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 - F&B

[여행]바르셀로나(Barcelona) - 카사 바뜨요(Casa Batllo), 카사 밀라(Casa Mila)

by 만술[ME] 2009. 6. 24.
정말 오랫 만에 올리는 바르셀로나 출장기 세번째 입니다. 이 바르셀로나 출장기는 2004년 유럽-남아공 출장을 토대로 작성되고 있는데, 첫 포스팅을 시작한게 2007년 7월이니 무려 2년여에 걸쳐 틈틈히 작성되고 있네요. 이제 겨우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모나코를 끝내고 바르셀로나 중간쯤 왔으니 아직 가야할 길이 정말 멉니다.

바르셀로나 출장기중 이전 포스팅을 보시려면..




 
오늘은 바르셀로나와 떼어놓을 수 없는 가우디의 작품중 두번째로 주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우디의 작품들은 많지만 저희는 출장의 목적상 카사 밀라와 카사 바뜨요만 갔었습니다. 그중 제대로 돌아본건 카바 바뜨요 뿐이구요. 따라서 오늘 포스팅은 카사 바뜨요에 대해서만 다루겠습니다.

카사 바뜨요(Casa Batllo)는 끝에 살펴볼 카사 밀라와는 달리 기존 건물을 가우디가 리모델링한 경우입니다. 이 리모델링을 통해 가우디의 특징들이 곳곳에 반영되었죠. 현지에서는 Casa dels ossos라 불리는데 "뼈로된 집"이란 뜻입니다. 그야말로 아름다우면서도 어딘지 괴기스러운 내외부의 모습을 잘 표현한 이름이라 생각되는데 특히나 발코니의 형태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안들 수 없죠.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외벽은 색타일 조각들을 붙여서 장식되어 있고, 여기에 금빛 난간 등이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발코니의 모양은 베니스의 가면을 형상화한 것인데 바뜨요 가문의 기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발코니 아랫쪽의 모양은 조개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가우디가 좋아한 바다의 이미지중 하나죠.

벽면 타일들의 배합은 시공시에 가우디가 직접 하나하나 길에 서서 지시했다고 하네요. 이런 외형들 때문에 카사 바뜨요의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마치 생명체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흔한 음성 가이드는 우리말은 제공하지 않지만 영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특정 위치에서 그 위치에 해당하는 번호를 누르면 됩니다.


내부의 모습도 겉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난간이나 벽면의 장식이 모두 모자이크와 용의 등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되어 있죠. 그러면서 직선과 평면 보다 곡선과 굴곡을 사용했기 때문에 말씀 드린 대로 건축물 보다는 살아있는 유기체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우디가 고르고 디자인한 각각의 인테리어 소품들이나 스테인드 글래스 장식들도 범상치 않죠. 참고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화병은 Pujol I Bausis의 작품입니다. 그 아래사진에 보이는 계단 장식의 디테일도 정말 대단하죠?



당연하지만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스테인드 글래스들도 가우디의 작품입니다. 창문은 물론 출입문의 위쪽에도 유려한 곡선과 스테인드 글래스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약간 어둡지만 멋진 채광이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창문 고리 디자인이나 손잡이의 디자인도 독특합니다. 오크, 유리, 구리의 재질감이 어울려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죠. 아울러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환기시스템에도 주목하세요.




응접실 천정의 소용돌이 치며 흐르는 듯한 굴곡과 구리가 적절히 사용된 등기구는 방문객에게 한껏 기대감을 안겨줄 것 같습니다. 앞에도 언급했듯 문손잡이는 직접 빚어 만들어 낸 예술품 같죠?


기타 곳곳에 가우디의 향기가 넘쳐 흐릅니다.


옥상 또한 전형적인 가우디의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결치는 듯한 모자이크 문양들은 물의 이미지를 형상화 하고 있고, 사진은 없지만 지붕의 모습은 용의 비늘을 형상화 하고 있습니다.


다시 실내로 들어갈 때는 또다른 모험을 떠나는 느낌이 나게 인테리어 되어 있죠.


내부 곳곳에는 신비로운 느낌의 장식들로 넘쳐납니다.


카사 바뜨요 인근에 있는 카사 밀라(Casa Mila)는 이름대로 밀라(Mila)를 위한 집(Casa)입니다. 부유한 미망인 Rosario Segimon과 개발업자인 Pere Milà 부부의 집으로 지어졌습니다. 지을 때 부터 건축법상의 문제들이 끊이지않았고,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관리 소홀로 제대로 된 모습으로 되어있지 않았지만, 복원작업을 통해 지금은 옛 가우디의느낌을 대부분 회복했죠.


카사 밀라까지 돌아보고 밥을 먹었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잘먹기 때문인지 맥도날드의 콜라는 정말 크더군요.^^


다음은 바르셀로나 마지막편으로 가우디의 종교 건축물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MF[M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