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너무 유명한 박스들이라 제 블로그에서 언급은 안했지만 아르모니아 문디의 50주년 기념 박스(30장이지만 결국은 50장의 음반을 30장에 담은 경우죠)와 도이치 아르모니아 문디 50주년 기념박스(50장)가 있습니다. 프랑스 버전은한정반이 동이 났고 독일판은 아직구할수는 있는 듯합니다. 혹시 고음악이나 바로크 음악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질러두시면 보약처럼 될 수 있는 음반들입니다.
고음악은 이 두개의 박스면 당분간 만족하시겠다는 분이라면 오페라는 어떨까 합니다. 우선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기념해서 나오는 박스들입니다. 데카와 소니/BMG의 음반들인데 수입되었다 바로 매진된데카의 콜렉션은 테발디와 델모나코를 중심으로한 12장짜리 세트입니다.6월에 다시 수입된다고 하는데 마농 레스코,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서부의 아가씨, 투란도트, 3부작이 들어 있습니다.
소니/BMG의 에디션은 데카의 레파토리에 덜 유명한 요정빌리, 에드가, 제비를 추가해서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바에, 프라이스, 스코토, 도밍고 등이 참여하고 있구요. 데카의 박스는 몇몇 오페라에 대해서는 레퍼런스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원들이므로 필수라 할 수 있겠고, 소니/BMG의 박스는 젊은 시절의 도밍고에 대한 관심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데카반을 구해 오랫만에 테발디와 델모나코를 들어보니 참 좋습니다.
푸치니에 뒤질세라 바그너도 나올 예정입니다. 데카와 필립스의 공동작업(?)으로 바이로이트 실황으로 바그너의 오페라들을 33장의 CD에 담았는데 워낙 겹치는 음반들이 많기는 해도 예상되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니 지를만해는 보입니다.
내용은 자발리시의 화란인, 로엔그린, 탄호이저, 뵘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반지 전곡, 바르비조의 마이스터징거, 레바인의 파르지팔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바그너의 음악은 별로 즐기지 않았고, 요즘은 더 즐기지 않아서 최근 1년 이내에 바그너 음반을 트레이에 올려본적이 없는 듯하기에 (더구나 겹치는 음원이 너무 많아서 화란인과 파르지팔이 넬슨과 크나퍼쯔부시로 안들어간 것을 안도해야 할듯) 이 박스를 지를 확율은 20% 미만입니다. 아무튼 바그너를 한방에 끝내시려는 분이라면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발매는 5월이라 하더군요.
뭔 기념이 이리 많은지 올해는 레온하르트가 80세 생일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당근 염가판이 또 나오죠. 우선 소니/BMG는 생일을 맞아 출시할(5월말) 15장짜리 박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소니와 BMG산하의 음원들을 모아 놓았는데 표지부터 멋집니다.
여기에 뒤질세라 워너에서는 예전에 발매했던 박스를 염가로 다시 내놓는다고 합니다. 기존에 15권으로 나누어 냈던 시리즈를 21장짜리 박스로 발매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되면 대충 36장으로 레온하르트가 정리될 듯합니다.
물론 지인이 저 더러저 박스들을 지를정도로 레온하르트에 관심을 가진적이 있냐면서 제발 박스에 눈길 좀 주지 말고 장당 얼마로 계산해서 합리화 하지도 말라고 하고 있지만 위대한 음악가가 80세 생일을 맞는데 뭔가 축하할 명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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