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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바르셀로나(Barcelona) - 고딕지구, 성가족 성당 (Sagrada Familia)

by 만술[ME] 2009. 6. 30.
유럽-남아공 출장기의 일환으로 연재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출장기의 마지막은 고딕지구와 가우디의 최고 역작인 성가족 성당(Sagrada Familia)입니다.

고딕지구는 이름 그대로 700년 가량된 고딕 건축물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 구시가지를 말합니다. 좁은 길들이 고딕 스타일의 어두운 건물들과 겹쳐져 있어 낮에도 약간 무서운 느낌이 들죠. 사진으로도 보실 수 있지만 중세의 한 부분을 들어다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이 고딕 지구의 중앙에는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Cathedral은 사실 주교가 있는 성당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이점에서 본다면 우리에게 유명한 성가족 성당은 Cathedral이 아닌 그냥 Church입니다. 그에 비하면 대성당은 바르셀로나 대주교가 있는 곳이니 Cathedral이 맞죠.


대성당은 Santa Eulalia 대성당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로마시대 순교한 여인인 Eulalia에 바쳐진 성당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Eulalia가 발가벗겨져 박해를 당할 때 봄인데도 눈이 내려 그녀의 벗은 몸을 가져주는 기적이 일어 났다고 하며, 통에 넣어져 칼로 찔리고 굴려지는 순교를 당했다고 합니다. 이후 그녀의 시신은 이곳에 안치되었다고 하네요.

물론 성당이 지어진 시기가 13~15세기이므로 지금의 대성당에 그녀의 시신이 안치된 것은 아니고 그녀의 시신이 안치되었다는 크립트(crypt)위에 대성당이 건축된 것이죠.


대성당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뒤어져 있습니다. 한쪽편에는 중정이 있는데 지친 여행객들이 쉬어가기에도 좋은 공간이더군요.


여행을 다니다 종교시설을 들어가면 괜시리 뭔가 기원해 보고픈 욕구가 생기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절을 지을정도의 불교집안인 친가와 전통적인 기독교 집안인 외가가 만난 접경에 태어난 관계로 특정한 종교가 없습니다만 가는 곳마다 이런 저런 기원을 하고 다니니 잘되거나 아님 잘 못되거나 하겠죠.^^


업무랑 그닥 관련 없는 사진들은 그간 정리 안해 놓은 관계로 솔직히 위의 사진들이 모두 대성당의 사진인지는 자신 못하겠습니다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전 바르셀로나 출장기들을 보시려면






다음은 가우디의 최고 역작인 성가족 성당(Sgrada Familia)입니다. 


성가족 성당은 바르셀로나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워낙 홍보가 되어 제가 상세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죠. 1882년 착공한 이래 아직도 공사중이며 계획대로라도 완공까지 20년 정도는 더 남아 있으니 제가 좀 요절하면 완공된 모습을 못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가족 성당은 시작부터 공적자금이 아닌 몇몇 유지들의 지원에서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입장수입으로 공사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공사중임에도 입장료도 비싸죠.

가우디가 무려 40여년간 작업을 했고, 그의 생애 마지막 15년간은 이 성가족 성당에만 매달렸지만 완공은 가우디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2026년이될 예정입니다. 그간 스페인 내전등으로 도면이 없어지는등 수난을 겪었고, 건축가들도 몇번씩 교체되었지만 여전히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 하고 있죠.


처음 가우디의 컨셉 부터 거창한데 총 18개의 탑은 12사도, 4명의 복음사가, 성모 마리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의마한다고 합니다. 최고 높이는 170m로 계획되어 있는데, 인간의 작업물이 신의 작품을 능가해서는 안된다는 가우디의 뜻에 따라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산 보다 약간 낮은 높이로 계획되어 있죠. 

성당은 3면이 탄생-영광-수난을 상징하는 벽면으로 각각 장식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이 예수 탄생을 표현한 입면입니다.
 

이건 수난을 의미하는 입면입니다. 영광을 표현한 부분은 아직 공사중이구요.



내부에는 가우디의 계획안, 어떻게 이 거대한 작품이 기획되고 만들어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 모형, 가우디의 무덤 등이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그리 흥미롭지는 않은 듯합니다.

아울러 성가족 성당은 내년 부터 성당 내부에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하니, 혹시 방문하실 분들은 내년 이후에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상으로 유럽-남아공 출장기 바르셀로나편을 마치고 다음은 이탈리아로 넘어갈까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다룰 도시는 밀라노, 베네치아, 프렌체, 로마입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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