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문했던 DVD들이 도착했습니다. 파바로티의 81년 메트 공연을 담은 "사랑의 묘약", 또 파바로티의 80년 "가면 무도회" 실황, 그리고 바르톨리의 콘서트와 다큐를 담은 "Maria"입니다.
핸드폰 성능을 테스트 할 겸 증명사진 한방을 찍어 보았습니다. 이중 "사랑의 묘약"은 기존에 나와 있는 알라냐 - 게오르규 커플,비야존 - 네크렙코커플의 실황과 함께 최고의 위치를 경합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아울러 "가면 무도회"도 매우 의미 있는 발매죠.
다만, 바르톨리의 "마리아"는 저로서는 유니버셜 뮤직의 정책이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습니다. 처음 "마리아"는 음반으로 먼저 나왔는데, 무려 세가지 버전으로 발매되었습니다. 하나는 음반이 일반 쥬얼 케이스에 담긴 일반판, CD싸이즈의 하드커버 북클릿에 담겨진 한정판, 그리고 커피 테이블북 스타일에 음반과DVD가 담긴 수퍼 딜럭스 한정판이죠. CD싸이즈 한정판에 DVD가 담겼다면 저는 그냥 한정판을 택했겠지만 DVD가 탐나서 수퍼 딜럭스 한정판으로 구했었습니다.
마리아 말리브란(Maria Malibran)에 대한책자야 소장가치도 있지만 문제는DVD였죠.보너스의 성격이 있었지만 심하게 표현하면 그야말로 앞으로 나올 DVD에 대한 예고편 정도였습니다.좋은 영상물이지만 깊이에 있어서는 좀 실망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떡하니 금번 DVD가 발매되었죠. 결국 바르톨리 팬도, 말리브란 팬도 아닌 저는 수퍼 딜럭스 버전에 DVD를 별도로 가지게 되었죠. (그런데 왜 이렇게 질러대냐고 물으시면 할말은 없습니다...ㅠ.ㅠ) 그냥 CD싸이즈 한정판에 DVD를 사는게 수퍼 딜럭스 버전의 DVD의 내용을 생각하면 더 합리적인 선택이었던 것이죠. 그냥 애초에 수퍼 딜럭스 가격을 좀 더 올리고 DVD를 제대로 끼워 주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쉽게 판단하고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것인데 좀 아쉽습니다.
유니버셜 뮤직은 이런 요상한 정책을 네트렙코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네트렙코의 DG 데뷔 음반을 재발매 하면서 딜럭스 에디션이란 명목으로 전에 소개해드린 네트렙코의 DVD "The Woman - The Voice"에서 5개의 뮤직 비디오를넣은 DVD를 보너스로 넣었습니다. 더구나 풀컬러 북클릿까지 포함되어 있죠. 음반과 DVD를 구입한 사람 입장에서는 DVD의 보너스들(인터뷰과 부가영상)로 만족해야 겠고, 저는 CD는 SACD 버전으로 구입했으니 음질은 좋지 않냐고 생각하고 살아야죠.
물론, 시간이 지나면 낡은 음반들은 재발매 되면서 더 매력적인 가격이 됩니다. 당연한거죠. 하지만 현역 음악가의 음반들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더 매력적인 가격+형태로 재발매 되는 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아무튼 네트렙코의 데뷔음반을 아직 못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딜럭스 버전이 들어오기를 기다리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MF[ME]
*사진은 모토롤라 KRZR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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