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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런던 여행 (London)

by 만술[ME] 2007. 7. 18.
그간 유럽 출장기에 대한 밑밥만 던지고 계속 포스팅을 끈 것 같아서 본편을 보시고는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을까 걱정입니다. 아무튼 첫 포스팅으로 런던 편입니다.

런던은 지하철과 도보를 이용해서 대부분의 중요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중의 하나입니다. 중요 명소만 돌아본다면 그냥 서울에서 돌아다니는 것 보다 더 쉽다고나 할까요? 히드로 공항에서 목적지까지도 대부분 지하철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여행일정이 어느정도로 긴가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만 짧은 일정속에서 명소를 돌아 보는 경우에는 흔히 다음의 코스를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즉, 피카딜리 서커스, 레스터 스퀘어, 타워 브릿지, 트라팔가 광장, 런던아이, 빅벤과 국회의사당, 웨스터민스터 사원, 버킹엄 궁전, 세인트 제임스 파크, 차이나 타운,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코벤트 가든, 옥스포드 거리 등이죠. 저희는 출장 일정속에서 돌아 보아야 했기에 이들 중에서도 압축해야 했죠.

일단 비행기가 오후에 도착한 관계로 호텔에 체크인을 한 뒤 바로 중심부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다른 곳에서도 말씀드렷지만 제가 걷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린파크역에서 내려 공원들 둘러 보았습니다. 공원은 늦은 오후의 햇살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제법 많더군요. 제대로 된 도시를 갈 때마다 서울과 늘 비교 되는게 바로 공원인데, 바쁜 일상속에서 잠시나마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그린파크에서 지하철 피카딜리 라인을 따라 걸으면 (피카딜리 로드) 주변으로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하철역 하나를 걸으면 바로 피카딜리 서커스가 나오죠.








피카딜리 서커스는 많은 사람들이 약속장소로 사용하는 명소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에로스 동상을 중심으로 각종 공연을 하는 사람들,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람들을 즐기는 사람들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죠. 이런 군상들속에 섞여 함께 그 느낌을 공유하며 구경도 하는게 여행의 매력이죠. 마지막은 유럽의 주요도시를 방문하시면 늘 만나실 수 있는 네마리의 말입니다.






날도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관계로 여기서 부터 레스터 스퀘어쪽으로 걸으며 먹을 것을 찾았습니다. 저희는 스테이크를 먹기로 했죠. 참고로 런던의 물가는 엄청나게 비쌉니다. 제가 경험한중에 노르웨이의 살인적 물가에 필적하는 곳이 런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나오니 완전히 밤이 되었습니다. 슬슬 걸어서 레스터 스퀘어로 향했습니다. 피카딜리 서커스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죠. 레스터 스퀘어는 거리 공연은 물론 실제 공연장과 영화관도 있고, 이런 저런 공연 티켓을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에퀴녹스라는 유명한 나이트 클럽도 있죠.레스터 스퀘어 근처에는 차이나 타운도 있어 함께 둘러 보시면 좋습니다.








다음 코스는 넬슨 제독의 트라팔가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트라팔가 광장입니다. 52m 높이에 넬슨 제독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죠. 참고로 서울의 보신각 종탑 처럼 트라팔가 광장은 새해를 맞이 하는 장소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런던의 치안 상황이 좋기 때문에 저희 처럼 걸어서 시원한 분수와 함께 야경을 관람하셔도 좋습니다. 트라팔가 광장 옆에는 우피치, 프라도 미술관과 함께 유럽 3대 미술관의 하나로 꼽히는 내셔널 갤러리가 있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등의 명작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죠. 무료인데 저는 시간 관계상 생략했습니다.










다음 장소는 코벤트 가든. 트라팔가 광장에서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당연히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런던의 밤을 걸으며 즐기는 것도 좋으니까요. 늦은 시간이라 인파가 많이 빠졌지만 사진으로 제법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듯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페라 하우스가 유명하지만 원래는 채소, 과일, 꽃 등이 거래되는 시장이죠. 지금은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정도면 늦은 오후에서 부터 저녁까지 돌아 볼 수 있는 시내 중심부의 명소는 상당부분 돌아 보았다고 할 수 있고 밤도 제법 깊어졌습니다만, 그냥 호텔에서 잠을 잘 수는 없어 타워 브릿지의 야경을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걷기를 좋아해도 시내중심에서 타워브릿지까지 걷는 것은 무리죠. 물론 택시를 타고 템즈강을 건넜습니다.

많은 분들이 타워 브릿지를 건넌 뒤,브릿지를 마주보고 왼쪽의 선착장쪽에서 다리를 관람하는데, 저희는 사전 정보를 얻어 인적이 드믄 오른편으로 이동했습니다. 타워 브릿지의 야경을 보면서 차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죠. 물론 저희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맥주도 한잔씩 마셨습니다. 물론 차로 다리를 건너는 것은 재미 없죠. 당연히 걸어서 다리를 건너 보았습니다. 건너며 구석구석 사진도 찍어보고 겉에서나마 런던성도 구경했죠.네번째 사진에서는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런던시청의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날은 일단 빅벤쪽에서 시작했습니다. 영국 아니라고 할까봐 아침 부터 비가 내리더군요. 결과적으로 런던의 사진들이 야경과 뿌연 사진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었죠. 아마 파리 이야기 부터는 좀 나은 사진들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관람차인 런던 아이는 애초에 타볼 마음도 없었기에 그냥 강 건너에서 바라 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빅벤은 그 자체가 독립적인 건물이 아니고 국회의사당에 붙어 있는 시계탑이죠. 아마 대표적인 런던의 상징물중 하나가 아닐지. 빅벤 옆의 웨스터민스터 다리를 건너면서 사진을 찍으면 좀 더 그럴 듯한 앵글이 나올 수 있을 듯한데 비도 오고 첫날 부터 걷느라 고생한 동료들을 생각해서 참았습니다. 국회의사당은 고딕양식의 건물인데 전 뼈가 앙상하게 남은 괴기스러운 느낌의 고딕풍 건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그냥 그런 느낌만 받았습니다.






국회의사당에서 살짝 걸으면 웨스터민스터 사원이 보입니다. 역대 영국왕들의 무덤을 볼 수 있는 곳이며, "다빈치 코드"로 더 유명해진 곳이죠. 입구는 사원 측면에 출구는 정면에 있습니다.




여기서 살짝 북쪽으로 올라가주면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나옵니다.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되는 곳이죠. 또한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비속에서 푸르름과 싱그러움을 보여주고 있죠. 참고로 근위병 교대식은 11시15분 부터인데 저희는 비가 오는 관계로 공원의 자연만 만찍하며 공원을 가로 질러 버킹검 궁으로 향했습니다.






예전 남성복 광고로 유명하기도 한 버킹엄 궁전은 여왕이 살고 있는 곳이지만 그것 보다는 근위병의 교대식 관광코스로 더 유명합니다.^^ 안까지 볼 수는 없으므로 겉핥기로 패스.








다음은 차량으로 이동해서 대영 박물관입니다. 사실 그냥 영국 박물관이라 부르는게 더 맞는 표현이지만 유명한 이름을 사용하기로 하겠습니다. 아무튼 대영 박물관은 이집트 유물, 특히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단초를 제공한 로제타 스톤으로 유명하죠. 우리의 국립 박물관도 그렇지만 제대로 보려면 3~4일은 투자해야합니다. 물론대충 보려면 한시간도 족합니다. 저희는 고대 이집트와 고대 그리스, 그리고 주변의 유물들을 중심으로 관람했습니다. 이렇게 유물들을 약탈한 덕분에 그나마 보존이 될 수 있었는지 그게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집트까지 안가고 피라미드만 빼고 이렇게 많은 유물을 볼 수 있다는게 대단하더군요. (플래쉬 없이는 유물의 촬영도 가능합니다.)


















박물관을 나와 출출한 김에 길거리표 핫도그(빵에 넣어 먹는 것)를 먹었는데 길거리표 물가까지 무지막지하게 비쌈에 놀랐습니다. 대충 이정도로 런던의 여행은 마무리 되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구석구석으로 좀 더 긴 시간을 즐기고 싶더군요.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보너스... 유럽의 호텔은 비싼 관계로 여행은 실속형 숙박을 중심으로 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방이 전형적이죠. 아울러 로밍을 해갔는데, 소니-에릭슨의 GSM폰의 디자인이 이쁘더군요. 다만 로밍으로 인한 전화요금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나왔죠.






다음 코스는 파리인데 런던-파리 구간은 "미션 임파서블"에서 멋진 액션의 장소로 이용된 유로스타를 용해서 해저를 건넜습니다. 비행기 보다 많이 저렴하지는 않아도 시간이 절약되고 편한점도 많죠. 그럼 다음 파리편에서 뵙겠습니다.

MF[ME]

*모든 사진은 올림푸스 5050z로 촬영되었습니다.
*아무리 날씨가 안따라 주었다 해도 허접한 사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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