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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제주도 여행

by 만술[ME] 2007. 9. 7.
지난 주말부터 4박5일 동안 제주도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전에 포스트로 사진도 올렸던 시우보다 2주 빠른 혜원이네와 다녀왔는데 저희 부부로서는 시우의 돌 야와촬영도 겸했는데 아쉽게도 시우가 새로운 장소에 적응을 못한 것인지 따라주지 않아서 건진 사진은 없습니다.

제주도는 열번정도 다녀왔는데 관광을 목적으로는 거의 10년만이어서 인지 새롭게 느껴졌습니다.시우로서는 첫 비행기 나들이라 대견하기도 했지만, 돌이 안된 아이가 둘이나 딸려 있기에 사실상 관광 보다는 휴양이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여행이었죠.

비행기는 마일리지로, 콘도는 회원가로 했음에도 제법 비용이 만만치는 않아서 다들 기왕이면 해외로 나가는 심리를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계산"에는 맹점이 있는데 여행에서 가장중요한 "시간"이란 것이 비용에 포함되어 계산되어야 함에도 다들 그런 싼종류의 패키지에 골고루 섞여 있는 필요 없는 관광과 쇼핑을 "비용"으로 계산하지 않는 다는 점이죠. 저는 시간을 내는 것이 가장 어렵고 또 여행에 있어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믿기에 다른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제가 원하는 곳에 원하는 시간에 갈 수 있는 것을 선호하고 때문에 패키지는이용하지 않는데,이런 관점에서생각하면 아직 제주도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첫날저녁에 도착해서 차를 렌트한 뒤 이마트에서 5일간먹을 식재료를 쇼핑한 뒤 밤안개로 위험 천만한 한라산 횡단 1100고지 도로를 넘어 서귀포의 P콘도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아래 사진은일정 중간에 콘도에 주차하고 나서 저녁 노을이 아름다와 찍어 본 컷인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집니다.


아기 둘과 함께 다닐 수 있는 코스는 사실상 한정되어 있고, 매일 아침 어른들의 아침은 물론 아이들의 이유식도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빨라야 11시쯤에나 콘도를 나설 수 있고, 수박 겉햝기식의 여행보다는 한곳에서 여유를 즐기는 타입의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쉬는 시간도 많아서 잘 보면 세곳정도를 하루에 돌아보면 끝이더군요.

둘째날은 주상절리대, 아프리카 박물관, 정방폭포를 보았습니다. 주상절리대는 화산섬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지형인데 기암괴석과 함께 특이한 모양의 절벽이 아름다왔습니다. P콘도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곳에도 주상절리대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몇번 숙박했음에도 한번도 못보았고, 이번에도 갈 여유를 얻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한번 가봐야 겠더군요.


아프리카 박물관은 건물 외관부터 요즘의 박물관들이 어떻게 마케팅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내부에서도 플래쉬를 이용하지만 않으면 자유롭게 촬영을 해도 되기 때문에 다들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각종 전시물을 이용한 재미 있는 연출사진들을 찍었는데 제주도에 들르시면 한번 가보면 좋을 듯합니다. 아울러 하루에 수차례 공연이 있어 공연을 관람하는 맛도 있답니다.


저희가 묵은 P콘도는 서귀포에있는데 콘도에서 바라보는 범섬의 모습과 함께 아름다운 일출, 그리고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수영장도 개방하고 중문관광단지에도 금방이기 때문에 교통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때문에 콘도에 있는 시간이 길었는데 모두 만족했었죠.


셋째날은 오설록 박물관을 돌아본 뒤,붉은 못 허브팜의 유명한 피자만한 햄버거를 먹고 용머리 해안을 구경했습니다. 층으로 이어진 해안 절벽이 인상적인데 아이들과 함께 가기는 좋지 않아서 매표소 입구까지만 가서 기념사진만 찍고 풍광만 감상했습니다.


다음날은 거의 하루 종일 여미지 식물원을 돌아 본 뒤 아이들이 피곤해 하는 듯하고 날도 조금씩 안좋아져서 콘도로 돌아와 루미큐브를 하면서 보냈습니다. 마지막 날은 비가 온 관계로 드라이브와제주시의 유명한 향토음식점인 도라지 식당에서의 맛난 점심이 사실상 제주도 관광의 끝이었구요.

휴식 이외의 또하나의 목적이었던 시우의 돌 야외 촬영은 시우가 따라주지 않아서 (낯선 곳이어서인지 엄마와 떨어지려 안하더군요) 사실상 훗날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오설록에서의 혜원이와의 두컷, 그리고 여미지 식물원에서의 한컷이 대충 촬영이 떠땠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산업으로서의 관광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제주도가 아직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도지사의 자치권이 어느정도까지 제주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키워 놓을 수 있을지 조금 주목하면서 기다려 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이었지만 모두 즐거웠던, 그리고 시우 사진을 건진게 별로 없었다는 것만 빼면 모두 만족했던 여행이었습니다.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D1X + 니콘 AF-s 17-35 F2.8D / AF-s 28-70 F2.8D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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