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까페뮤제오
커피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에티오피아의 대표적인 커피중 하나인 Yirgacheffe는 국내는 물론 각국에서 이런 저런 발음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국내서도 예가체프, 이르가체프, 이가체프 등 여러 발음으로 불립니다.가능하면 원산지 발음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혼란을 참을 수 없어 이런 저런 자료를 조사했습니다. 결국 에티오피아에서는 우리말로 표현하면 이르가체페로 발음하는 것이 가장 가깝다는 결론을 었었죠. 이때 "ffe"를 "페"로 쓰는거야 어쩔 수 없지만 "르"가 문제가 되는데 그냥 "r" 사운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가체페" 정도로 표기해도 되겠습니다.발음 할 때는 Year-r-gah-chefe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때 강세는 che에 있고 마지막 e는 분명히 발음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중간의 g 발음은 부드러워야 합니다. 발음이야 어떻든 국내서는 이런저런 이름을 다 쓰기 때문에 구입 하실 때는 그점을 참작하셔야 하구요.^^
이렇게 발음부터 까다로운 이르가체페는 같은 에티오피아의 하라(Hara)의 와일드한 느낌과는달리 매우 섬세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향이 정말 절묘해서 와인에 비교되기도 할 정도죠. 이때 제가 마셔본 바로는 이 "향"은 흔히 코로느끼는 느낌이 아니라 입에 가득 머금었을때 입안에 퍼지는 과일향이 일품입니다. 입안에서 다양한 향과 맛이 올라오면서 마시고 난 뒤에도 혀에 느껴지는 맛보다는 향이 길게 남습니다.흔히 마실 수 있는 향커피(주로 저급 원두에 인공향료로 만들죠)가 코로는 강한 향이 느껴지지만 입안에 들어가면 그 향이 죽어 버리는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몇번 추출을 시도한 결과로는 신선한 원두로 제대로 뽑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향과 맛, 특히 뒷맛의 깔끔함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이더군요. 제대로 뽑은 이르가체페는 쓴맛, 달콤한 맛, 신맛, 구수한 맛이 적절히 조화된 깔끔한 맛에 입안 가득 퍼지는 과일향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만 조금 실수를 하면 텁텁한 맛이 올라오더군요. 특유의 과일향 때문에 덧치커피로도 적절하다고 합니다만 귀챠니즘의 신봉자인 제가 그런 방식으로마셔볼 일은 없을 듯.^^
아무튼 에티오피아 이르가체페는오묘한 커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커피입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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