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기 오늘은 본격적으로 파리편입니다. 파리 역시 런던처럼 지하철과 도보로 대부분의 중요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중의 하나입니다.
파리도 주요 볼거리들을 나열해 놓고 일정에 맞춰 구성하면 될 것입니다. 콩코드 광장,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은 일직선상에 있어 좀 힘들지만 걸어서 돌아 볼 수 있고, 곁들여 루브르 박물관을 돌아보면 될 듯합니다. 여기에 레알지구, 라 데팡스, 퐁피두 미술관, 노틀담 성당, 오르세 미술관, 몽마르뜨, 오페라 하우스, 쇼핑 등을 곁들일 수 있죠. 물론, 에펠탑이나 세느강의 유람선도 좋은 볼거리 입니다.
여러 명소들을 적으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파리를 하루에 끝내기는 좀 무리가 있겠지 싶더군요. 세번 정도에 나눠 올려야 될 듯합니다.
1편 : 파리 중심부 – 개선문, 콩코드 광장, 샹젤리제 거리 등
2편 : 파리 중심부 – 몽마르뜨, 노틀담 성당 등
3편 : 루브르 박물관과 라데팡스
그럼 1편으로 바로 들어가서, 파리는 세느강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갈라져 있지만 주요 볼꺼리는 북쪽에 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선 개선문입니다. 파리에는 세개의 개선문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샹젤리제 거리의 끝인 샤를 드골 광장에 있는 가장 유명한 개선문, 그리고 루브르 쪽의 카루젤 개선문, 그리고 라 데팡스에 있는 그랑 다르쉬 입니다. 이 세 개선문이 일직선상에 배치되어 파리의 멋진 도시계획의 상징으로 불리죠.
가장 유명한 샤를 드골 광장의 개선문은 1806년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나폴레옹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아쉽게도 생전에는 완공이 되지 않았죠.) 양쪽 기둥에는 나폴레옹 군의 승리를 상징하는 조각이 되어 있으며 안쪽에는 참전했던 장군들의 이름이 있습니다. 또한 단순한 개선문의 의미를 떠나 바닦에는 1차 대전에서 전사한 무명용사들의 묘가 있죠.
이 개선문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12개의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중 콩코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가장 큰 길이 샹젤리제 거리죠. 생젤리제 거리와 반대편으로는 그랑 다르쉬까지 이어지는 그랑 다르쉬길이 있고요.
샹젤리제는 보기에는 짧아 보여도, 특히 콩코드 광장 쪽에서 개선문을 보면 가까워 보여서 한번 걸어보자는 마음이 생깁니다만 걷기에 만만치 않은 길이 입니다. 저는 콩코드쪽에서 개선문까지, 또 반대로도 걸어 보았는데 콩코드 광장쪽에서 개선문을 바라보며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앞에 펼쳐지는 풍광이 더 아름답고, 파리의 대표적 명물중 하나인 개선문이 점차 커져가는 모습을 바라보는게 더 기대감이 커져가기 때문이죠.
샹젤리제에는 많은 쇼핑몰, 레스토랑, 전시부스 등이 모여 있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비는 곳이죠. 이 샹젤리제 거리에서 흔히 명품거리라 불리는 몽테뉴 거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몽테뉴 거리 끝에서는 세느강을 만날 수 있고, 유람선도 탈 수 있습니다. 또한 리도쇼와 같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죠.
샹젤리제는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두번 방문하시거나 오후부터 둘러보다가 저녁을 먹고 야경을 즐기시는게 좋습니다.
샹젤리제 거리의 끝인 콩코드 광장은 한때 대혁명 광장으로 불리웠던 곳입니다. 유명한 단두대가 설치되었던 곳으로 단두대를 주창하고 고안했던 기요틴 박사는 물론 루이 16세, 마리 앙뜨와네트, 당통, 로베스삐에르 등 유명인사들이 처형당했죠. 혁명 이후는 아이러니하게도 조화라는 뜻의 콩코드 광장으로 불리게 됩니다.
콩코드 광장에는 이집트로부터 기증받은 (약탈한 것은 아닙니다)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습니다. 기독교 입장에서는 이교도의 상징인 오벨리스크가 파리 한폭판에 있는 것은 조금 아이러니지만 멋스럽기는 합니다. 원래 오벨리스크는 쌍으로 신전 앞에 설치하는 것인데 기왕이면 하나더 구해 두었다면 좋았겠죠.^^
콩코드 광장은 튈르리 정원으로 이어져 있으며 이 뛸르리 정원이 끝나는 곳에 지금은 박물관인 루브르 궁전이 있습니다. 이 뛸르리 정원과 궁전의 경계 부근에 작은 개선문인 카루젤 개선문이 있죠. 카루젤 개선문은 로마 개선문의 짝퉁이라 할 수 있는데 1805년의 나폴레옹의 승리를 기념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루브르 박물관은 다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이 카루젤 개선문에서 세느강을 건너면 기차역을 개조해서 만든 오르세 미술관이 있습니다. 파리의 세 미술관인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는 각각 다른 시기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는데,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와 퐁피두 사이인 1848년에서 1814년 사이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마네, 르노와르, 로댕, 고흐, 고갱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둘러보시면 아는 작품을 만날 수 있죠.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개선문에서 샹젤리제와 직각으로 교차되는 클레버 애비뉴를 따라 걸으면 나오는 샤이요궁에서 가장 멋지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이건 야간이건 이곳에서 에펠탑과 함께하는 사진을 담으면 구도가 참 좋게 나오죠. 밤에는 주기적으로 에펠탑이 쇼도 보여주는데 그 큰 덩치가 노력하는구나 싶어 귀엽더군요. 물론 에펠탑을 올라가 보실려면 세느강을 건너야 하죠. 제가 두 번째로 방문했던 때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에펠탑도 홍보에 나섰더군요.^^
파리에서의 쇼핑의 중심은 오페라 극장 부근입니다. 워낙 긴 시절 동안 오페라 극장으로 불리워 왔기에 아직도 오페라 극장이라 부르지만 (아예 고유명사가 되었죠) 정명훈씨가 지휘하던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이 생긴 이후부터는 오페라 극장은 발레만 공연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양부터 화려하기 그지 없죠. 이 오페라 극장 부근에 라파에트 백화점, 쁘랭땅 백화점 등이 모여 있습니다. 참고로 백화점이란 개념의 상점이 최초로 생겨난 곳이 파리라고 합니다. 만약 패키지로 가셨다면 아마 한국인이 운영하는 면세점도 들를 겁니다^^.
음식은 한식집만 찾지 마시고 이 정도 분위기에서 이 정도 요리를 즐기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만, 현지식에 약하신 분이라면 이탈리아 같은 나라에 비해 음식이 적응하기 힘들 듯합니다.
밤에는 세느강 유람선을 한번 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돌아보는 파리의 야경이 제법 훌륭합니다. 유람선은 몇종류가 있는데, 이중 바또 무슈가 가장 유명합니다. 유람선을 타고 세느강의 가장 아름다운 다리인 알렉상드르 3세교, 마들렌 사원, 노트르담 성당은 물론 에펠탑의 야경, 그리고 오리지널 자유의 여신상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강변의 연인의 모습이 다정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다리를 지날 때마다 관광객과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 줍니다. 낭만적인 파리의 모습이죠. 물론, 파리가 친절한 도시는 아닙니다만…^^
그럼 다음편에 계속…
MF[ME]
*모든 사진은 올림푸스 5050z로 촬영 했습니다.
'세계여행 - F&B'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파리 - 루브르 박물관, 라 데팡스 (1) | 2007.08.09 |
---|---|
[여행]파리 - 노트르담, 몽마르뜨 (3) | 2007.08.07 |
[여행]베르사유 (Versailles) (5) | 2007.07.20 |
[여행]런던 여행 (London) (1) | 2007.07.18 |
[여행]유럽 이야기 (1) | 2007.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