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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Onyx의 기대되는 신보들

by 만술[ME] 2008. 12. 30.
음악가들의 레이블인 Onyx(http://www.onyxclassics.com/)에서 기대되는 신보들이 나왔습니다. 평소 이 레이블의 완성도를 생각할 때 자금 경색에도 노려볼만 합니다.


먼저
코바세비치(Stephen Kovacevich)의 40년만의 디아벨리 변주곡 음반입니다. 코바세비치는 디아벨리 변주곡과 인연이 깊은 피아니스트인데, 61년의 위그모어홀 데뷔에 연주했던 곡이 디아벨리 변주곡이며, 68년에 필립스에서 녹음했던 음반은 이런 저런 재발매까지 합치면 제법 많이 팔린 음반이고 추천 또한 많이 받았던 음반으로 그가 베토벤을 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메김하는 중요한 녹음이었습니다. 아시는 바 대로 이후 EMI로 이적해서 베토벤 소나타 전집을 완성 했죠. 

이번 음반은 (샘플로만 들어 봤는데) 최근의 그의 연주경향을 반영하듯, 보다 큰 틀에서 진폭이 큰 연주를 (보다 라이브스러운) 보여줍니다. 이미 그래모폰 1월호에서 이달의 음반으로 뽑힐 정도로 평단의 반응도 좋습니다. 보너스로 그의 첫 바흐 녹음인 파르티타 4번이 들어 있다고 하니 금상첨화입니다. 실제 연주에서 코바세비치의 바흐를 들어 본 바에 의하면 메인디쉬를 위한 에피타이저나 디저트로 제격인 연주였는데, 아마도 이번 음반은 장대한 디아벨리 변주곡 이후의 맛깔스런 디저트인 듯 싶네요.

어찌 되었건 그간 코바세비치의 신보가 궁금했는데 수입되면 질러야 할듯합니다. 


두번째는 한때 하이퍼리언(Hyperion)의 피아노 음반의 주축이던 데미덴코(Nikolai Demidenko)의 쇼팽 음반입니다. 스타인웨이로 연주한 예전 하이퍼리언 시절 쇼팽들도 좋았지만, 최근 AGPL에서 나온 
파지올리로 연주한 기가막힌 쇼팽에 심취해 있던터라 (지난 몇개월 동안 가장 자주 듣는 쇼팽음반입니다) Onyx의 음반도 기대를 안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24개의 전주곡은 그의 첫녹음이고 소나타 3번은 하이퍼리언 시절의 녹음도 즐겨듣고 있는 음반이기 때문에 새로운 해석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제임스 에네스(James Ehnes)의 신보는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에도 바이올린을 바꿔가면서 녹음한 음반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번 신보는 Fulton Collection의 12개의 명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사용해서 녹음된 데다 보너스로 DVD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이번 음반을 위해 각 악기를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음악을 선곡했다고 하네요. DVD도 흔히 보너스 DVD가 짧은 프로모션 영상과 인터뷰로 점철 된 것과 비교해 연주 100분에 30분의 인터뷰를 담은 알찬 구성입니다. 연주 자체도 기존 Analekta의 음반들을 생각할 때 이번에도 기대 됩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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