더욱 좋아하실 듯합니다.
어느덧 프랑스 이야기는오늘로 끝내고, 니스의 옆 동네인 모나코에 대해 다음시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MF[ME]
*모든 사진은 올림푸스 5050z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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